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은 간다
오랫동안 기다리던 봄 여행이라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종합운동장역에 모였다.
일찍 온 사람도 있었고 좀 늦은 사람도 있었으나 예정대로 8시에 출발을 하였다.
보조석까지 46석을 예상하여 46명(애당초 희망자는 약 50여명)이 모였는데 신형 버스라
보조석까지 45석이란다.
어쩔 수 없어 한 사람은 통로 턱에 앉았지만 그래도 즐겁기만 했다.
준비한 떡으로 텅 빈(?) 뱃속을 채우면서 여행에 대한 일정을 설명하였는데 설명하가 전에
오랜만에 나온 김천모동창과 이명주동창을 소개하였다.
서해대교를 지나 서산 쪽에 들어서니 한창 핀 꽃으로 고속도로 양 옆 온 산야가 꽃동산이 되어 정말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이것만 봐도 오늘의 나들이를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미읍성과 덕숭총림 수덕사에 관한 비밀?의 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덧 해미읍성에 도착하였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읍성을 돌아보았다. 평지에 쌓은 성으로 병마절도사가 주재했고 왜구의 출몰과 군사방어용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성이라 한다. 안타까운 일은 조선 말 천주교 박해가 있었을 때 이곳에서도 많은 신자가 순교하였다고 한다.
해미읍성의 별미인 씨앗 호떡을 하나씩 먹으며 차에 올라 덕숭총림 수덕사로 향해 출발하였다.
덕숭총림 수덕사는 덕숭산 자락에 자리 잡은 대 사찰로 조계종 제7교구 본사 답께 규모가
대단할뿐더러 많은 역할을 수행하는 절이라고 한다. 더욱이 수덕사 대웅전은 국보49호로 고려 충렬왕 34년(1308년)에 건축된 건물로 건축기록이 확인된 건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이라 한다. 700년이란 세월뿐만 아니라 정말로 아름다운 건축물이었다.
수덕사를 다 보고 내려와 옛날부터 이름난 수덕골미락에서 더덕구이 정식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홍성을 거쳐 청양 칠갑산 자락에 만들어진 장곡사 꽃길에 들어서니 정말로 아름다운 벚꽃 길이 나타났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날씨가 좀 흐리고 비방울이 떨어져 밖을 내다 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칠갑산장승공원에 도착하여 天下大將軍, 地下女將軍에 인사?를 드리고 바로 천장호를 향해 길을 재촉하였다. 천장호에 도착하니 별안간 갑작스럽게 천장호수 위에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쳐 겁도 나고 놀라 어쩌나 싶었는데 조금 있으니 구름이 환히 걷히고 하늘이 열려 청청한 날씨가 되었다. 이는 아마도 천장호수에 있던 龍이 우리를 맞이하는 인사였나 보다.
천장호출렁다리를 건너 호랑이 앞에서 사진도 찍고 출렁다리를 다시 건너 공주 공산성으로 왔다. 식당 다래원에 들어가 저녁을 먹으며 황동환동창 매제가 보내온 밤막걸리로 건배도
하였다.
이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하니 여덟시가 조금 넘었다.
모든 여행이 즐거운 일이지만 이번 여행은 정말로 즐거운 여행이었다. 또한 정말로 많은
동창들이 참여해 주어 무엇이라 고마움을 다 표현할 수가 없다. 정말로 고마웠고 다음에도
오늘처럼 많은 동창이 참여 해 주었으면 한다. 정말로 감사하였습니다.
2015. 4. 20일 권 진 세 올림
※ 사이트에 올려진 사진도 보세요.
<참석자>
고평자, 김명희, 김선자, 김송자, 김순자, 김영자, 김옥자, 김완숙,
김조강, 박경자, 서태자, 신순자, 어재수, 용환준, 유기순, 윤정자,
이명주, 이명화, 이정자, 정정애, 조영립, 지순배, 채명희, 최명희,
최병희, 허정인,
강봉수, 강신흥, 권진세, 김인영, 김천모, 성화용, 오효철, 유승천,
이기현, 이래준, 이완표, 이은양, 이진구, 정윤섭, 조성일, 조여언,
조항선, 주형상, 진근찬, 황동환. 총46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