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나무는 떨고 있다.
항암작용으로 만성적인 질병치료를 돕는다.
친근감이 느껴지는 산수유는 건강의 약재로 노란 꽃 빨간 열매로 유명하다.
미네랄과 비타민c가 풍부하여 특히 신장과 남자들의 생식기능을 높여준다.
남부 전주농협은 대대적으로 산수유 약재를 만들어 전국에 선전하고 있다.
잎이 지고 빠알간 열매가 노출되니 새들이 찾아온다. 나뭇잎이 떨어진 시내 아파트는 살벌하지 않다.
직박구리가 찾아와 허기진 배를 달랜다. 맛있게 쪼아먹는 덩치있는 직박구리 모습을 한참 올려다 본다.
고향의 겨울에서 착개(창애)로 새벽이면 직박구리 한마리가 걸려 화롯불에 구워먹은 기억이 난다.
깊은 산속도 아닌 아파트 숲에 산수유는 동지가 지나자 탐스런 과육을 달고 창공에서 맴도는 새들을 부른다.
걱정은 전립선 비대증에 걸린 나그네가 담뇨라도 깔고 털어갈까 두렵다. 작은 눈으로 언 땅에서 먹이를 찾는 겨울새들에겐
얼마나 배부른 곳간인가?
심혈관 질환에 도움을 주고 관절 통증을 완화해 준다고 늙수그레한 나그네가 두리번거린다. 두렵다.
매일 아파트를 파숫꾼이 되어 확인한다. 두그루의 산수유 아래를 지키는 덕전의 설레임을 그 누가 알까?
겨울나기를 거룩하게 하고 있다. 새들의 걱정을 씻어준다.(12/26 德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