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
어느 작은 시골 마을의 성당에서
한 신부가 미사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부 곁에서 시중들던 소년복사
(服事:교회의 전례예식에서 성직자를 돕는소년,소녀)가
그만 실수로
성찬예식에서 사용하는 포도주 잔을
모두 엎질러 버렸습니다.
포도주 잔은 모두 깨어졌고
포도주도 모두 바닥에 쏟아졌습니다.
신부가 노(怒)하여 소년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다시는 제단 앞에 나타나지 마라."
며 호되게 나무랐습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사건이
가까운 이웃 성당에서도 있었는데
그 성당의 신부는 실수한 소년에게
화를 내지 않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괜찮다.나도 어렸을 적에
너 같은 실수를 많이 했단다.
실망하지 말고 힘 내거라."하면서 소년을 다독였습니다.
한번의 실수로
성당에서 쫓겨났던 소년은 그 후 커서
유고슬라비아의 대통령이 되었으며
독재자로 군림했습니다.
그가 누구냐하면
그 이름도 유명한
'조셉 브로즈 티토' 입니다.
(1953년~1980년까지 28년간
유고슬라비아를 통치한 티토주의 창시자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소년은
똑 같이 포도주를 엎질러고도
신부로 부터 따뜻한 위로를 받은
그 소년은 성장해서 훗날 천주교 대주교에 올랐습니다.
그의 이름은 '풀턴 쉰' 주교입니다.
(1895 ~1979년/84년을 살면서
미국의 로마 카톨릭 주교였습니다)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憎惡)의 씨를 뿌리고,
무례(無禮)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꺼버리기도 합니다.
인자(仁慈)한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平坦)케 하고,
칭찬(稱讚)의 말 한마디가 하루를 즐겁게 합니다.
유쾌(愉快)한 말 한마디가 긴장(緊張)을 풀어주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삶의 용기(勇氣)를 선물(膳物)합니다."
함부로 뱉는 말은 비수(匕首)가 되지만,
슬기로운 사랑의 혀는 남의 아픔과 상처를 낫게 합니다.
한마디 말!
말 한마디가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기도 합니다.
어차피 하는 말,
긍정(肯定)과 기쁨의 말로
주말를 시작하시면 어떻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