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맞이 할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맞이할 근미래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AI와 휴머노이드가 결합하는 순간 인간은 노동에서 배제될 것 같습니다. 그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얼추 그림이 그려집니다. 요즘 막 사회생활을 시작할 20대 청년들의 미래는 잿빛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SF 소설들은 일찌감치 암담하고 우울한 내일을 예언했습니다. 중국 작가 류츠신의 SF 소설 ‘삼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서로 증오하고 죽이는 인류에 더는 희망이 없다고 판단한 과학자가 외계인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어서 지구로 와서 이 문명을 끝내 달라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인류에게 희망은 없을까요. 거의 2000쪽에 달하는, 중국의 문화 대혁명부터 우주 전쟁을 망라하는 이 작품을 읽으며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소설에서 외계인은 ‘주님’이라 불립니다. 희망 없는 인간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예수 그리스도와는 다른 주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사람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정의와 평화가 실종된 지구, 매일 기상이변을 갱신하는 지구를 끝까지 돌볼 책임이 있습니다. 나 자신과 내 가족의 안녕에만 골몰했다가는 다른 주님이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아니, 이미 가까이 왔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