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05/11 철도여행기167 정동진47, 강릉47(그녀와의 즐거웠던 여행) |
또 정동진에 가게 되었습니다. 4월 27일에 다녀왔으나 다시 또 가게 되는군요. 지난번과 다르다면 이번에는 그녀(지난번 4월 27일에 등장하는 그녀와 동일인물일지 아닐지는 저도...... 상상에 맡깁니다.)와 같이 가게 되었죠. 사실 지난번 4월 27일 여행기를 보셨다면 이번에도 허무 맹랑한 소설이냐고 묻고 싶으시죠? 글쎄요. 이번 역시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지난번 4월 27일 여행기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용한 열차도 지난번과 똑같군요. 심지어 표를 구입한 역과 역무원의 이름도 같고요.(청량리협력회 채원영 이렇게 적혀 있네요-이 분이 누구인지는 청량리역 9번창구로 가시면 볼 수 있답니다-단 운이 좋다면......) 이번에 또 #523 무궁화호(청량리 10:00->정동진 16:37)를 타고 정동진까지 가게 됩니다. 7시간의 긴 여행이지만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 때와는 느낌이 다를 것 같습니다. 그녀와 함께 해서 그런지 그 때보다는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청량리역에서 그녀를 만났는데 그녀의 옷차림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검은색 티에 하얀색 바지(제가 상상한 그녀의 모습과 똑같군요) 10:00 출발하는 열차에 오르고 6호차의 자리에 앉습니다. 6호차가 맨 앞일 것 같아 예약을 6호차로 해서 표를 발권했는데 7호차까지 있군요. 열차 내에 손님은 거의 없습니다. 저희가 탑승한 6호차는 더욱이 손님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확히 10:00에 천천히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화창한 날씨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만 무엇보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차여행을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합니다. 공사구간이 많아 열차가 천천히 달리지만 도농을 벗어나면서부터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강 건너편의 멋진 경치를 바라보며 신나게 달리니 이제 슬슬 기차여행의 감각이 느껴지는군요.(레일 이음매를 지나면서 철커덕 소리를 들으며......) 팔당을 지나면서 아래로 보이는 한강과 팔당댐, 다산 정약용 마현마을의 능내, 두 물이 만나는 양수...... 청량리역에서부터 대략 50분 정도 달려 첫 번째 정차역인 양평역에 도착합니다. 많은 손님이 내리고 난 후 객실의 손님의 수는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은행나무와 친절한 오운용 역무원님이 생각나는 용문역입니다.(그 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저희를 위해 노력을 하신 것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멀리 아름다운 용문산이 보이는군요. 용문사 은행나무와 함께 가을 단풍이 정말 조용하고 예쁜 곳으로 기억을 하고 있답니다. 그녀와 같이 약수를 마시며 의자에 앉아 조촐히 시간을 보내고 싶군요. 그녀와 계속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느끼며 즐기는 중입니다. 어느새 열차는 판대를 지나 강원도 땅에 들어갑니다. 어제 조폭토끼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던 간현역과 간현유원지입니다. 간현역과 간현유원지를 거닐면서 보고 느낀 것을 회상해보며 아래를 바라봅니다. 이제 원주역이네요. 정말 열차 안은 썰렁함 그 자체입니다. 저희 외에 앞에 두 사람이 전부입니다. 무슨 엉뚱한 상상이라도 할까 걱정되시죠?(역시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원주역을 출발하여 계속 올라가는 열차는 벚꽃이 아름다운 반곡역, 언제봐도 신기한 또아리굴을 지나갑니다.(그녀한테 설명을 해주니 상당히 좋아하는군요) 나오면 전혀 세상이 펼쳐지게 되죠.(마치 타임머신을 이용한 것처럼 새 세상이 펼쳐진답니다.) 그 동안 지나간 곳이 아래에 조그마하게 보이고 지금은 치악역과 함께 조용한 암자가 보인답니다. 천천히 치악역을 통과하면 바로 일직선의 긴 치악터널이 나오는데 꼭 열차가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한 4분간 공포의 어둠을 잠시 체험해보고 반가운 햇빛을 맞이합니다. 오랫동안 헤어졌던 친구를 보는 것 같이 즐겁습니다. 서울에 있는 한 지하철역과 동일한 이름의 역(신림)을 지나면 이제 충북 제천입니다. 박달과 금봉, 의림지 등이 생각나는 곳이죠. 그녀와 즐겁게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놀이(때리기......)를 하기도 하다 보니 정말 시간도 잘 가고...... 제천역에서 기관사 교대 및 열차의 안전점검을 위하여 머무는 사이 잠깐 그녀와 내려 커피를 마시는 중입니다. 따뜻하고도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서로 보며 웃는 중입니다. 앞으로 그녀와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서로를 바라보며 현재에 충실하려 합니다. 이제부터는 뭐니뭐니 해도 제가 좋아하는 태백선이죠? 우리에게 낭만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인지 모르겠지만 열차는 천천히 달리기 시작합니다. 일부러 풍경을 바라보며 즐기라고 천천히 달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손을 잡고 서로를 바라보기도 하고 스쳐 지나가는 역을 바라보며 그 동안 있었던 일들, 기차여행을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입석리를 지나 쌍룡역에 정차합니다만 정말 인적이 없이 조용할 뿐입니다. 역무원이 열차의 운전을 위하여 나와 있을 뿐, 역사
앞의 개, 집표를 하시는 역무원은 손이 무안할 정도이군요.(아무도 내리고
타는 손님이 없으니) 이제 충절의 고장 영월이군요. 예전의 기억을 생각하며 잘 보이지는 않지만 청령포가 있는 곳을 바라보며 잠시나마 단종 임금의 애환을 느껴 봅니다.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영월역을 보며......(내리고 싶죠?) 예미역을 지나면서 조동, 자미원까지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또 다른 태백선의 절경이 시작됩니다. 지나가면서 보이는 곳은 정말 인적 없이 조용하기만 합니다. 아래로 보이는 함백역 주변의 마을(예전 사진을 본다면 확실히 그 때와 지금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로의 손을 잡고 창 밖의 풍경을 바라봅니다. 조동을 지나 자미원까지 비행기를 타고 구름위로 날아가는 느낌이 들고요. 자미원 하니까 제가 알만한 두 분이 생각나고요.(조xxx님, 황xx님) 지금은 그녀의 예쁜 얼굴과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바라보며 자미원과 증산사이의 철길을 달리는 중입니다. 아래로 정선선 철로와 정선으로 가는 도로, 냇가가 보이는데 남편과 아내처럼 서로 사이 좋게 어울려 있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증산역에서 정선으로 가는 통일호 열차로 갈아타기 위해 내리는 손님들...... 사북과 고한을 지나면서 아직 제대로 가보지는 못했지만 카지노 이야기를 생각해 보고, 그녀에게 카지노는 담배의 중독보다도 무서운 것(가정파탄 등의 심한 부작용) 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실제로 열차를 타면 중독된 자녀를 찾아내기 위해 부모님이 데리러 가는 경우를 많이 보았답니다.) 잠시 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855미터의 추전역을 지나게 되는데 저와 그녀는 역을 바라보며 다음에 같이 놀러 가기로 약속을 했답니다.(그 때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태백역에서 열차는 짧은 시간이지만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잠깐 내려보았는데 어찌나 추운지......(다른 곳에 비해서 눈이 많은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디찬 바람을 생생 맞으며 잠시지만 서울에서 맛보지 못한 공기를 크게 들이켜 마셔보고...... 다시 강릉을 향하여 출발! 약 2시간만 가면 정동진에 도착하게 됩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태백시를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듯이 한바퀴 돌며 지나갑니다.(태백역에서 통리역으로 버스를 타고 가시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통리역에서부터 아찔할 정도의 경사가 진 철길을 따라 내려갑니다.(여기서 브레이크가 없다면? 상상하시지 마시라, 아마 그녀와 함께 새로운 세상을 구경하겠지요?) 잠시 희미하게 보이지만 미인폭포의 물줄기가 보입니다.(작년 9월에 약간은 힘들게 걸어가서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철길을 바라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주위로 통리협곡의 모습이 장엄하기만 합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멋진 곳이 있을까 할 정도로 멋진 광경을 바라보며 우리는 계속 감탄사를 연발할 수밖에 없군요. 정말 열차 아니면 올 수 없는 심포리역(http://www.ilovetrain.co.kr의 간이역 기행 참조)의 멋진 모습과 흥전역과 나한정역 사이의 스위치백 이 모두가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삼척시군요. 점점 제가 좋아하는 푸른 바다와 가까워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기대가 되고 즐겁답니다. 가까워질수록 우리는 기대감에...... 나물 이름과 똑같은 고사리, 간이역의 모습 그 자체의 분홍색의 하고사리역, 신기환선굴로 가기 위한 신기역, 이 곳에 있으면 평생 늙지 않을 것 같은 미로역, 역시 조용하고 아늑한 모습을 간직한 도경리역....... 지나가며 보이는 역과 그 주위의 풍경을 바라보며 정동진역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그녀와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처음 기차여행을 시작할 때와는 달리 지금은 그녀가 저를 사랑하고, 저도 그녀를 더욱더 사랑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서로 사랑의 늪에 빠진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군요. 동해역에서 기관차 교체를 위하여 잠시 머무는 사이 내려서 바다 바람과 바다 냄새를 맡아보았답니다. 사람들이 거의 없이 텅 빈 열차 안에서 우리는 서로 사랑할 것을 다짐해 보기도 하고...... 내가 그렇게도 기다렸던 바다가 오른쪽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기다렸던 바다인가? 더 편안한 자세로 옆으로 바다를 끼며 달리는 열차에서...... 잠깐 진성여왕의 피부병을 치료했다는 감추사를 스쳐 지나가고 묵호역과 송림이 울창한 망상을 지나 옥계역을 지나는 중입니다. 10분만 가면 정동진역입니다. 잠시 바다를 뒤로 한 채 빠른 속도로 달려보지만 역시 영동선 수해 복구하는 구간 때문에 천천히 달리느라 열차는 약간 늦게 도착할 것 같습니다. 멀리 모래시계와 함께 수많은 건물과 함께 멀리 푸른 바다가 보이며 정동진역에 도착합니다. 도착해서 내리는데 막상 내리는 손님은 저희 두 명뿐입니다. 수많은 사람들과 같이 내렸던 기억이 여지없이 빗나가니 황당하기도 하고요. #523 열차가 출발하고서야 진짜 정동진에 도착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역무실을 구경하며 김영각 부역장님과 김덕래 역무원님께 잠깐 인사를 드리고 천천히 정동진역 주위를 거닐며 구경해 봅니다. 일요일 늦은 오후라 대부분의 여행객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서 그런지 정말 조용한 정동진의 모습 그 자체입니다. 해돋이 때의 복잡함과 달리 한적한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여관, 모텔 등에서 숙박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열심히 저가 작전 중입니다. 그렇지만 저희도 잠깐 왔다가 바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모래사장에서 색다른 라면의 맛을 느껴보고(맛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단무지가 큰 조개 위에 놓여서 나오는데 신기하기만 하군요) 의자에 앉아 끊임없이 파도치는 바다를 보며 그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앞으로 영원한 사랑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서로의 손을 잡고 눈을 바라보며 거짓없이 순수한...... 짧은 시간이지만 정동진에서 그녀와 나는 작은 추억을 만들었답니다. 예쁜 추억을 서로의 가슴 속에 간직한 채...... 이제 정동진하고 아쉬운 작별을 해야 할 시간입니다. 그리운 정동진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지금 바다가 환히 보이는 승강장에서 18:51분에 출발하는 #525열차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먼저 동해행 #1244 통일호 열차가 들어오는데 그녀가 좋아하는 통일호라 그런지 타고 싶어하더군요. 단 두 량 편성의 통일호...... 타고 싶어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만약 저 혼자 갔다면 탔을지도 모르죠. 잠시 후 #525열차를 타고 정동진에서 안인 사이의 멋진 바닷가를 구경을 하며 강릉 시가지가 보이고 방송실에서는 음악과 함께 오늘도 저희 철도를 이용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멘트가 흘러나오고 청량리역에서 강릉역까지 약 7시간, 359km의 기차타기를 마치게 됩니다. 내리자마자 관광 안내소에서 관광 안내자료를 챙기지도 못하고 바로 택시잡기 경쟁에 들어갑니다. 강릉에 갈 때마다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많은 손님에 비해 택시의 수가 적기 때문에......(반면 터미널은 택시가 많이 있답니다.) 무엇보다 이제부터는 집으로 빨리 가기 위해서는 택시를 타야 하는데 그녀가 좋아하는 에드몬슨 승차권을 영수증으로 얻으려다 보니 약간 늦게 나왔답니다.(에드몬슨 승차권을 그녀에게 기념으로 주고......) 덕택에? 택시를 타는데 약간의 시간을 지체했습니다.(겨우 터미널로 가는 택시의 손님과 같이 합승을 하고서야 갈 수 있었습니다, 강릉은 의외로 역 주위에서 택시잡기가 힘들어서......) 이제 강릉터미널에 도착해서 가장 빨리 동서울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려고 합니다. 19:15분 버스는 당연히 먼저 떠났고 정확히 19:50분 막차가 하나 남았군요.(19:50분 이전의 버스를 타려고 했으나 버스 자체가 없기 때문에......) 강릉에서 동서울까지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보면 20시 넘는 시간까지 있을 법한데(실제로 고속버스는 20시 넘어서도 버스가 있습니다, 심야우등도 있고......) 만약 정동진에서 더 시간을 보내다 #527열차로 강릉에 왔다면 상상만 해도 헉......(아마 새벽이나 다음날 아침이나 되어야 들어갈 수 있겠죠?) 19:50분까지 시간을 보내며...... 짧은 정동진에서의 시간을 회상해보고...... 이제 막차를 탑니다. 동해상사가 아닌 강원여객 최신형 버스라 의자가 편하군요. 차가 막히지 않고 빨리 달려서 동서울터미널에 무사히 도착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막차지만 의외로 빈 좌석이 많아 보입니다. 우리만의 좌석에 앉아 이번에는 철길이 아닌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정상적으로 가면 3시간 30분 이내에 도착하지만 일요일 상행은 거의 보통 차가 막히는 것을 감안하면 4시간은 넘게 걸릴 것 같습니다.(작년 12월 초로 기억됩니다, 강릉에서 동서울까지 5시간 30분이 걸린 적도 있었답니다, 뭐 추석이나 구정 등......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다른 사람들은 피곤에 지쳐 잠을 청하지만 그 동안 하지 못한 이야기를 다 하느라......(다른 사람이 들으면 자주 만나는 것 같은데 무슨 할 이야기가 많은지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잠시 새말휴게소에 머물며 간단히 햄버거, 과자 등의 먹거리를 먹었습니다. 문제는 원주를 지나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차가 막히기 시작하는군요. 문막에서 잠시 국도로 우회하여 달려봅니다. 이천에서 다시 고속도로로 그리고 호법IC에서 동서울까지...... 예상도착시각은 3시간 30분을 계산해서 23시 30분이지만 실제로 도착을 하니 23:45분이군요.(3시간 45분 소요) 오늘의 즐거웠던 여행을 기억하며 그녀와 헤어집니다. 먼저 그녀를 택시를 태우고 보내고....... 저는 지하철역으로 가지만 간발의 차이로 막차를 놓치고......(이제 지하철이 없습니다. 이런! 참고로 주말에는 지하철 1시간 연장운행을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제 차비만 날렸습니다.) 잠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해봅니다. 일단 여기서 집으로 가는 버스는 없기 때문에 어찌 되었든 갈아타야 합니다. 이 곳에서 다니는 버스도 거의 대부분 시내가 아닌 시외(남양주, 구리, 성남 등......)로 나가는 버스이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저희 집은 현재시각으로 일반버스는 끊겼고, 심야좌석이 없지만 시청 앞(덕수궁)에서 부천으로 가는 62번이나 62-1번 좌석버스가 00시 40분까지 있기 때문에 이 버스를 타는 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면 정답은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 방법(아마 아무리 못해도 3만원 이상은 나오겠죠?)이 있지만 무모하겠죠? 택시를 타고 최대한 빨리 시청 앞까지 가야지요. 군자역 4거리, 청계 고가차로.(청계천 복개공사 때문에 7월 1일부로 철거하게 되는데 너무 아쉽군요)..... 한 20분을 달려 도착합니다.(정말 무한질주와 속도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도착하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군요. 무사히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01시가 넘은 시각...... 씻고 난 후 피곤한 와중에서도 언제나 그랬듯이 습관적으로 인터넷을 하며 까페, 홈페이지를 살펴보고서야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아마 아침에 일어나기는 쉽지 않겠죠?) 오늘의 즐거웠던 기억이 4월 27일 여행과 더불어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똑같은 곳을 똑같은 열차를 타고 갔지만 느낌이 전혀 다른 여행이었습니다. 지금 막 후기를 다 적고 난 후에도 강렬한 그녀의 모습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앞으로 그녀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번의 즐거웠던 여행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