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준준입니다 ㅎㅎ 오늘 4월 7일 토요일 직인협에서 주관한 문삼화 연출님의 강의를 수민씨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더많은 분들과 함께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아쉬웠지만 배우로서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너무너무 좋고 유익했던 강의였습니다. 그래서 모든분들이 같이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에 대략적인 강의 내용을 정리 해봤습니다. 강의는 처음부터 질의응답식으로 진행되어서 모두 질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ㅎㅎ 오타를 나름 고치긴했는데 완벽하진 않으니 너른마음으로 이해해주세영:)
Q 잘 못걷는(몸을 잘 못쓰는) 배우는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정신을 다른데 쏟을 수 있도록 과제를 준다. 의식을 하는 순간 몸이 굳는다. 누구나 배우가 될수 있다. 타고나는 연기력, 쇼맨쉽은 못따라 가지만 특히나 연극은 그게 다가 아니다, 무대공연은 무대전체의 배우끼리, 연출과 배우등의 소통을 보는것 연극무대의 주인공은 배우지만 배우만 보지는 않는다 연기력은 따로있는것이 아니다.
배우 성동일 “내 연기인생이 오래되었지만 연기력은 늘지않았다. 늘어난것은 인간됨이다”
Q 연출 스타일은 어떠신가요?
내가생각하는 나와 남이보는 나는 다르다 나와 함께일하는 배우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많이 열어두는 편, 그래서 케스팅이 중요하다. 케스팅을 해두면 배우에게 맞겨두는 편 이미지케스팅은 안하지만 케스팅 이후에는 배우한테 맡기는 스타일 처음에는 나도 대본 옆에 디렉팅할 하나하나를 다 적어갔었는데 생각해보니 활자와 배우가 내뱉은 숨, 언어가 다르더라. 연출마다 다 다르다 사실 연출에 따라 잘 맞춰주는 것도 배우의 역할이다. 배종옥씨 또한 배역을 맞추면 피디의 패션스타일이나 성격도 파악한다고 한다. 작업하던 후배들한테 늘 연출의 스타일을 잘 파악하고 좋아하는 것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론 옛날에는 강압적이고 잿떨이를 던지는 연출스타일도 존재했지만. 지금은 소설을 대본작업을 하고있는데 너무 힘들었다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데 실제 배우랑 맞춰보니 너무 아니어서 지금 전 배우 연출 다달라붙어서 공동 창작을 하고있다 공동의 주적이 있으니까 팀웍이 생기더라 지금 우리한테는 주적이 소설이다 공연만 잘 나왔으면 좋겠다 지금 배우들이 나이가 다들 다양한데 나라를 구하는 것처럼 달라붙어있다 근데 실제로 중요한건 팀웍이고 그 팀웍은 연출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팀웍을 잘 꾸려주는 것이 성공적인 팀을 위한 길
제가 작품을 많이할서있는 이유는 사실 제가 솔로여서 그렇다 시간이 많아서 작품 들어오는 데로 닥치는 데로 한다 모두들 직장인이라 시간없어서 힘드시겠다 내생각에는 연극을 보고싶은 사람보다 하고싶은 사람이 많은것 같다 연극을 하고싶은 사람은 정말 연기를하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내생각에는 사람이 좋아서 하는 사람이 많다 연극은 치유의 힘이 있다 나도 그래서 시작한것 같다 저도 많은 사람들과 작업을 하고싶었다 지금도 전문연극인들과 지금까지 주로 하고있지만 앞으로는 연극을 직업으로 삼지않은 분들과도 작업을 할 계획이다. 최소 연1회정도는, 연출이 필요하면 연락하시라.
Q 연출로서 배우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뭐 발성이나 톤 스킬적인 부분을 재고 측정할 수 있갰지만 그작은 부분으로 어떻게 그사람을 알수가 있겠는가 그런데 배우가 표정이나 얼굴로만 연기하는 분들이 종종있다 온몸으로 해야한다 그래서 무용이나 댄스를 좀 배워보는것도 크게 도움이 된다, 여러개 배워도 된다 노래를 배우는것도 발성에 도움이 된다
Q 그렇다면 캐스팅할 때 서류로 첫인상을 볼텐데 서류에서는 뭘보시나요
뭐 서류로는 그사람을 알수없으니 대부분 통과긴한데 정말 성의없는것만 불통이다 그리고 오디션은 사실 좀 운이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는것처럼 운이 좀 따라야하는것 같다 어쩔수 없이 오디션을 보긴하는데 그걸로 그사람의나 여러가지 것들을 파악할수 없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운이다
Q. 좋은 공연은 뭘까요?
글쎄요 저랑 만나는 공연이 좋은 공연이겠죠. 그 누구의 욕심도 느껴지지않는 공연이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어떤 공연을 보면 유독 이거 무대감독이 욕심냈네, 연출이 욕심냈네, 디자이너가 욕심냈네 하는 것들이 있다 물론 욕심내는 것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조화롭지 않으면 안된다. 욕심은 내되 다들 조화롭게 이루어져야한다. 유독 하나만 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Q 연출이 욕심내는 연극은 무엇인가요
배우가 안보이고 장치가 많은 연극이죠. 개인적으로 조금 싫다. 물론 그런연극들이 굉장히 스타일리쉬하지만 금방 질린다. 나는 배우가 돋보이는 연극이 좋다
Q 누구나 처음이 있는데 연출님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나는 28까지 내가 연출로 먹고살지 몰랐다 그냥 재미로 연극반에서 연극을 보다가 그이후로 연극이 좋아졌다 이후에 그냥 평범하게 취업을 했는데 그게 너무 싫더라 월급날만 기다리는 내가 싫더라, 그냥 이렇게 평범하게 살다가 죽는구나 싶었다. 그래서 도망치듯 나와서 공연계에 들어왔다 미국에도 도망치듯 갔는데 거기서 많이 배운것 같다 미국에서 첫 연출을 맡은게 고도를 기다리며인데 심지어 영어로 거기서 외국인들이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문화적 차이가 있어서 참 신기하더라 문화적으로 연출기법도 달라지는 구나 싶었다
Q 처음 대본을 받았을때 보편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감정이 공감 되는데 사실 너무 극단적인 상황은 감정적으로 와닿지는 않는다 이럴때 배우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건 사실 연출도 마찬가지에요 저도 극본을 보다가 이런 상황은 뭐지 싶을때가 있다 그럴때는 머리에서 부터 내려오는 것(상황이해->감정)보다는 완전 반대로해봐도 좋은것 같다 그냥 막뛰는거다 그냥 계속 뛰고 뭐도 해보고 쓸데없는 짓도 막 하다가 보면 배우도 극단적이게 됐던것 같다 연기는 형용사가 아니다 형용사는 상태를 말한다. 마찬가지로 디렉션을 형용사로 하면 안된다. 근데 나도 가끔 형용사로 디렉션 하는데 배우는 오죽하겠냐. 배우가 형용사로 연기하면 안된다 동사로해야한다. 예를 들어 춥다면 무엇을 해야할까? 더우면 무엇을 해야할까? 이렇게 접근해야한다. 동사를 찾아야 한다 가슴이 답답하다. 그럼 답답해서 뭘했냐!를 찾아야한다 형용사로 하니까 얼굴로만 연기를 하는거다 그냥 울기만하고. 물론 나도 힘들지만 스스로 체크를 하려고 한다 내가 형용사로 디랙션을 하는가 체크한다
Q 나이가 있고 선배인데 고집을 부리는 배우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ㅋㅋ
술을 자주 드세요 연출이 술좀 먹어야해요 농담이고 연출과 배우사이에 선후배는 없습니다. 디렉션 하기 조심스러운건 사실이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디렉션 드려야할 부분은 드려야죠 따로. 그런데도 불구하고 힘들면 연출이 약간 개인적으로 시간을 쓰는 수밖에는 없다..
Q 연극 초심자여서 화술(발성, 발음, 톤 등)이나 능력이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해야하나요
근데 화술이 난 필요한지 모르겠다. 물론 기본적으로 타고나서 예쁘게 말하는 사람이있다. 연기중에 어색하고 딱딱한건 대사를 읊어서 그런다 자기 말을 하면 된다. 다른 연극을 볼때 배우가 대사를 치면 나는 잔다 진심으로 졸려서 배우가 본인이 무슨말을 하고있는지 알고있다면 화술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사를 치는 것이라면 멋드러진 화술이 필요하다 그 화술을 키우는 방법은 모르겠다. 대본을 충분히 외우고 공감하면서 자기 말을 하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보통 직장인 연극단이 연기를 하고싶어서 들어오기때문에 공부나경험이 부족해서 연출이 연기지도에 집중되는 부분이 많다 조명이나 음향등 다른 부분도 많은데 말이다. 그래서 연출을 할때 조명이나 무대에 대해 정확한 디렉션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 시작할때 그런것은 어떻게 준비하셨었나요.
글쎄요... 그냥 많이 다른 공연들을 많이 봤던것 같은데요. 다른 극을 보면서 배운것 같긴하다. 나는 내가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직업일 뿐이지 그래서 저는 그냥 믿고 맡기는 편이다. 사실 잘모른다. 그래서 전문가 디자이너한테 맡기고 내 대신해줘 라고 하는 편이다. 근데 또 그러면 다들 잘 해온다. 저는 그냥 아마추어고 뭐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냥 연출이 전업일 뿐이다. 제가 여러분들보다 잘한다고 생각하지않는다 그냥 경험이 조금 많은 것일 뿐이다. 제가 실제로 직장인 연극단 연출을 맡았을때 전업배우들보다 더 나은 연극을 본적도 있다 정말. 평소 인생을 사는 것 만큼만 하면 즐겁게 잘할수 있을것이다
Q 배우와 의견조율 중 갈등이 생길때는 언제인가요
갈등이 최고조로 달하는건 내이야기는 아니지만 배우가 짤리는것이겠죠? 전 그런적이 없지만 ㅎ 근데 좋은 배우라면 연출이 바라는대로 먼저 해본다. 직접 하면서 연출이 틀렸다는 것을 더 적극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야 연출이 바꾼다 속으로 동의가 안되도 연출이 원하는데로 한번 해봐요. 그래야 연출도 봅니다. 너무 연출과 각세우면 짤려요. 뭐 왕이거나 그래서가 아니고 적어도 한 배의 선장이니까 돌려서 너(연출)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본다
Q 했는데 연출과 배우 둘다 뭐가 맞는지 잘 모른다면?
자꾸 물어봐라 계속 귀찮게. 완벽하게 보여줄수 없다면 적어도 노력 하고있다는 것을 보여줘라 사실 가장 중요한건 what이다 무엇! Why가 아니고 연출은 why와 what을 고민하는거고 사실 배우는 how만 고민하면된다 How는 배우의 몫이다. 그것을 연출이 다 정해주는 순간 갈등의 시작이다. 그게 욕심이다 욕심을 버려야한다.
Q 배우들간에 연기력의 갭이 너무 클때는 무슨 생각이 드시고 어떻게 하시나요
근데 별 생각은 안난다 그냥 잘하는 구나 못하는 구나지. 근데 사실 못하는것도 아니다 평가하는것도 웃기다 전에는 평가한 적이 있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아니다. 그냥 그 인물의 색을 보는것이다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는 그냥 술자리를 자주 가지라고 하겠다. 술자리에 가면 못하는 말도 많이 한다. 사실 술자리에 가도 우리는 치열하게 연습얘기를 하게된다. 왠지 연습실에서는 자유롭게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 연습하기 바쁘니까. 술자리에서 아디이어가 참 많다 난 그게좋다 그래서 술도 좋고
Q 조연출은 뭘하는 사람인가요?
그건 연출나름이다 정말로 비서같은 조연출을 바라는 연출도 있다. 나는 정말 생각을 많이 묻는다. 이장면 저장면 이느낌 저느낌 그래서 내가 뭔가 조연출에 대해 정의하기는 힘들것 같다. 근데 조연출은 필요하다 나도 같이 욕할사람은 있어야지
Q 연출로써 정말 이것만은 하지말아야겠다 하는점이 있나요
배우에게 상처를 주는 것 내 딴에는 도와주겠다고, 좋은 연극을 만들어보겠다고 한것인데 그게 결과적으로 그 배우한테 상처가 되기도 하더라 늘 조심하고 반성하려고 한다 언어폭력은 정말 조심해야한다 미투도 그 연장선일 것이다 물론 그사람이 미워서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같은 말이라도 돌려차기도 있는데 직선으로 하지말아야한다. 배우들은 정말 예민한 사람들이다 취급주위를 해야한다. 무대위에 서는 사람인 만큼 상처도 많이 받고 예민하다. 나도 늘 후회하는 부분이 있다.
Q 연출로써 연극을 많이 보실텐데 어떤기준으로 보시나요?
아는사람 나오는걸 보러간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바쁘다 나도 좋은 공연만 보고 싶은데...
Q 번역극 같은경우 세밀한 느낌차이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내생각에는 공연에서 말하는 언어는 문어체로는 절대로 안된다고생각한다. 그래서 번역을 할때도 세번을한다. 영어를 한번하고 내가한걸 또하고 연극용으로 또하고. 그래서 내가 변역한것은 말들이 대부분 쉽다 대부분 번역을 영문과 교수들이 한다. 연극을 아는 사람들이 아니다. 나도 처음에 번역된걸로 하다가 의역 오역이 너무 답답해서 내가 해야겠다 라고 생각학고 번역을 시작했다 사실 번역이 끝나는 순간 작품이 다 소화가 된다 한문장한문장을 곱씹기 때문에
Q 컬설턴트(현재 강사님이 작업중인 작품)홍보좀 해주세요
세계 문학상인가 받은 소설인데 되게 재밌긴한데 연극으로 만드는게 어려워요.. 청부살인업자 얘기에요. 보러오시면 싸게해드릴께요 50프로 디씨
Q 추천하고 싶은 공연은?
고전극, 외국공연 같은거를 보시라고 말씀드리겠다. 오래 살아남은 것, 외국에서 우리나라까지 온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니까요
Q 공연중 배우가 약속되지 않은 행동을 하는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람마다 다르죠 평소에 욕심많은 애들이 그러면 싫죠. 근데 성실하고 이런애들이면 괜찮죠. 그러나 상대한테 영향을 준다면 경고를 하긴 합니다. 근데 공연은 유기체인데 늘 같을 순 없죠 당연히 흐름만 망칠정도만 아니면 전 존중합니다
Q 저희는 연출 지원자가 너무 없습니다. 연출의 매력을 어필해주세요
권력? 농담이고 연출은 되게 외로워요.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되게 외로워요.. 근데 왜할까요 글쎄요... ㅋㅋ 사람이 좋아서? ㅎ 전 그렇습니다. 일상탈출에서 연출이 없어서 이번 공연을 못올린다고 하는데 그럼 내년에 나랑해요 자주 못나올수는 있습니다.
Q 연출을 할때 계속보다보면 익숙해져서 아닌것도 잘하는것같을때는 어떻게할까요
당연하다 익숙해지는 것은 나같은 경우는 믿을만한 다른 사람을 불러서 런을 봐달라고 한다
Q 연출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가장 기본적으로 가져야하는 것은 뭘까요
권위적이지만 않으면 된다. 빨리 해라 권위적인건 정말 안된다.
Q 저희는 많이 출연하고싶은데 배역이 없는경우 없는 배역을 넣거나 하는데..
매우 위험하다 연출은 작가를 못이긴다. 차라리 더블을 하는게 났지 마음대로 넣으면 그 배역도 붕 뜨고 안좋다. 차라리 더블, 트리플 캐스팅을 해라
Q 28세 이후로 지금까지 50여편을 연출할수 있었던 원동력은?
나는 오히려 전공자가 아니어서 그랬던것 같다. 오히려 전공자들이 빨리 떠난다. 저는 초반 원래 했던일이 너무 재미없어서 다시는 거기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서 남아있는것 같다. 처음 미국에서 배우며 생활한 3~5년이 너무 행복했다. 그 기억으로 흔들리지 않고 지금도 하는것 같다. 사실 내가 제일 잘하는게 이거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Q 본인의 좋은 인간됨은?
그걸내가 어떻게 말해요 부끄럽게 ㅎㅎ 나는 그냥 많은 사람들을 이해하고싶다. 같이 지내는 사람이 좋다.
첫댓글 당신의 극단에 대한 애정. 감사합니다.
함바꿈을 빛내줘서 고마워 ^^*
직연협 카페에도 올려주면 좋을텐데^^
준준..
이글을 다 기억 해내서 쓴거야?
너 학교 다닐때 공부 좀 햇냐?
나 보다 훨 ~~잘 햇던거ㅜ같다
oh~~ Respec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