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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백두대간] 제1차 1구간-웅석봉(지리산)
주포 추천 0 조회 21 10.03.17 09:41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1. 일시 : 2010.3.16

2. 장소 : 지리산(웅석봉)

3. 구간 : 제1차 1구간 : 어천 - 웅석봉 - 왕재 - 밤머리재

4. 도상거리 : 9.5km(실거리 약 10km)

5. 구간시간 : 4시간 10분 (10:30-14:40 중식포함)

6. 종주거리 : 9.5km/785km

7. 날씨 : 맑음.다소쌀쌀함 (전국적으로 황사현상)

 

 

 

  첫 걸음!

백두대간 종주!

가슴 저 밑바닥에서 부터 무언가 치밀어오를 정도로 뭉클해져 오지 않는가?

백두에서 시작하여 금강, 설악을 거쳐 지리까지 이르는 백두대간을 종주하자며

오늘  어천을 들머리로 하여 첫 걸음을 내딛는 순간이다.

오늘 이 순간 내 자신 스스로가 너무나 감당하기 힘든 엄청난 일을 하고 있음에도

일상적으로 그냥 동네산을 오르는 것 처럼 지극히 무덤덤하기만 할 뿐이다.

역설적으로 보면 백두대간종주라는 큰 일을 앞에 두고 막상 부딪쳤을때  오히려 별다른 감흥을 느낄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하여간 앞으로 계속 북진을 하다보면 종내는 한반도 허리쯤인 설악까지 닿을터.

그땐 나는 정말로 큰 일 하나를 이루는 셈이 될게다.

사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백두대간종주란 개념은 나에게는 존재하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전혀 나와는 상관없는 생소한 것이었다.

간혹 산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인터넷을 검색하여도 대간이니 정맥이니 하는 종주에 대한 내용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다.

설령 화면가득 종주기사로 가득 채워 내 눈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머리속에선 '나와 백두대간종주'에 대하여 

상관관계의 연결고리를 찾아내지 못하거나 나의 뇌에서는 아예 인식하는 기능조차도 없었을 것이 틀림없다.

그러던 것이 불과 1주일 전부터 느닷없이 '백두대간'이란 단어가  나의 시야에 들어오게 되어 무딘 뇌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올 정초부터 갑자기 나에게 찾아온 지리산에 대한 그리움처럼...그런 모양새로 백두대간도 내 마음 속에 몰래 찾아와선

오롯이 나를 흔들어 놓고있다.

이리재고 저리 재고 자시고 없이 그만 겁도없이 단번에 마음속으로 종주하자며 결정을 내려버렸다.

그런 내 마음을 이미 꿰뚫어 보기라도 한 것처럼  kj전문산악회에서 3월 16일 백두대간 종주를 위한  첫 출정식을 한다며 마련해 놓고있다. 

매주 화요일마다  약 60여차에 걸쳐서 종주를 한다하니 순풍에 돛단듯 대간종주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전문산악회에 기대어 산을 오르는게 오래 전부터 나로서는 마뜩찮게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착착 들어맞을 정도로 쉽게 진행되는게 오히려 이젠 산악회가 고마울 따름이다.

 

너무나 엄청난 일을

너무나 쉽게 결정내리게 되어 

오늘 이렇게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이니 내 스스로도 얼떨떨하기만 하다. 

물론 아직까지 와이프를 설득하는 요령이 없어 '일단 오늘 맛보기만 할 것'처럼 에둘러 핑게를 장황하게 늘여놓은 상태다.

 

자...어째튼 느닷없이 이루어진 그리고 너무나 어슬픈 백두대간의 종주를 함 떠나 볼까요.

 

 

 

 

 

 

 

 

 

 

 

산청군 어천마을 초입.

kj산악회에서 새차를 마련하여

오늘 처음으로 우리들을 실어나른다 하니

백두대간대장정의 첫 날

의미심장하기만 합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나요?

차량번호판도 출고당시 임시번호판 그대로입니다.

아직 출생신고도 되어있지 않는 말그대로 '센삐'이지요.

 이 센삐차는

대구에서 88고속도로를 계속 타다가 함양에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로 갈아타고선 산청IC로 미끄러지듯 빠져나옵니다.

그리곤 이내

백두대간의 대장정 날머리인 어천에 우리들을 내려놓습니다.

단체로 2010년 제3기 백두대간 출정식겸 기념사진 한 장 박습니다.

 

 

 

갑작스레 백두대간종주를 맞으니

첫 발을 내딛이기 전에

기념으로 한 장 박은

폼새 역시

어슬프기 그지 없습니다.

해가 긴 여름날 낮잠을 자다

깨어나서 시간을 도통 구분 못하는 아이처럼...그런 꼴 같습니다.

여튼 얼떨결에 갖는 

백두대간의 종주가 시작될 찰나입니다.

마지못해 하는 파이팅인것 같습니다. ㅋㅋ

그러면 난 얼떨리우스인가요?

 

 

마을을 가로질러 산으로

들어서자마자

이른 봄날 계곡물 소리가 힘찹니다.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시나피스와 함께 맨 선두로 치고나갑니다.

10-20분 정도 오르면 바로

가파른 오르막이 40분간 계속된다는

산행가이드의 말을 차안에서 들은지라

산길 초입 평지에서 좀 시간을 벌어보자며 앞서 나간 것이지요

 

 

 

역시나 그만큼의 시간이 지나니

가파른 오르막이 헬기장 안부까지 계속됩니다.

 선두로 멀찌감치 앞서 갔지만

오르막이 시작되자 말자

이내 우리는  다른 건각들에게 선두를 내어주고 맙니다.

고개를 숙이고

시나피스 오르막을 말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무시로 뒤돌아보며

시나피스를 격려(?)해 주곤 합니다. 장타며...ㅋㅋ

 

 

 

헬기장까지 왔습니다.

자칫 길을 놓칠까보아

헬기장 우측 산길엔 산악회 많은 시그널들이 우리 오라며 바람결에 손짓합니다.

 

 

 

첫 종주길이라 그리 거리도 멀지않아

다소 널널한 마음으로 쉬며, 가며 합니다.

 

 

 

멀리까지 조망이 좋습니다.

오늘

아침뉴스에

전국적으로 황사현상이 심하다는데

어디 감히 이곳 지리까지 황사가 얼씬하기나 할까요?

 

 

웅석봉 바로 아래 위치한 이정표입니다.

웅석봉에 올라가 점 찍고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우측으로 빠지면

밤머리재 방향입니다.

 

 

 

 

시그널

보기가 좋습니다.

 

 

 

웅석봉에서 바라다 본 지리!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가 천왕봉이고 우측편이 중봉이겠지요.

왼쪽 끝부분 봉우리가 반야봉일까요?

지난 달 2월엔

두 번이나 천왕봉을 올랐던게지요.

그래서 일까요.

이렇게 멀리서나마 바라다보아도 하양 정겹기만 합니다.

속으로 " 저 여기 있어요!!!" 하며....

 

 

줌으로 당겨 봅니다.

그러면  지리산 천왕봉이

조금이라도 더 살가울까요?

그치만

아직도

나에게 있어서 지리는 여전히 멀기만 합니다.

흠모와 경원의 대상이라하면 말이 될까요?

 

 

 

 

웅석봉 입니다.

부근에서 가장 높은 봉이라 역시 바람이 맵습니다.

아마 곰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있겠지요.

어디 한 번 찾아 볼까요?

'곰바위산'이라 불리었던 웅석봉은

정상부에서 놀던 곰이 가파른 북사면으로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어 그래 불렀다지요.

 

'천왕봉에서 시작된 산줄기가 중봉 하봉을 거쳐

쑥밭재-새재-외고개재-왕등재-깃대봉으로 이어져 밤머리재에

이르러 다시 한 번 치솟는데 이 산이 웅석봉'이라 합니다.

다음 주 2구간종주시에 밤머리재에서 새재까지 이른다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웅석봉에서 천왕봉을 배경으로

증명사진!

웅석봉 바로 밑

바람이 잦아드는 안부에서 점심을 차립니다.

물론 소주가 빠질 수가 없지요.

살포시 달아오른  좋은 기분을 고스란히 담고서

또 발걸음을 옮깁니다.

역시나 가볍습니다.

여기서 부터 날머리인 밤머리재까지는

능선따라 살방 살방

걸으면 될터이니까요.

길도 외길이라 둘이 가도 길을 놓칠 염려는 없습니다.

 

 

  

 

 

산청방면입니다.

 

 

 

천왕봉이 보입니다.

마금루가 뚜렷합니다.

마음은

벌써

통천문을 들어서고 있습니다.

 

 

 

겨울의 흔적들이

힘겹게 버텨볼려고 바등바등거려 보지만

벌써

지리자락엔 봄이

숨어있었습니다.

앙상한 나목에서 부터

봄 처녀 속 살처럼 보더라운  흙 속에 까지....

 

 

 

이제서야 좀 탄력이 붙었는가 싶더니만

밤머리재가

꼭 1km 남았다고 합니다.

헐....

첫 날이니 만큼 가볍게 다녀가라는 뜻일 테지요.

 

 

아마 한 달 후면

왕재에서 밤머리재로 내려오는 산길엔

철쭉으로 멋지게 치장을 부릴 것입니다.

오늘 산길은

다소 밋밋합니다.

언 땅이 녹아 질퍽하기만 하지요.

이제 몇 날 지나지 않으면

이름모를 야생화가

지리 자락 여기 저기에서 저 혼자 피어

지나가는 산객들에게  산행의 노곤함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리라 여겨집니다.

 

 

 

제1차 1구간을 끝마쳤습니다.

조금 싱거운가요?

 

 

 

막걸리 한 사발로

의미있는 하산주 한 잔 할 요량으로

내려오면서도

발걸음이 마냥 가벼웠는데

밤머리재 주막엔

쥔 장은 어디로 출타를 하셨는지 굳게 문은 잠겨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리 아쉽지가 않습니다.

왜냐면

앞으로

하산주 마실 기회가 너무나 많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니까요.

 

-= IMAGE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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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3.17 12:59

    첫댓글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백두대간
    시작이 반입니다
    지리산부터 강원도 진부령에 가는 날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농땡이 부리지 말고 꼬박꼬박 출근하여 좋은 결실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도는 내일 산악회사무실에 들러 금요일 퀵서비스로 부치겠습니다
    받을 집 주소나 퍼뜩 남겨주시고
    백두대간 살살 다닙시다

  • 작성자 10.03.17 16:09

    고맙구먼..^^* 달서구 도원동 별매마을 609/1105호.... 조카한테 필요가 없는거 있으면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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