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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자료실 스크랩 성구-두달 반의 야생마 영어 길들이기
상당구 추천 0 조회 78 09.05.21 11:44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두달 반의 영어...

성구와 다시 엄마표를 한지 두 달 반이되었다.

처음 캐나다에서 왔을 땐 영어의 사기가 100%라 성구가 겁도 없이

찰리와 쵸콜렛 공장을 읽었고, 마틸다도 읽겠다고 하고 스튜어트리틀도 읽겠다고 덤볐다.

처음엔 성구가 영어를 굉장히 잘하는 줄 알았다.

 

물론 듣기나 말하기는 좀 되겠지만 학습이나 책으로 평가하자니 내 눈에 많이 부족해 보였다.

morning, school 같은 아주 쉬운 스펠링도 틀리고,

글로 읽으면 이해가 안된다고 하는 책을 소리만 들려주면 아~ 하면서 내용을 좔좔 이야기했다.

귀는 트였지만 눈이 덜 트였다는 걸 알았다. 확실히 10개월동안 책을 놓은 결과...

(물론 캐나다에서도 아서나 매직트리는 읽었지만 꾸준하지 않았다는게 문제)

성구를 어디서 어떻게 건드려야 하나 고민도 많이 해보고 시도도 해보았다.

 

결론은 처음부터, 기초부터, 쉽게, 만만하게...

 

집듣은 성구가 이해할 수 있는 챕터북으로 했다.

특히 A-Z가 대박이 나면서 챕터북의 재미를 느꼈다.

A-Z가 얼마나 고마운지...

성윤이에게 리틀크리터가 대박이 나면서 집듣의 재미를 느꼈던 거와 같은 현상이었다.

집에 있는 동안 긴 시리즈는 하루 2권씩 꼬박 하고 있다.

방학 때 긴 시리즈 2권씩 하고 학기중엔 짧은 시리즈 한 권씩 해야지..

 

읽기는 정말 처음부터...리더스 1단계부터 시작했다.

한 줄 짜리 리더스를 들이미니 콧방귀끼며 너무 쉽다고 하는 성구...

그래도 뭐든 첫 단추가 중요하고 기초가 튼튼해야하고 쉽게 가야한다고 얘기해주었다.

집에 있는 리더스 책은 다 읽게 하리라...

언아이캔 비스킷 시리즈도 읽었고, 언아이캔 1단계도 읽었고,

헬로리더 1,2,3 단계도 읽었고,

아서 어드벤쳐도 읽었고...스타터스 카멜레온도 읽었다.

매직트리도 다시 읽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성구에게 영어읽기의 1등공신은 ""프레니""

프레니는 몇 번을 읽고 또 읽었다.

난 성구가 좀더 읽기를 많이 하고 재미를 붙였으면 좋겠다.

지금은 엄마가 읽으라고 하니까 읽는중...

그래도 엄마가 읽으라고 할 때 읽.어.주.는. 성구가 기특하기도 하다.

제발 스스로 읽었으면...하긴 스스로 읽기엔 그만큼 자유시간이 필요한데

자유시간엔 공과 노니 읽을 틈이 있나...

 

문법은 그야말로 뭐 하나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박태환 선수의 감독이 그랬던가? 박태환을 처음 봤을 때 야생마 같다고...

내가 성구의 영어를 보니 그랬다. 야생마...

기운만 펄펄 살아있고 제멋대로인 야생마. 길들여야 해. 훌륭한 경주마로 키워야해.

듣기만 잘한다고 말하기를 좀 한다고 영어를 제대로 하는 건 절대로 아니란다.

자시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남의 생각을 글로 읽을 줄 아는 것 또한 언어생활이란다.

그럴려면 규칙을 알아야하고 규칙을 알려면 공부를 해야해.

그래서 시작한 문법.

성윤이 같았으면 아마 기초부터 진행해서 아자 하기전에 사전 작업을 충실해 했을 것이다.

그러나 성구는 그래도 외국물 먹은 덕분이라 바로 아자 진행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사실 두려움이 있었다. 하다가 때려치우는 건 아닌지...

다행이도 아자가 그리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확실히 외국생활 덕을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아자에 나오는 삽화나 문장들이 황당해서 크게 웃은 적이 많아서

난 일부러 "이 아자가 진짜 황당해..재밌지...아자가 진짜 웃겨.."하면서

아자가 재밌다고 세뇌를 시켰다.

챕터 8,9 과거시제와 불규칙 동사를 무난하게 진행하는 걸로 봐서는 끝까지 이런 속도로

진행해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챕터 7 관사가 문제야...

지금은 모든 문제를 엄마에게 말로 답을 하고 렛츠톡도 진행하지만

다시 복습할 때는 렛츠톡은 빼고 나머지 문제들을 꼼꼼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습은 꼼꼼하게 했다. 픽딕과 독해서, 전화영어.

성구의 스펠링에 뒤로 절했다가 (기절) 마음을 가다듬고 이것도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픽딕을 하면서 하루에 한 과씩 기계적으로 했었는데

오답이 너무 많이 나와서 (한 과에 10개는 기본이요, 20개까지) 다시 처음부터 했다.

아침에 첫 공부가 픽딕. 듣고 받아쓰기-(성구 수학 할 동안 엄마 체점)-밤에 스펠링과 문법사항 틀린거 확인 -

다음 날 프린트해서 다시 받아쓰기- (엄마 다시 채점..오답 확 줄었지만 틀리는거 또 틀림)-오답확인-다음날

또 다시 받아쓰기...만점.

이런 패턴으로 만점 받을 때까지 픽딕을 하니 처음엔 한 과를 3일,4일동안 똑같은 걸 하게되었다.

지루하기도 하고 진도도 잘 안나갔지만 그렇게 몇 번을 하니 지금은 확실히 오답이 확 줄고 이틀이면 끝내게 되었다.

처음이 힘들지 적응하면 만족하게 되네.

 

전화영어는 아무래도 영어의 감을 잃을까 두려워한 엄마의 마음때문에 신청하게되었다.

주 2회가 짧아서 처음부터 주 3회를 신청할걸 하는 후회도 했다.

어쨌든 그거라도 성구가 말을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난 더 큰 소득은 영자신문을 보면서 독해하는 방법을 알게되었다는 것이다.

처음엔 성구가 독해하는 걸  너무너무 싫어했다.

그래서 나도 하지말까 생각했었는데 해야만 했다. 성구의 한국말 구사력도 늘릴겸..

지금 생각해보니 문법사항도 제대로 모르던 성구에게 독해를 시켰던 건 무모한 시도였다.

차라리 아자를 배우면서 지금쯤 독해를 시도해보면 아마 쉽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처음엔 너무나 어려워했다. 왜 영어는 쉬운데 한국말은 왔다갔다(어순) 얘기해야하냐고..

난 영어가 왔다갔다 한다고 생각하는데

성구는 영어가 아니라 한국말이 왔다갔다 한다고 한다.

어쨌든 성구 영어 진행중에 독해를 제일 강제성을 띠고 무조건 해! 했더니

지금은 해석을 잘하게 되었다. 아니 잘한다기 보다는 문장 구조를 이해하고 쉽게 해석한다는 말이다.

영자신문 해석하면서 해석하는 힘이 길러졌다그게 아자 진행하면서 문법을 알면서 그리 되었는지,

아니면 한국 말이 늘면서 좀 쉽게 해석하게되었는지는 몰라도

어찌되었건 ,과정은 힘들었으나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그나저나 성구의 말하기는 점점 없어져가고 어눌하게 되고 표현도 단어도 다 잊어먹게 되었다. ㅠㅠㅠㅠㅠ

 

독해서는 처음에 트루스토리 5단계...쉽게 풀었다.

그 땐 굳이 내가 봐주지 않아도 내용파악은 하기에 내버려두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문제점을 파악하게 되었다.

지문을 읽거나 들으면 전체 내용은 파악했다. 주제를 찾거나 개략적 질문은 맞았지만

세세한 부분에선 그냥 뭉뚱그리거나 잘못 이해하는 경우를 발견하게 되었다.

휴~ 이것도 다시 시작하자...학습방법을 달리해보기로 했다.

좀더 꼼꼼하게...전화영어의 영자신문 기사를 이용하여 독해를 해보았다.

영자신문의 긴 문장을 해석해서인지 독해서의 해석은 쉽게 잘 하게 되었다.

단어도 외워보고 엄마랑 시험도 보고 (그래도 틀리는 건 매번 틀리고 뜻을 모르는 건 매번 모른다.)

세미네에서 고학년을 위한 학습서 지침대로 문장 받아쓰기도 해보고

독해도 시켜보았다. ?은 문장은 금방 하지만 긴 문장에서는 꼭꼭 주어와 동사를 찾게하고

의미단위로 끊어서 해석을 시켜보았다. 많이 늘었다.

좀 쉽게 할 수 있는 학습서로 꼼꼼하게 하니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그런데 왜 학원에서는 애들 수준보다 어려운 걸 선택해서 애들을 못살게 하나 몰라...

어려운 걸 하면서 독해하는 습관 잡고 단어도 외우라는 뜻인것 같은데,

영어는 수학과 달라서 쉬운걸로 꼼꼼하게 다지면 어려운건 저절로 되는데 말이쥐...

학기중엔 매일 독해서는 못하고 이틀에 한 번씩 해봐야겠다.

 

디비디는 그냥 꾸준히 보고싶은거 보게 했다.

성윤이 혼자 있을 때는 성윤이는 무한 반복해서 내가 반복의 고리를 끊어주곤 했는데

성구는 반복을 안한다. 새로운 걸 보고 싶어한다.

반복해서 봤으면 좋겠는데...디비디 주도권이 성윤이에게서 성구로 넘어갔다.

성윤이의 유아틱한 내용에서 성구의 드라마틱한 내용으로 넘어갔다.

절적히 조화를 이루어야하는데 내가 그렇게 못했다.

성윤이한테 미안한 부분이다.

엘로이즈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았고, 풀하우스도 재미있게 보았고,

스폰지밥에 열광했다가 요즘 틴틴에 빠졌다.

디비디는 방학 때와 주말에는 열심히 보여줘야지...

 

성구를 성구 또래들과 비교해보면 성구가 정말 저 아래 레벨이 있는건 확실하다.

학원에서 빡세게 공부한 아이들, 책으로 다져진 아이들에 비해 성구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그러나 초딩 때 영어를 집중해서 관리해주면 중딩가서는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이해력과 지구력인데...지구력을 내가 키워줄 수는 있지만

이해력이 딸리는 부분은 내가 어찌해줘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타고나기를 평범하게 아니 느리게 타고났으니...어쩌겠어. 내 새끼인걸..나도 그렇게 태어났으면서 .

 

어쨌든 성구의 야생마 같은 영어가 엄마의 채찍과 당근에 의해서 길들여지고 있다.

때때로 채찍 맞으며 아파서 울기도 하고

당근만 쏙 빼먹기도 하고, 많이 먹고 배불러 퍼지기도 하면서...

엄마가 훌륭한 조련사가 되어야하는데 내가 게을러 터져서 갈팡질팡할 때도 있다.

이 때마다 이렇게 정리가 필요해.

성구야. 엄마랑 잘해보자...에구..넌 잘하는데 엄마가 요즘 너무 못하는거 같아 반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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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9.05.26 21:16

    첫댓글 박근민 the seawater in the glass looks white

  • 작성자 09.05.26 21:18

    자바라(啫哱囉) . 钹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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