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을 보고 나오면서 원래 예정했었던 해밀턴 동물원이나 해밀턴 가든은 비 때문에 취소해야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일정이 늦어져서 다른 무언가를 하기 어려웠는데 마침 와이토모 동굴 바로 인근 마을인 Otorohanga 에 있는 Kiwi House 를 들여서 아이들에게 키위가 어떤 새인지 보여주기로 했죠.
올해 뉴질랜드에 와서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아이들은 아직도 키위가 새인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설마설마 했는데.. 키위는 뉴질랜드 사람들을 말하는거 아니냐고^^ 그래서 다행이다 싶었지요. 희귀한 멸종위기종인 키위새를 보여줄 기회가 생긴 것이요.
이번에 함께 나들이간 가디언 학생들 사진을 기념으로 찍어주었는데요. 시준이도 멋지게 사진에 나왔습니다.
바로 요녀석이 키위입니다. 진짜같지 않나요? 사실은 박제된 모형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키위새를 자유로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일까요. 아쉽게도 이제는 날지 못하는 키위를 이렇게 보호소에서만 관찰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죠.
진짜 키위새는 비용을 지불하고 봐야하는데요. 보통 이 Kiwi House 전 지역을 돌아보는데는 비용이 큰데 이 날은 비도 오고 해서 키위새와 다른 종류의 새들만 보는 투어만 요청을 하고 비교적 저렴하게 둘러보았습니다.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유지시켜 주어야 해서 사진은 찍을 수 없었지만 직접 키위새를 본 아이들의 눈이 커진 것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크다!
생각보다 귀엽다!
이런 의견을 갖게 해준 것이 바로 뉴질랜드 전통새인 키위새입니다.
키위새가 있는 실내를 벗어나 야외 새 공원에 잠시 들렸습니다. 키위도 두 마리가 있다는데 잠을 자는지 구경은 못했구요. 새들을 보호하고 있어서 큰 케이지 안으로 들어갔어요. 마치 쥬라기 공원에서 익룡들을 모아둔 케이지 처럼 망으로 둘러져 있었구요. 들어가자마자 가연이 어깨위로 예쁜 새 한마리가 날아 앉았고 다른 아이들은 즐거워했지만 정작 가연이는 까무러치고 말았습니다.
항상 반딧불 동굴을 다녀오실 때는 이 마을에 있는 Kiwi House를 꼭 들리셔서 아이들에게 뉴질랜드 사람들이 왜 키위라 불리는지 그리고 정말 보호해야 하는 아름다운 새가 있다는 것들도 알려주시고 오시면 좋겠네요^^
첫댓글 ㅋㅋ 가연이^^ 애들 넘 재밌었답니다 같이 못한게 아쉬울정도^^ 감사드려요~~♡ 원장님 고생하셨어요!
다행이네요. 비오도고 애들 밥도 맛있게 못먹이고 해밀턴 가서 맛나는거 먹으려고 했었는데.. 비 맞으며 기억은 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