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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함수곤의 `한밤의 사진 편지` 원문보기 글쓴이: 함수곤
한밤의 사진편지 제 2001호 (13/9/1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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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회 '동여의도 순환길' 주말걷기 및 한밤의 사진 제2000호 돌파 축하회 후기
글, 편집, : 김소영(운영위원, soyoung213@hanmail.net ) 사진 : 이영균(운영위원장, ykrhee10@hanmail.net )
윤종영.홍종남, 김동식.송군자, 주재남.김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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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15일, 오후3시 가까이 되자 좁은 여의도 역내가 귀한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한 달에 서너 번 이상을 만나지만 만날 때마다 반갑습니다.
추석을 앞둔 휴일인데도 58명이 모였습니다. 걷는길을 함께 하지 못하신 2명은 회식장소에서 만날 것입니다.
여의도 길은 수 차례 걷는 길이지만 걷는 길을 달리하였기 때문에 회원님들은 처음 걷는 길로 착각을 하시기도 합니다.
볕이 따가울 때는 숲길을 찾아 걷고 추운 날씨엔 햇볕과 친구하며 걸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햇살은 여름 못지 않을 듯하여 걱정이 됩니다.
서여의도 그늘길이 그립지만 계획대로 동쪽으로 걸을 것임을 안내하고 2번 출구쪽으로 출발합니다.
요즈음 에스컬레이터의 수리로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관념화 되어버린 '오른쪽 서기'와 '왼쪽 걷기'로 인하여 좌우 무게의 불균형으로 야기된 고장이라 두 줄 로의 이용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빨리 빨리 병의 폐단이지요.
<걷거나 뛰지 말고 안전 밸트를 꼭 잡읍시다. 앞의 사람을 비키라고 하지 맙시다> 란 어느 역의 안내가 우리 한사모 회원들에게는 필요가 없네요.
사학연금회관 건물을 지나 숲으로 우거진 광장아파트 1,3동 사잇길을 지나 샛강으로 향합니다.
작은 찻길 하나 건너면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입니다. 고구마 모양의 섬인 여의도의 남쪽 영등포 방향입니다.
동식물이 자연 그대로 공존하고 있어 학생들의 자연관찰 학습의 장소입니다.
'지난해 우리 나라 면적이 여의도의 14배가 더 넓어졌다.' '북쪽 김씨 일가가 차지하고 있는 땅이 여의도의 4배나 되는 넓이다'는 등,
특별 장소의 면적을 비교할 때 여의도의 몇 배라고 표기하는데 모래섬이 개발 된 후 윤중제 내의 면적이 2,95평방킬로미터 인것을 단위면적으로 비교한다고 합니다.
모처럼 흙길을 걷습니다. 생태 공원 사이 풀숲 길은 전 날 내린 비로 깨끗합니다. 따가운 햇살이 등을 떠밉니다.
자연관찰을 위해 마련 된 마루길도 흙길 못지 않게 기분 좋은 길입니다. 어느새 여의도 성모병원과 여의도의 명물 63빌딩이 보입니다.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63빌딩은 언제 보아도 멋있습니다.
동쪽 끝에 위치한 63빌딩을 돌아서니 시원한 한강과 함께 늠름한 한강철교도, 강 건너 용산 이촌동의 아파트 단지가 시야로 들어옵니다.
섬의 북쪽 부분입니다. 첫번째 쉼터인 원효대교의 그늘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어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햇살을 피해 다리 밑 그늘에 자리를 잡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걸었으니 목도 추기고 다리도 쉬어야 할 때 입니다.
간단한 먹거리를 나누어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나누는 음식 속에는 사랑과, 우정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15분의 휴식이 짧습니다. 시원한 강 바람의 유혹을 뿌리치고 출발하여 EBS가 주최하고 있는 행사장도 잠시 기웃거립니다.
'내가 살고 싶은 집'...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지요만 그 꿈이 헛될지언정 가져야 이루어 지는 법이니까요.
'추석 명절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여론조사,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란 말도 이젠 퇴색해 가는 말 인듯 합니다. 일 년 열두 달 매일 잘 먹고 잘 살게 된 지금은 편하고만 싶은가 봅니다.
태백시 검룡소에서 발원한 물이 472,9Km를 흘러 서울시 안으로 들어온 한강, 그 모형 물길을 따라 갑니다.
휴일이라 나들이객들이 많이 보입니다. 적은 경비로 편하게 피서하는 방법을 알아 낸 사람들입니다.
샛강 생태 공원에 있는 인공 연못이나 이 물길은 5호선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에서 배출되는 물을 끌어올려서
이용하는 1급수의 맑은 물로 연중 수온이 11도를 유지하고 있어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여 시민들은 물론 어류와 조류서식에 적합합니다. 지난 여름의 무더위엔 이 물길이 어린아이들의 천국이었습니다.
특히 마포대교 밑 이 그늘에 자리를 잡으려면 새벽에 나와야 하는 부지런함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풍광을 '한 폭의 그림'이라고 하나요..
시원한 가을이 찾아 올 것 같지 않던 지난 더위도 금세 잊고 삽니다.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 그래서 더 행복합니다.
마포대교 밑을 지나 물빛광장에서 여의도공원으로 가기위해 최초의 비행을 하여 여의도 비행장에 내린 김창남의 업적을 알리는 여의도 비행장 역사의 터널로 들어 섭니다.
산책길과 문화의 마당을 돌아서 쉼터로 갑니다. 주말은 문화행사로 마당이 많은 사람들로 시끌벅적한데 오늘은 행사가 없어서 조용합니다.
원효대교에서 50분 걸어 온 둘째 쉼터인 '생태의 숲'입니다. 우리들만이 오붓한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아담한 장소입니다.
허필수 회장님의 동요사랑의 뜻과 김창석님의 반주로 동요 부르기가 저절로 시작되고 남녀 혼성 합창이 이루어 집니다.
~ 해는 져서 어두운데 ~ 를 시작으로 ~ 주말걷기 즐기면 청춘이 된다 ~ 의 한사모 주제가로 힘차게 마무리하고 식당으로 향합니다.
영등포 역 방향의 여의도공원 4번 출입구가 멀리 보입니다.
마포와 영등포를 잇는 넓은 찻길을 건넙니다.
금융타운의 면모입니다.
찻길을 건너면 바로 메리어트호텔 앞입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인데 오늘은 검정색 옷을 입은 특이한 외국인들을 봅니다.
한 여름 더위땐 어떻게 지낼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출발지점인 여의도역 6번 출입구앞 아일렉스빌딩 5층 중식당 홍보석으로 가기 위해 광장아파트 옆 도로공원을 지납니다.
아늑한 방에 들어서니 참석인원에 맞추어 잘 정리된 테이블과 정면에 걸린 현수막이 우리를 맞아줍니다.
우렁각씨가 남몰래 와서 이렇게 만들어 놓았나 봅니다. 먼저 도착하시어 준비하고 기다리시는 김영신사무국장님이 반갑고도 참으로 고맙습니다.
8년 반 동안 2000회의 사진편지를 띄워주신 함수곤대표님께 한사모의 정성 가득 담은 꽃바구니를 안겨드립니다.
오늘의 화동은 윤삼가, 이계순 두 큰언니입니다.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큰 일인 대표와 주간이 되어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사는 지혜를 주신 편지에서
세상을 보는 눈과 세상을 어떻게 살 것인가의 지혜와 삶의 활력을 얻게 되어 늘 고마운 마음 가득한데
이 편지가 계속 이어 나가기를 바란다 는 윤종영 고문님의 말씀에 모두가 공감합니다.
한사모 회원들을 위해 온 몸을 불 사르시며 혼신의 힘을 다해 봉사 하시느라 건강을 해친 것으로 생각되어 회장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끼며 본인도 한 몫을 담당할 것이니
전 회원들이 힘을 합하여 이 한사모가 계속 지속되도록 할 것이며 대표님께 용기와 희망을 가지시면 좋겠다는 허필수 회장님의 말씀에 모두는 숙연해 집니다.
이런 깜짝 축하회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회식장에 도착하여 무척 놀라며 어리둥절한 모습인 함 대표님은 인사를 통해
"회원님들의 깜짝 쇼에 눈물나게 감사한 마음이며 우리 한사모에는 인격과 지식이 훌륭한 인재들이 많으니
한사모는 계속 발전하고 지속되리라 믿으며 그리고 함께 할 것이다 라는 말씀에 모두 큰 박수도 답 했습니다.
그리고 대표님은 빅 뉴스 한 가지를 전했습니다. 김용만 고문님이 일본 오사카에 신설된 국제 중고등학교 초빙교장으로 3년 동안 가시게 된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시어 또 커다란 축하의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 분의 능력은 퇴임 후 8년 동안 초빙되어 근무하신 한양대 부설고등학교를 서울의 일류고등학교로 육성하신 소문이 오사카 까지 퍼진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축하 행사를 마치고 건배는 막내 안철주님입니다.
"한밤의 사진편지 2000회의 중심에 함대표님이 계십니다. 대표님을 만난 것은 행운이고 함께 하는 것은 행복이며 400, 500회 걷기도 함께 할 것이기에 마음이 설렙니다.
그리고 일본으로 가시는 김고문님께서 항상 건승하시길 기원하는 뜻으로 한사모 회원 모두의 마음을 전합니다." 라는 뜻을 담아
"위하여!" 의 선창에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로 화답했습니다.
김용만 고문님이 준비하신 위스키가 두 가지의 축하를 더욱 Up시킵니다.
~ 홍도야 울지마라 오빠가 있다~ 허필수 회장님과 김용만 고문님의 구성진 노랫가락에 손뼉악기가 저절로 박자를 맞춥니다.
이젠 당분간 듣지 못하게 될 김고문님의 노래인 듯 합니다.
함께 걷지 않았지만 축하연을 참석하기 위해 오신 정형진 고문님의 축하 말씀도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한사모가 문화 예술공간을 마련 해 주어 인생을 넉넉하게 사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8년 후 4000호 발간 축하 때 다시 이 자리에 모이길 바라며
'교육계의 송해'이신 김 교장님의 장도를 축하한다 는 진정어린 축하 메세지를 주셨습니다.
다음 305차 주말걷기는 북촌 마을 구경과 대사관을 안내 할 이순애 위원님인데 사정으로 대신 이영균운영위원장님께 기를 넘깁니다.
추석 다음 주말은 쉬고 9월 29일 오후 3시에 만날 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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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함수곤의 `한밤의 사진 편지` 원문보기 글쓴이: 함수곤
첫댓글 이영균위원님과 이창조위원님의 좋은 사진으로 후기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두 분 매우 감사합니다.
구경 한 번 참 잘 했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밤의 사진편지 제 2001호, 출발이 좋아요. 훌륭한 새출발을 축하드립니다. 어리와 둥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