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경전을 붓으로 쓰는 것을 사경이라 하고
부처님의 상호를 붓으로 그리는 것을 사불이라 하는데
부처님의 경은 인쇄 매체의 등장 이전에는
스승과 제자 사이에 구전심수 되어 지던것을
경전이 결집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문자로 전해졌다 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패엽경이라 부르는 경전들이 그렇게 서사되고 쓰여 지다가
불법이 동쪽으로 전해 지고 새로운 역경과 번역이 시도 되면서
아마도 한지에 경을 사경하는 형태등으로 발전하고
나아 가서는 목판에 경을 새겨 찍거나
활자를 주조하게 되면서 그것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경전류가 우리 앞에 나타난듯 합니다
그렇게 경을 서사하거나 목판 혹은 활자로 찍은 경우에도
제일 앞 부분에는 그 경전의 성격을 알리는
변상도라는 그림이 함께 들어 가므로 사경과 사불의 연원은 함께 할것입니다
오늘은 멀리서 사경과 사불을 공부하시는 보살님들이 여러 분 다녀 가시는데
참으로 오랜 내공이 쌓여 이룬 사경 작품들이 참으로 참 좋다 하는 감탄사를 나오게 합니다
부처님의 진리의 가르침이 불자 혹은 스님네들의
지극한 신심과 만나 문자 반야로 거듭 나고 다시 동으로 서로 전해져서
각국의 나라 말과 글로 번역이 되어 이제 세계일화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온 세계가
불법의 커다란 흐름 속에 들어 있음은
역대 전등해 오시면서 불법을 바로 전하기 위하여
신명을 받쳐 오셨던 여러 조사 선지식들과 신남 신녀들의
한량없는 노력에 기인한다 하겠습니다
나도 우리 절에 큰스님께서 평생을 정진하시며 유려한 글씨로 남기신
불법의 경문과 의식문 그리고 다리니등을 펴 놓고
부처님의 법을 인연으로 하여 같은 길을 가는 도반으로서의 큰 기쁨을 만끽하였습니다
오후에는 금강경 탑을 제작하는 조각원을 찾아
불사의 진행 상황을 살펴 보고는 가까이에 있는
성곡사로 안내하여 이곳 저곳을 참배하였습니다
다음에 만날 것을 기약하며 당신들 떠나 온 곳으로 돌아들 가시고
나는 절에 올라 와 쉬는듯 마는듯 한국 불교 의례 자료 총서라는 책을 열람합니다
내가 그토록 집착 아닌 집착을 하고 있는 대예참이
어디에 근거를 두고 누구에 의해 만들어 졌는지항상 궁금하였기 때문입니다
약칭 불교 의례 총서는 천수경과 금강경 독송으로 잘 알려진
박세민 스님이 원력을 세워
한국 불교 의식에 사용되는각종 의식문들 가운데 활자본이나 목판본 혹은
서사하여 만들어 진서책들을 영인하고 복사하여 네권의 책으로 엮어 놓은 귀중한 자료집입니다
자칫 마음 기울이는 사람이 없었다면 멸실되거나 누군가의 소장가 손에 들어
빛을 보지 못할 귀중한 자료가총망라 되다 시피 하였으니
삼보의 가피와 스님의 원력 아니고는이루기 힘든 역사였을 것입니다
총서를 보다 보니지금 석문의범에 실려서
우리가 하고 있는 대예참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 방대한 예참문이 천팔백 구십육년에 고성 안정사 가섭암의
혜명 스님에 의해 필사되어 사용되던 것을 영인하여 올린 자료가 있습니다
(불가의 관음 예참 화엄예참 조사 예참등을 함께 모아 놓음)
자세히 살펴 보니 대체로 우리가 사용하는 대예참의 내용이
그 안에 거의 다 수록되어 있는데너무 많고 번다하다 싶었는지
어느 부분은 똑같은 형태로 어느 부분은 조금 변형된 상태로
총서에서 실린 예참에서 부분 부분 모아 누군가
대예참을 엮은것이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혹시라도 필사본을 작성하기 이전에
무엇인가 자료가 있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아직은 그것을 찾아 내지는 못하였습니다
혹 대예참을 하시는 노장님들께 누가 지은 것인가 아시는가 여쭈면
대체로 안진호 스님이 지으신게 아닌가 하시는데
안진호 스님이 지으셨다기 보다는 편집하셨다는 말이 더 맞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어쨋거나 사경과 사불 수행이 요즘 들어서
크게 각광 받고 있는 시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정진하시는 불자님들을 보니 정말 마음이 흐뭇합니다
사경에 관하여는 통도사에 전해 오는 정진 스님의 묘법 연화경 사경이 있습니다
스님의 아버지는 돌아 가신후에 삼선도의 좋은곳으로 나지 못하시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는 자리에 나신 모양입니다
수행중에 꿈 속에서 그것을 알게 된 정진 스님은 돌아 가신 아버지의 부탁에 따라
묘법 연화경을 금으로 사경하고자 오랜동안 준비를 하고
승주 선암사의 대강백인 김경운 스님을 모셔
사경을 하는 도중에 법화경을 반정도 사경하였을 때
붓이 다 마모되어 더 이상 사경을 하지 못하고눈이 많이 온 바람에 붓을 구하러 가지도 못하는데
때아닌 족제비 한마리가 방으로 들어와 나가지를 않아
족제비에게 연유를 이르고 족제비 꼬리 부분의 털을 이용해 붓을 짓고
마저 사경을 마치니 깊은 신심과 원력은족제비도 감을할 정도였으며
마침내 금니 법화경을적멸보궁에 올리고 축원을 올리자
꿈에 아버지가 현몽해덕분으로 고초를 벗고
좋은 세계로 나게 되었다는 감사와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당부를 마치고
홀연히 사라지니 사경의 공덕이 얼마나 큰것인지 증명한다 하겠습니다
또 스님의 아버지는 어머니 꿈에도 나타나
“여보, 사람이 잘 산다는 것은 남 앞에서
잘난 척하거나 잘 입고 잘 먹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자꾸 베풀어주고 공덕을 쌓으며 사는 것이라오.
당신 농 속의 옷만 하여도 평생 입고도 남으니 더 이상의 옷을 가지려 하지 마시오.
소작하는 사람들이
가을에 양식을 가지고 오면 적다고 책하지 말고
‘고맙다’고 하면서 주는 대로 받으시오.
어떻게 하든 복을 닦으시고. 나는 당신과 스님 아들이 있어
이렇게 제도를 받았지만, 당신 뒤에는 그렇게 해 줄 사람이 없으니
당신 복은 당신이 닦아야 할 것이오.”
당부하였다 하니 이 일이 있는 것은대략 백여년 전인 천구백 일년이었다고 합니다
무슨 공부든 일념으로 하면은한량없는 공덕이 있는 것
각자 하시는 공부의 길을 따라서 열심히 지극하게 지어 나가
동입미타대원해로 나아 가십시다
대예참에
동방 만월 유리광 세계 약사 여래 부분에
시기서로 조성왕생 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서쪽으로 가는 길을 가리켜서 왕생 극락하도록 한다는 말이라 풀이 되어
동방 만월 유리광 세계로 가는 길을 가리켜야 마땅하지 않은가 하고 노스님께 여쭈니
그만큼 아미타 부처님의 대원력이 커서 결국에는 모두 극락 정토로
돌아 가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라 하시던데대예참의 끝 부분에도
"유원무진 삼보 대자대비 수차공양 명훈가피력
원공법계 제중생 동입미타대원해" 로 마쳐 집니다
원왕생 원왕생 원생극락 견미타 획몽마정수기별
원왕생 원왕생 원재미타 회중좌 수집향화상공양
원왕생 원왕생 원생화장 연화계 자타일시성불도
원효사 심우실에서
첫댓글 스님의 마음이 실려있습니다-()-부처님법을 인연으로 같이 가는길 이라는말씀~~~고맙습니다_()_
일넘으로 하면 한량없는 공덕이.... 감사합니다
무애심이 원효사를 따라가게된 이유를 이제 알았습니다.....이세상에는 그저도 없고 공짜도 없다고 했습니다요 요번 전시회때무애심이 천진미소에 공양게를 사경하였는 작품이 원효사해월스님 작품이였습니다.정말 이상한 일이죠....우리눈으로 보여지는세상만 가지고 말을 할수가 없다는것을 실감나게 합니다요 ......정진하이시더_()_
헉~~~ 회장님 말씀이 그말씀이셨군요~^^ 묘한 인연 입니다~^^ 그저는 없는것 같아요~^^ 그곳에갔을때... 한지가 유독 많이 보이더니...휴~~~ 그걸 한지로 작품하고...또 한지로 보답하게 될지....묘한 인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