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너에게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 었느냐
자신의 몸뚱아리를 다 태우며
뜨끈뜨끈한 아랫목을 만들었다.
저 연탄재를 누가 발로 함부로 찰 수 있는가?
자신의 목숨을 다 버리고
이제 하얀 껍데기만 남아있는
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길질 할 수 있는가?

꿈많던 하이틴시절의 마포 아현동 하숙시절 애기입니다
아침일찍이면 주부들이 연탄갈고 재를 바깥에다 내놓는데 아현동이 산동네다보니
그연탄재를 발로 톡 건드리면 저 밑으로 잘도 굴러갑니다
또한 세워놓고 발로 뻥~~차면...헤~헤 많이 해봤지요 검정교복이 하얗게되는거 ㅋㅋ
또한 연탄재가 밑불이있을경우...앗~`뜨거...ㅎㅎㅎ
이 연탄재는 겨울철이면 너무도 적절한
사용처가 있었는데 눈쌓인 골목길에서
연탄을 던져깨서 눈을덥으면 신기하게도
미끌어지지않는 신기한 물건이었습니다
온몸을 불살라 따스함을 주고 다 타고 나서도
길바닥에 깨져서
눈길에서 사람들을 보호해 주던 그 고맙던 연탄이었지요
그 옛날 동네는 이렇게 산을 끼고 있었기에 고바이가 심하고
겨울철에는 완전 눈썰매장 같이
미끄러워서 겨울철 눈쌓인 길에서 연탄재 없이
내려왔다간 병원에 실려가기
딱 좋던 길이었지요
이 길에 연탄재가 깨어지면 절대로 미끌어지 지지 않고 길까지
내려왔습니다
그것은 연탄을 내 놓은 집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길을 가다가
눈쌓인 길에
주변에 쌓여져있는 연탄재를깨서 길을 안전하게 남을 생각해 주던
시절의 애기입니다
나는 나에게 오늘도 묻는다
나는 누구에게 든든한 사람이 될 수 없나?
누구에게 뜨거운 사람이 될 수 없나?

첫댓글 구멍이 22개맞나 ㅎㅎ 무얼구워먹어두 맜있넌디
요즘이야...22구공탄이죠
요즘연탄은~~~구멍이더많은데용ㆍㅎㆍㅎㆍ
우리때 70년도는 19공탄이고
위에것보다 넓은 연탄도 잇엇답니다
가정에서는 잘쓰지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