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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부터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신형 고급 모델을 중심으로 휴대폰에 DMB 기능을 장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휴대폰에 카메라를 기본기능으로 장착해 전세계적인 ‘카메라폰’시대를 개척해온 삼성전자가 DMB기능을 휴대폰에 기본품목으로 장착하면 국내를 비롯한 세계 ‘TV폰’시장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울 전망이다.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은 6일 “삼성전자가 내년 휴대폰 신모델에는 DMB기능을 기본품목으로 장착해 출시하기로 했다는 보고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국내서 팔린 휴대폰 1,600만대 가운데 80%정도가 카메라폰인 상황에서 이보다 더 폭발력이 큰 TV시청 기능이 휴대폰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DMB폰 공급은 연말부터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에 한해 방송되는 지상파DMB의 상용화 시점에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지상파DMB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주도하고 있어 현재 TV에서 방영되는 모든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무료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휴대폰만 사면 TV 프로그램을 언제 어디서든 맘껏 즐길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가 DMB 수신기능을 휴대폰에 기본으로 장착할 경우 LG전자 등 다른 업체들도 여기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진 장관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휴대폰 내수시장 1,600만대 가운데 카메라폰은 1,200만대로 80%를 차지했다”며 “1,200만명이 1대당 70만원 수준인 DMB폰을 구매할 경우 연간 10조원에 육박하는 신규시장이 창출되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에서 첫 상용화에 성공한 지상파DMB가 내수시장에서 검증을 끝낼 경우 그간 세계시장에 진출을 추진해온 DMB 해외수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입력시간 : 2005/10/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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