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단지싸부(강학수 선생님)께서 수업을 진행해 주셨어요.
굿거리 장단을 새로 배웠지요.
날이 갈수록 장구 장단은 복잡해지네요.
아이들은 괴로워하면서도 곧잘 따라합니다. ^^
따당땅땅 꽹과리 소리도 두둥둥둥 북소리도 이제는 익숙해졌어요.
싸부가 유도하는 박자를 열심히 따라 치면서
마지막에는 일채부터 굿거리 장단까지 몰아갔는데
어깨랑 팔이 떨어질 것 같으면서도 (저는 북을 같이 치고 있거든요 ^^ 꽹과리는 손가락이 아플 거고, 장구는 궁채 잡은 손과 팔이 아프겠지요..) 무척 신이 났습니다.
우리 가락은 보통 12박이래요.
하나둘셋 둘둘셋 셋둘셋 넷둘셋,
이렇게 호흡만 서로 맞춘다면 중간에 어떤 몸짓을 하건 표정을 짓건 어울릴 수 있다네요.
지켜야 할 단단한 원칙이 있으면서,
그것을 지키는 한에서라면 많은 자유를 주는 우리 가락을 배우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과도 일면 맞닿아 있는 것 같아서요.
선우 생일이었는데, 마침 굿거리 장단에 맞는 생일축하 노래도 배웠어요.
생소했지만 멋이 넘치는 노래였습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선우의 생일날
하늘 같이 높고 땅과 같이 넓은 선우의 큰뜻 이루길
우리의 사랑을 모두 모아 지성으로 축하하니
에헤라 좋은 날 에헤라 좋은 날 에헤라 복되소서 얼~쑤
(ㅋ 가사는 정확하지 않아요. 정확한 가사로 얼른 바꾸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