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님
2013년 10월 26일 장기실종아동 부모님들과 헤어진 가족 그리고 더 나아가 입양되었던 아동의 이르기까지 희망의 빛을 보았습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없었던 ‘실종아동을 찾습니다’ 방송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KBS1 TV에서 2007년에 시작된 “그 사람이 보고 싶다”. 프로그램이 지난해 10월 18일에 종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실종가족들은 마지막 남은 희망마저 사라진다는 생각에 앞이 깜깜했었습니다.
실종아동가족들이 증인이나 단서를 찾을까 싶어 ‘그 사람이 보고 싶다’에를 출연하고자들 했으나 장기실종가족들에겐 거의 기회가 오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실종된지 오래된 아동이 방송이 나가도 상봉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장기실종가족들에겐 방송출연이 꿈이고 희망이었습니다. 위원장님께서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장기실종아동사건이란 실종당시에 증거나 단서를 찾지 못했거나, 증인이 없어서 해결 못한 사건들 입니다.
상황이다보니 장기실종부모들은 방송에 출연 못해도 자녀들이 찾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 실종아동부모를 비롯해서 헤어진 가족, 입양가족, 최근엔 본 프로가 해외로까지 알려지면서 외국으로 입양되었던 아동들까지 시청하면서 고정 시청률 5%대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프로그램 재편성에서 ‘그 사람이 보고 싶다’ 프로그램 종영소식을 접하고 실종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후 다행스럽게도 KBS와 경찰청이 MOU를 맺고 ‘생방송 실종 어린이를 찾습니다.’편성되면서 수 백 명인 장기실종가족들은 앞 다투어 출연하고자 했습니다.
장기실종가족들이 우선 출연할 수 있도록 협회에다가 조르는 통에 장기실종가족들을 설득하느라 힘겨웠습니다. 방송은 한 주간에 한명 두 명의 사례만 출연가능한 관계로 지난 5개월 동안 약 20여명 가족만 출연했습니다.
아직도 방송에 출연하지 못한 가족들은 자식을 찾겠다고 대기하고 있는데 또다시 ‘실종아동을 찾습니다’ 프로그램이 또 종영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각종 대중매체에서 실종아동을 찾는 목적의 방송이 진행되고 있으나 한 시간 동안 진행 한 것은 금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실종아동의 부모들은 희망의 빛을 보았고, 다시금 가족을 찾기 위해 힘을 내고 있었습니다.
2013년 10월 26일부터 지금까지 약 5개월 동안 시민들의 많은 제보와 도움으로 4명의 장기실종아동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각종 다중매체와 부모들의 발품으로 찾기 운동을 했어도 찾지 못했던 아이들을 이번 방송을 통하여 4명의 장기실종아동을 발견한 성과는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수치로만 본다면 1달에 1명의 장기실종아동을 찾은 성과입니다. 실종아동의 부모님들은 차례를 기다리며 방송출연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방송출연이 큰 의미가 있겠느냐...라는 생각을 가질 수 도 있지만,
한 시간의 방송은 실종아동 부모님들은 한 달, 아니 일 년 동안 전국을 누비며 캠페인 활동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단지 캠페인의 효과를 보기위하여 방송에 출연하고 방송이 진행되어야 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 방송은 장기실종아동부모님들에게는 희망의 빛과 같기 때문입니다.
방송을 통하여 실종아동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가고, 제보와 같은 실질적인 참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지하철, 공공시설 등 다중시설에 개시되는 포스터, 현수막등과는 다른 차원의 그것입니다. 매년 5월 25일은 ‘세계 실종 아동의 날’입니다. 매년 5월쯤 되면 각 방송사와 언론사에서 인터뷰요청과 가족 사연소개 요청이 많이 있습니다.
이 요청은 5월 한 달 뿐입니다. 하지만 실종아동 부모님들은 일 년에 한번 돌아오는 이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의 관심도 이때 가장 높아 제보도 많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이는 방송의 힘입니다. 각종 대중매체에서 실종아동에 대한 방송이 나가고, 정책에 대한 문제점과 현 상황에 대하여 보도가 많이 되기 때문에 국민의 관심이 높아져서입니다.
이를 KBS1 ‘실종 어린이를 찾습니다.’는 5월 한시적인 관심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으로 방송이 되므로 이 방송을 본 후 본 협회로 문의전화도 많아져, 실종가족들은 적잖은 힘을 얻고, 희망의 빛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실종아동을 찾습니다’. 프로그램 종영소식은 실종된 자녀를 찾겠다는 희망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은 것으로 실종부모들이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할 이유가 사라지게 됩니다.
실종아동을 둔 부모님들의 희망의 빛을 어둠으로 바꾸는 일이 없도록 위원장님께서서 도와주십시오.
약 5개월 동안의 방송으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방송이 폐지 되는 것은 다시금 국민들의 관심을 져버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
추후에 다시금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방송했던 시간과 노력이 되풀이되는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실종아동의 부모님들은 이 점이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더 많은 제보가 들어오고, 실종아동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때쯤 관심이 식으면 언제 다시 이런 기회가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방송통신회 위원장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부탁드립니다.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실종 어린이를 찾습니다.’ 방송이 지속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단법인 실종아동찾기협회 서기원대표.
첫댓글 위원장님 실종가족들의 삶을 보아주십시오.
얼마나 애처롭고 불쌍한 삶을 살고 있는지 잘 아시잖아요.
실종된 자식을 찾아다니며 1년이 3년되고 3년이 10, 20년 30년 이 흘렀습니다.
자식이 실종된것이 부모의 책임만 있는 건가요,
놀이터에서 뛰 놀던 아이가 누군가에 의해 범죄대상으로 사라진것이 부모책임인가요.
그 동안 사람들은 아이를 잃어버렸다고 했습니다.
아이를 잃어버린것이 아니라, 이 사회로부터 실종을 당한 것입니다.
경찰이 찾지 않고 있는 장기실종아이를을 방송에서 대신 해주어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증인이나 단서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방송이기에 유지되어야 합니다.
곧 경찰에서 전담팀을 만든다니
전담팀이 만들어 질때까지만이라도 '실종아동을 찾습니다' 본 프로그램을 유지시켜주십시오.
실종가족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비참하지 않겠습니까, 도와주세요.
왜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소중하고 예쁜 내 색기 내 아이를 손놋고 찾지 않고 있는 걸까요.
실종아동문제를 문제로 바로 인식되어가고 있는 현 시점에 방송중단은 안 됩니다.
이때 관심이 집중되어야 합니다.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위원장님 도와주십시오.
그러게요.
그나마 방송에서 외면한다면 국민들의 관심이 더더 멀어질텐데 ~~
넘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