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진이와 두부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두부 : 진아 아빠가 일찍 와서 좋았겠다.
서진 : 응
두부 : 아빠랑 많이 놀았나?
서진 :아니? 아빠는 집에서 일만 하는데?
두부 : 니 안 됐다. 아빠랑 놀지도 못하고.
서진 : (왜 안 됐다고 말하는지 이해를 못하며) 왜? 우리 아빠는 원래 그렇다. 나는 괜찮다.
2. 이 날적이 이야기를 새벽에 올라가는 팬돌이한테 해줬다. 나중에 전화를 받았는데 '그 이야기를 읽고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속마음을 잘 이야기 안하는 아이라서 진심을 알고 싶어서 어젯밤 자기전 서진이에게 물었다.
나 : 진아 , 아빠가 오늘 슬픈 얘기를 해 주더라.
서 진: 뭐?
나: 아빠 친구가 딸이 있는데 그 애 아빠가 맨날 집에서 일만 한대. 다른 사람이 "아빠랑 놀았나?" 물으니까 , 아이가 "우리 아빠는 원래 집에서 일만 한다. 원래 그렇다. 나는 괜찮다"고 하더래. 그래서 그 아빠가 슬퍼서 진아아빠한테 물었대. "진아,네 생각에는 그 아빠가 어떻게 놀아주면 그 아저씨 딸이 좋아하겠노?"
서진: 그 애가 몇살인데? 지금 아빠한테 전화해보자.
나 :(다급하게) 다섯살인가 여섯살이래.
서진 : 전화해야되겠다.
내가 화장실 간 사이에 급기야 서진이가 아빠한테 밤 11시에 전화를 했다. 내가 급히 달려나가 팬돌에게 " 아까 물었던 그 슬픈 아빠얘기...그 애 여섯말 맞죠?" 하고 끊었다.
정말 진지하게 심각하게 생각한 후
서진 :같이 놀잇감으로 만드는 게 좋은데 그건 안 되겠제? (대백프라자에서 내가 노래할때 ,서진이는 놀이방 선생님과 같이 뭔가 만들었는데 그걸 말함) 뭔가 같이 만드는 게 좋다.
나 : 또 ?
서진 : 여자 아이니까 인형놀이를 같이 하는 것도 좋겠네.
나 : 또 뭐가 있노?
서진 : 내가 많이 피곤하다.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하더니 잤다.
첫댓글 두부는 안됐다고 생각했고 팬돌님은 슬펐고 달맞이는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고 ...그럼에도불구하고 진아의 말은 괜찮다였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