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결절의 크기에 대해 궁금해하시며 치료가 필요한지 문의하는 분들이 많다. 초음파에서 갑상선 결절에서 모양과 크기 두 가지가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결절 모양이 더 중요하다. 결절 모양으로 암인지, 아닌지 의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상선 결절 크기에 따라서도 치료 방침이 달라질 수 있어서 결절 크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첫째, 1cm 보다 작은 갑상선 결절은 위험성이 매우 낮다.
갑상선 결절이 1cm 보다 작을 때는 모양이 나빠 보이더라도 위험성이 낮기 때문에 조직 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1cm 보다 작은 결절도 조직 검사를 꼭 해야 할 때도 있으니 전문의에게 직접 초음파 검사를 받고 위험성 평가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두 번째, 1cm 보다 큰 혹들은 모양에 따라 조직 검사를 하기도 하고 안 하기도 한다.
초음파 소견상 우리가 알고 있는 갑상선암의 모양과 비슷하면 세포 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고, 갑상선암과 다른 모양을 갖고 있으면 조직 검사까지는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세 번째로, 갑상선 결절이 많이 큰 경우는 치료를 계획해야 한다.
갑상선은 해부학적으로 비좁은 목에 위치한 장기이기 때문에 부피가 큰 결절이 생기면 주변 조직이 눌려서 불편함이 생긴다. 통증이 있거나, 삼킬 때 이물감이 들거나 기침이 나거나, 겉에 보이는 외관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물론 암은 아니지만 불편이 큰데도 억지로 참으면서 살 필요는 없다. 결절이 민감한 위치에 있는 경우엔 갑상선 결절의 크기가 3cm만 되어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4cm가 넘으면 대부분의 환자분들께 증상이 나타나고, 5cm 정도 되면 상당히 큰 혹이 목에서 보이게 되어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된다.
예전에는 큰 갑상선 결절을 할 때 수술 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목에 흉터도 생기고 갑상선 기능저하도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갑상 산고 주파나 에탄올 절제술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많이 해서 흉터 없이 혹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심정석 원장 (영상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