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공에게 발로차여 땅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피를 쏟으면서도 노인은 끝까지 그 사내들의 다리를 잡고 늘어졌다.
그러자 만공의 부하인 조강이 몽둥이를 들어올려 노인의 전신을 흠껏 두들겨 팼다.
그러자 노인의 끈질기던 손이 땅으로 툭 떨어졌다.
조강:이 빌어먹을 늙은이...그러게 살려줄때 말을 잘 들었어야지. 헤헤헤
노인이 죽는걸보자 두 여자들이 한스럽게 울부짖으며 발버둥쳤다.
대교:이 나쁜 살인자들. 어떻게 이럴수가....
만공:시끄럽다! 이게 다 저 노인이 자초한 일이야. 크크크크...그건 그렇고 이 계집애들 그냥 팔아버리기는 너무 아까운데 몇일 데리고 사는게 어떨까? 캬캬캬캬캬!
그때 만공의 어깨에 은빛이 반짝거리는 보검이 들어왔다.
그리고는 만공의 목에 칼끝을 세우고 올리며 주유가 말했다.
주유:네놈의 그 더러운 면상을 고이 목위에 간직하고 싶거든 두 여자들을 풀어줘라.
만공:뭐...뭐야? 왜 남의 일에 참견이냐?
주유:나라의 일은 내 일이기 때문이지.
조강:뭐야?! 저 시건방진것을 죽여라!
조강이 외치자 여덟이나 되는 무기를든 사내들이 주유에게 달려들었다.
주유는 재빨리 만공을 놓은후 자신에게 달려드는 사내들의 칼끝을 피하며 3명을 검으로 베어 쓰러뜨렸다.
주유:날 호락하게 보아선 안될것이다.
주유의 빠른 몸동작에 놀란 만공의 부하들이 움찔거리고 있을때였다.
만공이 주유에게 손찌검을 하며 자신의 부하들에게 소리쳤다.
만공:놈에게 칼을 던져라! 한꺼번에 던지면 지놈이 피할수 있겠느냐?
그러자 주유가 자신 만만하게 웃으며 말했다.
주유:너희는 내가 손댈 가치도 없구나.
그리고는 주유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큰 소나무 뒤에서 수십명의 검을든 사내들이 나타나더니 만공 일당을 둘러쌌다.
수십명의 군대복을 입은 병사들을 보고서야 사태를 파악한 만공이 떨리는목소리로 주유에게 말했다.
만공:대...대체 당신은 누구시요?
주유:나는 이곳 대 오나라의 군사이자 진동장군인 주유다.
그러자 만공이 무릎을 꿇고 이마를 땅에 박으며 말했다.
만공:높으신 분을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흰 잘못이 없습니다. 믿어주십시요.
주유:그것은 내가 결정할것이다 내일 아침 판결을내려 네놈을 처벌할것이니 그리알라. 여봐라. 당장 저놈들 일당을 포박해서 성으로 끌고가라.
호위병:예!
그때 호위병 병장인 감성이 주유에게 다가가 말했다.
감성:주유님. 어찌 저희가 성으로 돌아가지 않은것을 아셨습니까? 미리 알고 계신것 같아서 말입니다.
주유:후후..너희의 인기척을 못느낄정도로 무예가 딸린사람은 아니다.
그때 사내들에게 잡혀끌려가던 두 여자들이 주유앞에 무릎을 꿇었다.
대교,소교:감사합니다. 높으신분의 도움을 받게되어 너무 다행입니다.
대교와 소교는 헌옷을 입엇는데 그 헌옷마저도 꼬맨자국이 한두군데가 아니였으며 머리는 부시시해서 마치 거지를 보는것 같았다.
주유:너희는 증인이 되어야 할터이니 나와 같이 궁으로 들어가자.
그리고 어느덧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주유는 손책에게 찾아가 어제밤에 일어났던 일들을 말하고 부탁했다.
주유:나도 아직 사정은 모르지만 저 녀석들을 처벌하는것을 도와다오.
손책:누구 부탁인데 거절해? 당장 판결을 내릴테니 두 여자아이와 만공 패거리를 끌고와.
그리고 모두를 모은 자리에서 판결이 시작되었다.
손책:만공패거리들은 들어라. 니놈들이 저 두 여자들을 잡아가려했고 도중에 살인까지 저지른것이 사실이냐?
만공:아닙니다! 살인을 한것은 사실이지만 정당방위입니다. 그 노인은 저기있는 두 계집의 할애비인데 아들을 잃고 식량이 없다며 저희에게 돈을 빌렸습니다. 그리고 그 돈들이 많아지면서 그 노인은 갚지못하면 자신의 목숨과 저 두 계집의 목숨도 저에게 넘긴다고 하였습니다. 여기 이 서약서를 보십시요. 그 노인의 지문이 찍혀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