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는 아직 가을을 노래하지만 요새 날씨는 벌써 겨울을 얘기한다. 차가운 바람 속에 건조해지면서 피부뿐 아니라 신경써야할 곳이 또 있다. 바로 머리. 겨울에도 윤기나는 촉촉한 머리결의 비결은 있을까. 두피·헤어케어전문브랜드 ‘르네 휘테르 파리’의 두피케어리스트 김지은씨로부터 헤어케어 비결을 들어본다.
▲헤어도 보습부터
두피에 덮여 있는 적정량의 피지는 수분증발을 막아준다. 그러나 겨울에는 피지량이 감소해 두피가 건조해지며 난방으로 실내습도가 낮아지면서 정전기가 나기 쉽다. 따라서 정전기를 방지하려면 보습과 영양공급,린스제 사용이 필수. 보습성분이 강화된 샴푸를 사용하여 깨끗이 감은 뒤 드라이어 사용은 가급적 자제한다. 드라이어 사용시는 20㎝ 이상 떨어져 찬바람을 사용한다. 샴푸시 물의 온도는 37도가 적당하다.
▲다음은 비듬을 잡고
두피의 피지량이 감소해 각질이 증가하면 정상적으로 생기는 비듬의 양도 늘어난다. 비듬은 그 자체만으로도 불편하고 신경이 쓰이지만 방치시 탈모의 원인이 된다는 게 더 큰 문제점. 전용 샴푸를 이용해 너무 뜨겁지 않은 물로 감는다. 샴푸의 성분이 남지 않도록 세심하게 씻어내야 하며 비듬균 성장조건을 없애기 위해서는 머리 감은 후 완전건조가 중요하다. 특히 머리가 젖은 채로 잠들면 비듬 등 트러블이 발생한다. 기름지고 매운 음식,과식 등 소화기장애로 인한 찌꺼기도 두피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피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규칙적으로 한다. 가려울 때 손톱으로 긁지 말고 손가락 안쪽으로 마사지하듯 가려움증을 해소한다. 샴푸 후 식초를 물에 10배가량 희석해 린스 대신 사용해도 비듬방지에 효과가 있다.
▲홈케어로 마무리
브러싱=두피의 먼지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모발에 윤기와 탄력을 준다. 50회에서 100회 정도 아침·저녁으로 빗어주기만 해도 머리결이 좋아진다. 혈액순환이 잘되어 탈모예방 효과도 있다. 단 피지분비가 많은 지성두피나 지성비듬의 경우는 가능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브러시는 쇠·나무 재질로 된 것을 사용하되 끝이 둥근 것을 사용하며 양쪽 귀 옆에서 정수리를 향해 올려 빗는 것이 좋다. 혈행의 흐름과 같은 방향으로 마사지가 된다.
린스와 트리트먼트=린스는 모발을 코팅해서 부드럽게 하는 것이 목적이고 트리트먼트는 단백질이나 유수분 공급 등 농축된 성분이 모발과 두피에 영양을 공급해준다. 사용시 가장 큰 차이점은 린스는 모발에만 발라주고 깨끗이 헹궈내야 하는 데 반해 트리트먼트는 두피에도 발라주며 제품 흡수를 돕기 위해 마사지를 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헤어팩 △해초 트리트먼트=분말형 해초가루 두 스푼과 계란노른자 하나를 걸쭉해지도록 물을 넣고 섞은 다음 머리에 바른다. 비닐 캡이나 랩을 쓰고 열처리를 하거나 스팀타월을 이용한다. 10분에서 20분 후 깨끗이 헹군다. △생강즙=얇게 썰어 말린 생강 20g 정도에 물 1컵을 붓고 반으로 줄 때까지 졸인 다음 소주를 약간 섞어서 두피에 마사지하듯 바르고 10분 후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다.
한편 ‘르네 휘테르 파리’는 이달 말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헤어진단 및 관리방법에 대한 전문가 상담을 무료로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