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반 취침 담날 7시 20분 기상. 허걱! 늦었다. 8시까지 마루키호텔 앞에서 보기로 했는데.
7시 35분 자고 있는 박모양을 깨우고 난 서둘러 호텔로. 오잉! 신호등 앞에서 마주친 사람은 박모군!
박모군과 박모양은 이날 중북부 버스투어를 하기로 되어 있었다. 9시까지 호텔 로비서 만나기로 했다는데.
왠일일까나? 알고보니 버스가 9시 출발이므로 적어도 8시반에는 호텔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결론.
고로 이제야 잠에서 깬 박모양에게 시간을 알려주기 위해 가는 길.
"어여 가보셈. 내가 깨우고 오기는 했는데 일어났는지는 모르겠는걸."
8시5분 호텔 앞에서 동행자 두분을 만나고 아메리칸빌리지를 가기 위해 버스터미널을 찾아감.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고 들었는데 여기로 가는게 맞나?
마침 서 있던 택시기사분께 나하 버스터미널을 물으니 어딜 갈거냐고?
아메리칸 빌리지라니깐. 차라리 택시를 이용하란다.
버스비 700*3=2,100 이니깐 너희들이 100원 이익이라고 한참을 설명한다.
정확히 버스비는 680엔이였으므로 그닥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택시가 더 편할 것 같았다.
운전사분은 영어로 한국 대통령이 노무현이 맞느냐? 우린 고이즈미이다.
오키나와는 첨이냐? 다들 가족이냐? 아니! 프랜드라고 말해줌(여행지에서는 나이를 벗어나 다 여행친구니깐)
이 차가 도요자동차이다. 등등 아저씨의 유능한 영어실력에 놀라며 난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침햇살을 만끽했다.
어제만 해도 비가 오더니 해가 보이네. 우쒸! 우산 괜히 들고 왔네. 거기다 추울줄 알고 겨울 외투까지 입고 왔더니 이렇게 날이 좋을 줄이야.
오호! 30분만에 도착해 버린 아메리카빌리지는 그야말로 적막했다.
쟈스코가 9시부터 문을 연다고 하니 그럼 바닷가나 거닐어야겠다.
무작정 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걸어갔다. 바다를 보자 이제서야 내가 오키나와에 온게 실감이 난다.
거기다 야자나무까지.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시는 분, 열심히 조깅을 하시는 외국인, 저 멀리 태권도 복장으로 칼을 들고 운동하시는 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이날 우리가 바닷가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이었다.
우리가 아침부터 너무 서둘렀지만 난 하얀 구름과 바다를 맘껏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산책을 마치고 쇼핑가에 들어서니 이제서야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한다.
앙! 마침 맥도날드가 보이길래 일행분께 양해를 구하고 혼자서 아침식사를 즐겨주심.
오렌지쥬스, 감자고로케, 에그햄버거가 세트메뉴로 380엔밖에 안한다.
실은 어제의 수면부족으로 너무 졸렸고 배도 고프고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화장도 해야했으니깐.
햄버거로 아침을 대신하고 화장도 하고나니 자고 싶다. 왜케 날이 좋은겨?
하하! 자외선차단제도 발라겠다. 야외로 나가볼까나?
앙! 꽃들이 잔뜩 보이는게 아닌가? 혼자 신나라하면서 사진을 찍어댔다.
거의가 난 종류였고 튤립도 보이고 다른건 이름을 모르겠다.
근데 난에선 그닥 향기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알록달록하니 이쁘다.
이젠 대관람차를 타보러 가볼까나? 참고로 대관람차는 주말 10시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시사와 대관람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꽝 박는다.
유**님은 시사 이빨이 뿌러졌다며 난감해한다.
하하!! 시사 안에 누가 병뚜껑으로 이빨을 만들어 놨는데 그걸 건드리셨나보다.
한참을 따라 웃으며 사진으로만 봤던 대관람차에 올라 볼까나?
더블덱커 미하마점
영국에서 가져온 이층 버스가 그대로 레스토랑&바가 되었다. 가게 안의 분위기는 마치 런던의 pub을 연상케 한다 오리지널 오무라이스(930엔)와 다양한 칵테일(630엔~800엔)이 추천 메뉴. 편안한 BGM을 들으면서 시간을 잊고 쉴 수 있다. 런치 타임 메뉴에는 음료수와 디저트도 포함되어 있다.
영업 시간 : 11:30~다음날2:00
요금 : 파스타 924엔~
좌석 : 100석
교통 : <노선버스>나하 BT에서 20·120·28·29번선에서 ‘군병원 앞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버스 진행 방향으로 첫번째 신호등에서 좌회전한다. 약 300m 진행후 마주치는 교차점에서 오른쪽 관람차쪽으로 건너, 바로 왼쪽의 신호등을 건넌다. 오른쪽으로 약 50m 진행후 왼쪽의 메이크맨 옆의 건물 뒤편의 1층. 가게 입구에 빨간 버스가 있다. 도보 약20분
대관람차 주변에 하나씩 세워진 시사상들. 이 중 가장 귀여운 시사는 누군가요?
전 7번이 가장 맘에 드는데. 모아이상 같기도 한게 아프리카 분위기가 나는군요.
어쩜 이렇게도 다양하고 귀엽게 만들었는지 계속 감탄만 했답니다.
10시반 대관람차에 올라탑니다. 우리가 첫 손님이 아닐까 싶군요.
조금씩 고도가 높아지면서 슬슬 긴장이 됩니다. 저 세상이 바로 내것인양 느껴지죠.
기념사진도 돌아가며 한장씩 박고 정상에 잠깐 머물러 있는데 이때가 가장 무서운 듯 싶습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아메리칸빌리지는 잘 정리된 신도시 같습니다.
바다 뒷쪽으로 개발되지 않은 땅이 많이 보이는군요.
15분간의 짧은 관광코스였지만 만족스러웠습니다.
참고로 밤에 올라가는게 여러모로 좋을 듯 싶습니다.
그래야 연인과 므흣한 분위기를 연출하지요. 그냥 참고만 하세요. ^^
카니발 파크 미하마 대관람차
챠탄 아메리칸 빌리지의 심벌이라고 할 수 있는 높이 약 60m의 대관람차. 정상에 도착하면 챠탄의 거리 풍경과 동중국해까지 전망할 수 있는 대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밤이 되면 관람차 전체가 아름답게 라이트업되어 로맨틱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데이트 장소로도 최고! 건물 안에는 각종 숍과 오락실, 음식점 등이 있다.
영업 시간 : (평일) 11:00~23:30, (토·일·공휴일) 10:00~23:30
요금 : 대인(고등학생 이상) 500엔, 소인(4세~중학생) 300엔 (소요시간 약15분) * 1,000엔 이상 영수증 제시시 50% 할인
교통 : <노선버스>나하 BT에서 20·120·28·29번선에서 ‘군병원앞 버스 정류장’ 하차. 버스 진행 방향으로 첫번째 신호에서 좌회전하여 약 300m 진행하다가 마주치는 교차점 신호를 오른쪽 방면으로 건넌다. 도보 약10분
http://www.carnivalpark.jp
자! 이젠 쟈스코로 가보자! 대형 쇼핑센터로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다.
11시반까지 각자 돌아다니다가 입구 앞에서 만나기로 함.
화장품 매장에 들려 친구가 부탁한 화장품을 물어본다.
가네보 훼이싱 클렌징 파우더(?)라고 얘기하니 못 알아 듣는다.
앙! 캡슐모양으로 생긴건데. 그린캡슐!! 아무리 외쳐도 못 알아듣는다.
안되겠는지 판매원이 팜플렛을 펴든다. 오호~ 이거면 찾을 수 있다.
다행히 있구만. 부르는대로 돈을 주고 첫번째 선물을 사다.
대체 이게 뭐가 좋다고 그렇게 신신당부를 하는지.
이제 식품매장으로 눈길을 돌려 눈을 즐겁게 해주기로 했다.
무지막지한 돼지껍질과 각종 캔맥주를 구경하고 이제 막 만들어진 각종 도시락과 먹을것을 보고야 말았다.
아니! 햄버거 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식욕이 땡기냐?
저기 보이는 유부초밥은 하나만 먹어도 배부르겠고 각양각색으로 먹어달라고 외치는 오뎅들까지.. 아! 미치겠다.
앙! 여기서 도시락 싸들고 야외서 먹으면 딱 좋겠는데 계획대로라면 점심에는 회전초밥집을 가야했다.
초밥이냐? 도시락이냐? 고민을 하다가 일행들을 찾아 나섰다.
때마침 유**님을 만나니 사시미 때깔이 예술이라며 날 데리고 회 코너로 가는게 아닌가?
정말! 이게 그렇게 신선한거에요? 앙! 난 오뎅에 눈이 멀었고 유**님은 사시미에 반쯤 넘어가신 것 같았다.
이거 몇개 사들고 야외 잔디밭이나 바닷가에서 먹자고. 우린 거기서 바로 의기투합해 버렸다.
시식용 참치회를 거의 2/3쯤 먹어 버리고 간장, 생강을 더 달라고 해서 냠냠!! 쩝쩝!! 회 먹으러 가자.
대관람차에서 내려다 본 화려한 쟈스코 옥상은 바로 중고시장이었다.
어찌나 광채가 나는지. 아무리 봐도 중고로 안 보인다.
각 구역별로 담당자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설명을 해준다.
중고자동차 샵은 이렇게 다 화려한 장식을 달고 있어야 하는건가?
쟈스코 챠탄점
젊은이들로 북적대는 챠탄 아메리칸 빌리지에 위치하며 음식점, 잡화점 등 55개의 전문점으로 이루어진 대형 쇼핑센터.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므로 생활 필수품뿐만 아니라 오키나와 관광 기념품도 풍부하다. 게다가 가격은 관광기념품 판매점보다 저렴. 꼭 한번 들려보시기를! 달러를 엔으로 환전할 수 있는 ‘달러 환전기’도 설치되어 있다.
영업 시간 : 평일 10:00 ~ 다음날 0:00 / 토·일·사은 행사일 9:00 ~ 다음날 0:00
교통 : <노선버스>나하 BT에서 20·120·28·29번선에서 ‘군병원앞 버스 정류장’ 하차. 버스 진행 방향의 첫번째 신호에서 좌회전하여 약 300m 직진(관람차가 있는 교차점직진)한 왼쪽 모퉁이. 도보 약10분
http://www.r-jusco.co.jp
쟈스코에선 유난히 기모노를 입은 젊은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슬슬 눈치만 보다가 같이 사진도 찍고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그 젊은이들 대체 무슨 날이길래 기모노를 입고 다니나 했더니만.
밤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유난히 애띠어 보이는 남학생들이 양복을 빼입고 택시에서 우르르 내리더니만 클럽으로 들어가는게 아닌가?
여자들도 하이힐에 한껏 멋을 부리고 다들 클럽으로 출동! 쩝!! 나도 좀 들어가면 안될까?
바닷바람을 맞으며 먹은 점심은 너무 너무 훌륭했음.
그냥 여기가 부산 앞 바다려니 생각하며 눈물, 콧물 다 흘려가며 열심히 먹어주심.
왜냐? 바람이 장난이 아니였거든. 역시나 박스를 걷어 올리니 가랑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진다.
더 비치타워 오키나와
오키나와의 오다이바라고 전해지는 인기 스폿 "미항 아메리칸 빌리지"에 위치
아름다운 일몰비치를 내려다보는 최고층의 리조트 호텔
객실정보
해를 조망할 수 있는 전 객실 오션뷰의 객실. 49㎡ 의 화양실과 양실 중심으로 어떤 방이라도 편안함을 안겨주는 안락함을 강조한 인테리어.
▶ 스카이 스위트 - 8실
▶ 디럭스 스위트 - 6실
▶ 패밀리 스위트 - 84실
▶ 오션 스위트 - 36실
▶ 코너 스위트 - 38실
▶ 이그젝티브 트윈 - 48실
객실수 : 279 / 등급 : 특급
레스토랑&바
일몰을 조망하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오션 프런트의 레스토랑
리조트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해변의 우드테라스와 바베큐 코너.
지나다보니 군인용품 전문점이 보이는게 아니겠는가?
군대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잠시나마 추억에 젖어볼 수 있을 듯.
침낭, 총, 반합, 낙하산 등 내 평생 그렇게 많은 군인용품은 첨 본 듯 싶었다.
드래곤 팰리스
젊은이들에 인기있는 챠탄 아메리칸 빌리지에 위치한 드래곤 팰리스. 드래곤 4DF/X 시어터는 박력 넘치는 3D영상에 맞게 미스트, 스모그, 에어 등의 특수 효과가 곁들어지고 여기에 라이드 시트가 상하좌우로 격렬하게 흔들리는 스릴 만점의 모험. 또 스티커 사진과 비디오게임, 메달게임 등 오락실도 있다.
영업 시간 : 10:00~24:00
교통 : <노선버스>나하 BT에서 20·120·28·29번선에서 ‘군병원 앞 버스 정류장’ 하차. 버스 진행 방향으로 첫번째 신호에서 좌회전하여 약 180m 진행하다가 마주치는 교차점의 신호를 오른쪽 관람차 방면으로 건넌다. 용 간판이 있는 곳(관람차의 왼쪽). 도보 약 20분
http://www.dragon-palace.com/ * 총평 : 입체안경을 쓰고 보니 내가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듯 싶었다. 생생한 현장감과 의자의 들썩임, 물 뿌리기 등으로 효과적이기는 했으나 너무나 짧은 상영시간에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간절했음. 아이들이 있다면 무척 좋아할 듯 싶지만서도. 좌석 수는 30명 정도 입장 가능하다.
주말 강아지, 고양이를 데리고 나와 파는 장이 섰다.
다들 너무 어려서 보는 내내 가슴 아팠다. 아! 넌 누구에게 팔려갈까나?
앙! 벼룩시장까지 볼려면 아직 3~4시간은 더 개겨야 하는데.
이젠 다리도 아프고 온천욕이나 하러 가야겠다.
내부에 보라색 온천탕이 마련되어 있다. 녹색 온천탕은 봐도 보라색 탕은 첨이였다.
뭘 집어 넣은거지? 혹! 베니이모(보라색고구마) 아니였을까?
사우나까지 마련되어 있으니 잠시나마 피로를 풀어보자.
외부로 나갈려면 수영복을 입고 나가야한다. 빌리면 돈 들어가니깐 꼭 수영복 지참해서 가자.
온천탕도 있고 외부에도 별도의 사우나실이 마련되어 있으니 느긋하게 수영하면서 일몰을 기다려보자.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을 하면 어떤 기분일까나? 앙! 수영복이 없어서 어떻게 나갈까 고민만 하다가 그냥 옷 입고 나감.
스탭이 서 있기는 했지만 제지하지 않길래 맘껏 사진을 찍음. 담에는 꼭 수영복을 가져오리라. 부르르~~~
테르메 빌라 츄라 유
지하 1400m에서 솟아나는 풍부한 수량의 천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 실내외 온천 외에도 수영복을 입고 들어갈 수 있는 남녀 혼탕도 있다. 정평이 나 있는 치료 열탕은 최고의 휴식 공간. 눈앞에는 썬셋 비치가 있어 각자가 편안한 휴식시간을 보낼 수 있다. 호텔 ‘드 비치 타워 오키나와’가 근처에 있다.
영업 시간 : 온천 시설·옥외 시설 10:00~22:00, 레스토랑 11:00~22:00
요금 : 입장료 (평일) 대인 1,000엔~, 어린이(4~12세) 700엔, 유아(3세이하) 300엔, 65세 이상·신체 장애인 1,000엔
교통 : <노선버스>나하 BT에서 20·120·28·29번선에서 ‘군병원앞 버스 정류장’ 하차. 버스 진행 방향과 반대로 진행하여 첫번째 신호에서 우회전. 약 600m 직진 한 왼쪽. 도보 약20분
http://www.chula-u.com/
가자! 가자! 기대하던 벼룩시장으로~~~ 웬지 오키나와 벼룩시장은 국제적인 물건이 나오지 않을까나?
대관람차에서 바다를 정면으로 두고 왼쪽으로 15~20분 걸어가야 한다. 잘 모르겠으면 프리마켓이 어디냐고 물어보자.
드뎌 보이는 프리마켓은 오후 5시를 기준으로 하나둘씩 짐을 펼치고 있었고 그리 큰 규모가 아니였다.
꼬마이이까지 나와 자기가 쓰던 장난감을 팔기도 했고 불량식품 같은 먹거리나 도자기, 그릇, 시계, 명품인지 작퉁인지 모르는 이미테이션 등이 있었다.
너도 나도 튀김을 먹길래 마침 배도 고프고 해서 튀김 하나를 집어 들었더니 왜케 양이 많은겨?
100엔으로 배가 부르다는 사실. 저렴한 먹거리가 많은 곳이니 꼭 물건을 사야한다는 강박관념보다는 어떤 곳인지 구경 삼아 와보는 것도 좋을 듯.
앙! 5시반 일몰이 시작된다. 안되겠다. 어서 해변으로 달려가야지.
한비 프리마켓
매주 금, 토, 일요일에 열리는 벼룩시장. 청바지 전문점, 티셔츠 가게, 골동품 가게, 오키나와 메밀 국수와 남미 요리를 파는 포장마차 등 다양한 가게들이 늘어서있다. 약 10년 전 미군 비행장터에서 생기기 시작하여 지금은 챠탄의 명물이 되었다. 평일이나 낮에도 영업하는 가게가 있지만 상품이 다양한 주말 밤에는 진품이나 골동품을 사러 온 사람들로 북적거려 마치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장서는 날 : 금, 토, 일요일
영업 시간 : 12:00~23:00
교통 : <노선버스>나하 BT에서 20·120·28·29번선에서 ‘챠탄 잇쵸메 버스 정류장’ 하차. 버스 진행 방향과 반대로 약 60m 가다가 강가를 따라 우회전하여 약 500m직진해 마주치는 골목에서 좌회전 한 길가. 도보 약10분
오키나와 일몰이 그렇게 유명하다는데 이날 일몰은 그렇게 멋있지는 않았다.
구름에 가려 넘어가는 해를 잘 볼 수 없었다. 20분만에 세상은 어둠으로 변해버렸다.
벼룩시장을 오다가 본 술집들을 하나씩 눈여겨 보았다. 6~8시까지 맥주 한 잔당 50엔!!
앙! 정말 싸지 않은가? 50엔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500원이다. 정말이지! 챠탄지역은 먹거리 하나는 정말 싼거 같다.
파격가에 가까운 홍보 문구에 이끌려 우리는 그렇게 술집으로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오후 6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며 자리세 300엔을 확인하고 주문을 시작.
우리가 앉은 좌석이 비흡연석이라고 하길래 자리를 옮겨 앉고 초밥, 꼬치, 오뎅탕을 주문.
허걱! 그날 우리가 마신 맥주는 총 13잔이였음. 난 1잔 밖에 안 먹었는데 누가 다 먹었을까요?
아침에 타고 온 택시기사를 불러 숙소로 돌아가자는 의견 일치!! 카운터 총각에게 택시기사 명함을 주면서 여기로 데리러 오라고 시킴. 앙! 통화료도 안들고 이렇게 편히 가는걸. 넘 좋은 생각이였음.
아침엔 본 운전기사분이 아니길래 국제거리까지 얼마냐고 물으니 2,500엔을 달라고 한다.
무슨 소리냐? 아침에 2,000엔에 왔다. 디스카운트를 외치며 2,000엔에 낙찰!!
중간에 한 일행분께서 화장실이 급하다며 스톱을 외쳤고 결국은 편의점에서 차를 세우고 일을 보셔야만 했다.
앙! 그러니깐 싸다고 너무 많이 마셨다니깐요. 홍홍~~
아침에 급하게 나오느라 더 묵는다는 얘기를 못해서 서둘러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왔다.
어제 본 직원이 보이길래 나머지 숙박료를 다 지불하고 근처 구경에 나섰다.
이상하게 게스트하우스 주변에는 중국음식점이 많았다. 알고보니 여기 게스트하우스도 중국집을 개조한거라는데.
오키나와서 맛보는 중국음식은 어떤지 실험삼아 들어가 보았다.
특별행사기간으로 아와모리 한병에 1,900엔이란다. 얼음과 물을 주길래 아와모리를 희석시켜 먹었다.
나중에 보니 얼음과 물도 100엔씩 돈을 받더라는. 정말! 이 나라는 공짜가 없단 말인가?
고기와 해물이 들어간 팔보채를 시키고 군만두를 시켰다. 두개 다 만족스러웠음.
그 다음 우동을 원했으나 없었고 슾이라고 했더니 이런 고추물에 계란 풀은 걸죽한 국물을 주는게 아니겠음?
정말이지. 면발이라도 있어야 건져먹지. 누들? 라멘을 달라고 했더니 똑같은 국물에 면을 넣어주었고 다꽝이나 기무치 있냐고 하니깐. 기무치는 있는데 400엔이란다. 호곡!! 써비스! 써비스를 외치니 알았다고 그냥 준단다.
오호! 이게 몇년 묵은 기무치냐? 땅 속에서 제대로 익혔나보다. 푹 삭힌 맛에 눈물이 날려고 한다.
결국 아와모리를 다 먹지 못하고 키핑해 놓기로 했다. 볼펜을 달라고 해서 눈금을 표시해 놓고 다다음날에 꼭 먹으러 올테니깐.
그때도 기무치 서비스로 줘야 한다고 다짐을 받았다. 그러나 우리는 중국집을 다시 가지 못했다.
앙! 주인장이 우리를 기다렸을까? 애고고! 아까운 아와모리!! 혹시나 오키나와에 가시는 분 있으시면 찾아가서 꼭 드시기를.
중화요리점 스와이 098-864-0318이 되겠다. 영업시간은 오후 6시부터 새벽 3시까지란다.
크크! 편의점에 들려 라면을 사들고 11시반 각자 숙소로 흩어지다.
중북부 투어를 하고 온 박모양의 얘기를 들으며 오늘 하루도 마감한다.
하하! 오늘은 담요 한장을 더 덮어본다. 그래도 춥다. 쿨럭~~~
오키나와현 이시가키도 출신의 3인조. 초등학생시절부터 "죽마고우"인 3사람이 각각 상경.
1988년 친구의 결혼식에서 처음으로 Begin라는 이름으로 출연. 그 연주를 본 라이브하우스주인이 정기적으로 출연을 제의, 무대에 서게됨.
1989 TBS "헤이세이메이부츠TV이카스반도텐코쿠" (통칭 : 이카텐)에 출연 이카텐킹을 획득
1990년 "히가"가 부른 닛산자동차CM 이미지송이 화제가됨, 싱글 "코이시쿠테"로 데뷔
2000년 데뷔 10주년을 맞이함, NHK아침연속드라마 "츄라상"에 출연으로 명연기를 피력, 극중에서 오리지널곡 시마우타의 연주도 태호평을 얻음
2002년에는 "시마하이누다카라"가 NHK오키나와의 "오키나와본토복귀30주년 이미지송"이 됨, 연말에는 홍백가합전 첫출전을 얻음
* 주의 : 외모를 보고 실망할지도 모르니 노래에만 집중하자. ^^
BGM Begin의 島人ぬ(섬 사람보물)
* 아직도 내 귀에 윙윙거리는 음악이지요.
애구! 이 음악 들으러 오키나와에 가야하는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