남도 여행
2008년 1월 5명이 6일간의 오지마을 여행을 떠난다.
이번 여행은 오스트리아인 1명과 함께하게 되어 더욱 오랫동안 여행 기억이 남을 듯 한다.
여행은 우야든동 여류롭게 시엄시엄 즐기는 법~
단번에 진도로 딜려가고 되는 거리지만, 첫날은 함평 해수찜질 방 체험을 하면서 하룻밤 자기로 하고, 전라권 여행 친구들이 코스로 괜찮다는 백수 해안도로 드라이브와 자연 천일염전 주변도 한 번 둘러보며 함평 해수찜질방으로 향한다. 이곳 백수해안도로 갯바위에도 이번 기름유출 덩어리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
함평 해수찜질방에 도착할 즈음에는 벌써 해가지고 초저녁시간 쯤이다.
해수찜질방법은 바닷물 욕조구덩이에 약쑥 한 뭉탱이 그리고 가마니 거적대기에 해수탕 체험 관광객이 오면 장작불에 붉게 달군 돌멩이를 주인장이 욕탕에 풍덩 서너 삽 넣어 물을 데운다. 그 탕속 주변에 둘러않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옹기종기 모여 하는 재래식 함평 해수탕체험 나름대로 오랫동안 추억에 남을 듯 하다. 이곳해수찜질 체험은 힘쎈 오지마을 비장애인 여행 친구들과 함께 해야만 체험이 가능할 듯하다.
둘째날 진도 여행은 서울에서 거리 가깝지 않은 곳이라 자주 올 수 없다고 생각되기에 2일간이 여정으로 이러 저리 자동차로 관광을 해 보기로 한다.
진도대교 초입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 전적지인 우수영 공원 산책부터 여행은 시작된다. 주변 지형과 바닷물의 거센 물쌀 흐르는 모습을 한 눈으로 보면 그 당시 이 거대한 물쌀에 휩싸여 외군들의 배들이 우왕좌왕했을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이곳은 휠체어 산책이 그나마 가능 하도록 되어있다.
다음 코스는 가족이 대를 이어 대화가를 배출하고 있다는 운림삼방을 가본다.
주변의 집과 호수 그리고 정원이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그림 같이 보인다. 여행꾼들이 사진으로 아름답게 올려놓은 모습들이 가히 거짓은 아닌 듯싶다. 또한 산방내에 있는 미술전시관 관람도 나름대로 참 의미가 있었다. 진입로에 돌들이 약간 돌출되어 있는 길이나 휠체어 친구들이 혼자 다니기는 무리가 없는 듯 하다.
주변에 볼거리로 쌍계사 사찰과 산 정상에 진도 기상대 정상 주차장에서 진도 주변 바다와 섬들을 한 눈에 바라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특히 진도 기상대는 평소 장애로 인해 4륜 차량이 아니라 비포장 오프로드나 높은 산 등산을 해 본 경험이 별로 많지 않은 장애인 운전자들이면 한번 쯤 드라이브를 해도 괜찮을듯한 코스로 추천해주고 싶다.
다음 코스는 진도에 가면 누구나가 꼭 해질녘에 한번 쯤 가보라는 세방낙조 일몰장면을 보러 떠난다. 날씨가 좋지 않아 이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주변 경관과 세방 낙조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주변에 아름다운 섬들로 위안을 삼아야 할 듯 하다. 이곳도 휠체어 사용 운전자들이 직접 접근이 용이한 장소다.
여행 친구들과 진도에서 묵어야 할 민박집을 직장 동료의 아버님을 통하여 안내를 받았다. 오지주방장의 여행 스타일을 미리 알려주었는지 집이 한 채만 달랑 있는 오지 외딴집에 창문만 살짝 열면 파도소리 ~ 고기잡이 배이~ 아름다운 바위산들~ 한 폭의 그림같이 펼쳐지는 돌담집이다. 남도 민박 베스트 50에 속한다는 주지도 민박집이다. 휠체어 장애인 친구들이 이곳에 숙박하려면 비장애인 1명 정도의 파트너만 있으면 가능할 듯하다.
다음 여행코스는 남도 석성이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석성안에 전통 가옥 10여 채가 석성안에 옹기종기 살고 있는 모습이 내 마음을 소박하게 만든다. 낙안 읍성이나 민속촌처럼 크지도 인위적이지도 않고 나름대로 돌담과 집집마다 키우고 있는 진도의 명물 진도개들도 볼거리다. 휠체어 친구들은 석성위를 거니는 것은 어렵고, 성문 안으로 들어가 석성안 오지마을 길을 집집마다 메어놓은 이방인의 발 소리에 놀란 진돗개 개짓는 소리를 벗삼아 한 바퀴 살짝 도는 것은 가능 할 듯 하다.
다음 코스는 진도가 자랑하는 한국 국악원을 찾아간다.
내는 풍수를 잘 모르지만 명당자리인 듯 한곳에 웅장하게 자리잡은 현대식 건물에 모습이 아름답고 깔끔하게 보인다. 올해 2008년부터는 매주 금요일 저녁에 관광객들을 위하여 직접 국악 공연을 한단다. 마침 이곳에 발길을 옮긴날이 금요일 점심시간 쯤~ 특히 이번 여행은 외국인 친구와 함께 공연을 보고 국악원 내 숙박 시설에 하룻밤 묵을까 했으나 이미 숙박이 매진이란다. 또한 인터넷 예약만 가능하다고 한다. 앞으로 가족 단위로 진도 여행을 할 기회가 있다면 사전에 인터넷을 검색하여 이곳에 숙박 여정을 푸는것도 추천할 만하다. 물론 이곳은 최근 시설이라 장애인 휠체어 친구들이 쉽게 이용하게 되어 있다.
다음 코스는 진도의 자랑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진다는 곳~
일정이 맞지 않아 바닷길은 보지 못했지만~ 뽕 할머니 전설 비 옆에 있는 사진으로만 봐도 참 특이하고 신비하다는 생각이 들법하다. 바닷길이 열리지 않는 날이라도 주변에 해수욕장과 해양생태 박물관들도 있어 나름대로 한 두시간 여행 코스가 가능하다. 이곳은 휠체어 여행자들이 혼자도 아주 쉽게 다닐 수 있는 코스다.
다음 코스는 용장 석성
고려의 자주적 재건을 위해 깅화도에서 바닷길을 이용하여 진도에 도착하여 몽고군의 항장의 마지막 보루로 자리를 잡았다는 진도 용장산성터~ 산성과 궁궐의 터는 이미 옛 잡초에묻혀 옛 흔적만 있을 뿐이지만, 이곳 용장산성 홍보관만 잠시 들러 기를 기울여도 삼별초의 역사와 그 뜻을 충분히 알고 이곳에 그래도 한 번쯤은 잘 왔다 간다는 기분을 느낄 것이다.
홍보관 관람과 위쪽 사찰 관람은 비 장애인 친구 1명 정도와 함께 하면 더욱 편한 여행이 될 듯 하다.
진도 여행 일정을 마치고,
다음 여행지는 보성녹차밭-> 순천 대대포 갈대밭-> 남해코스이다.
보성 녹차밭에 주변 산속 주변에 아무 민가도 없이 산속에 달랑 한채 자리잡고 있었던 다향모텔이라는 곳에서의 하룻밤도 운치가 있었다. 이 곳 숙소도 휠체어 친구들이 충분히 여행 중 혼자 오지 산골의 분위기를 느끼며 숙박할 만한 곳이다.
비가 온 후라, 녹차밭 산책로 안개길을 걸어보는 모습은 일전에 왔을때 땡볕에 땀을 뻘뻘 흘리며 녹차밭을 거닐때와는 기분이 사붓 다르게 느껴진다.
순천만 갈대밭은 연인들이나 휠체어 친구들이나 누구나 부담없이 낭만을 즐기며 걸을만한 산책코스로 좋을듯하다. 몇해전과는 달리 주변에 등산로와 생태박물관들을 신설하여 볼거리가 좀더 다양해져 잇었다.
다음 코스인 남해 여행은 시간상 살짝 2개 정도만 여행 후기로 풀어 놓아보자.
무식한 여행꾼들에게도 진도와 남해를 살짝 비교해보라면 진도는 역사와 문화의 도시같은 분위기~ 남해는 말 그대로 청정해역에 휴양의 섬 같은 분위기라고나 할까~
남해 보리암 그리고 다랭이마을 가는길의 해안일주도로는 한 번쯤 볼만하다.
보리암 사찰은 남해 금산 정상 기슭에 저 아래 상주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사찰 터를 잡고 있다. 승용차나 버스를 이용하여 사찰 800미터 산 중턱 정류장까지 올라 간 후, 다시 걸어서 보리암을 가야한다. 하지만 보리암 사찰 정상까지는 승용차가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기에 장애인차량들도 현지에서 출입 통제 직원분과 잘 대화가 되면 차로 직접 올라가 금산에서 저 멀리 남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바라보거나 일출을 만끽 할 수는 있을 듯 하다. 다만 보리암 사찰 내 여행은 계단식 길이라 어럽다.
남해 해안의 맑고 푸르게 한없이 펼쳐진 해안 드라이브를 하며 주변에 바다와 잘 조화를 이루어 즐비한 다양한 팬 션 들의 구경도 괜찮은 여행 중에 하나일 것이다. 남들과 다른 여행의 취미라고나 할까~ 주변에 아릅답고 특이한 팬선이나 민박집이나 모텔 건물들이 있으면 반드시 차를 세우고 들어가서 다음 기회에 꼭 ! 이곳에 숙박을 한 번 해보려고 한다며 주인장의 허락을 얻어 이곳저곳 방안 구조와 외부 경치와의 조화로움을 체험해보는 독특한 취미다. 이름 세자 박힌 명암 하나만 있어도 나름대로 잘 통하더이다.
일정이 바빠 그리 오래 머물지 못할 사항이라면 다랭이 마을 쪽 해안선이 그나마 드라이브 코스고 괜찮은 편이다. 다랭이 마을의 암수 바위와 해안 즐경도 인상 깊다. 또한 조금 더 해안 일주도로를 직진 드라이브 하면 몽돌해변이 나온다.
파도소리에 돌돌돌 굴러가는 경쾌한 몽돌의 소리에 맞추어 밤 바다를 걸어다니는 것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중의 하나이다.
다랭이 마을은 경사가 심하여 휠체어 친구들은 비장애인 여행 친구의 도움을 살짝 받아야 마을길 산책이 가능할 듯 하다. 몽돌해변은 몽돌 방파제 뚝길을 혼자휠체어로 보행이 충분히 가능하다.
남해에서 여행 일정 코스를 마치고~
다음 코스는 보성 공룡박물관으로 한 번 가본다.
이곳도 몇해 전에 왔을때보다는 주변 시설을 다양하게 해 놓았다. 넓은 주차장과 주변의 아름다운 공원 산책길들~~
그래도 이곳에서 공룡 박물관 다음으로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곳이 상족암 주변 바다 산책로 와 공룡 발자국 구경이다. 하지만안타갑게도 상족암 주변 바닷가산책은 계단이라 휠체어 친구들이 다니기에는 어렵다. 다만 공룡 박물관은 혼자 가능하고 공원은 비장애인 친구 1명정도의 도움만 받으면 가볍게 여행이 가능하다.
여행은 현지에 직접 도착해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 지난 후 이렇게 여행 사진을 정리하며 간단히 여행 후기를 기록할때 더욱 여행의 참맛을 느끼게 하는것 같아요~~
그럼 우야든동 즐겁게 살아 가입시데이~
오지주방장(조재택)~
첫댓글 심심해서 여행 후기 정리해 다시 올립니다..
사진 한 장은 화폭에 담아도 좋을 듯 합니다(복사 해 뒀어요) 봄이면 더욱 멋질 것 같아요. 가 봐야지 봄에...
잘 묵고 잘 살고 있지요~
여행!!! 멋집니다요....후기글 잘 보고 가내요...^^
요즈음 우째 잘 살고 있지요~
당근요...^^*
부럽습니다...헤헤
같은 나라인데 서울 경기권은 눈쌓인 겨울이구,, 여긴 겨울이 아니네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