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슴새의낙원
제주도 북제주군 추자면에는 사수도가 있는데 완도군은 장수도라 하여 서로 자기네 땅이라 하는 무인도가 있다. 이 사수도에는 흑비둘기와 슴새가 번식하는 무인도로서 천연기념물 333호로 지정되어 있다. 섬은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섬에는 후박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가지에는 흑비둘기가 집을 지어 번식하고 땅에는 슴새가 땅굴을 파서 번식하는데 사수도는 슴새의 최대의 번식지로 알려져 있다.
그 슴새는 철새로서 1년에 한번 1마리의 새끼를 무인도에서 부화하여 기르는데 그 무인도에는 천적이 거의 없어서 번식하기에 그리 좋을 수가 없다. 그야말로 슴새의 낙원 이었다. 그러던 사수도에 슴새의 강력한 천적이 나타났는데 그것은 시궁쥐(집쥐)였다. 사수도를 왕래하는 낚시꾼과 해녀등 인간의 왕래와 더불어 시궁쥐는 슴새의 알과 새끼를 약탈하여 번식율을 현저히 떨어 뜨리고 있는 현장을 얼마전 TV에 방영 된 적이 있다. 인간에 의해 슴새의 낙원이 무너지고 있는 현장이다.
무인도의 생물들은 한동안 무인도라는 보호막에 의해서 무인도 내에 있는 천적에만 방어하면 쉽게 살아 날수 있었다. 그러던 무인도의 여러 생물들이 인간들이 간섭과 인간들과 같이 들여온 동물 등에 의해 쉬 멸종을 고하였는데 이미 170여종에 멸종 되었다 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뉴질랜드의 모아새로 천적없는 뉴질랜드에 날개없이 진화해 살아가다가 인간들이 가져온 고양이와 개에 의해 멸종 당하고 말았다. 아마도 슴새도 이 사수도보다 더 안전한 무인도로 이사가야 안전하지만 그런 무인도를 쉬 찾을 수가 없을 것이다.
아메리카 인디안들이 유럽인들의 총칼보다는 그들이 가져다 준 천연두에 의해 거의 지지멸멸하여 지금은 소수민족으로 살고 있듯 인간이나 자연이나 여러 경쟁 속에서 살아 남아야지 살아 갈 수가 있다. 로마와 중국이 세계에 중심이 되었음은 각각 동서양의 문화가 거기에 집결 되었기 때문이다. 싫으나 좋으나 우린 세계주의에 살고 있고 옛날에는 동네제일이면 살아 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한국제일도 아닌 세계 제일이 되어야 살아 남을 수 있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슴새도 쥐의 습격을 현명히 대처 해야만 이지구상에서 편히 살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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