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방학 활동을 마치자마자 특강을 하나 했습니다. 강의 요청을 받았으나 강의는 않고 ‘호숫가마을이야기’ 책을 읽었습니다. 파워포인트도 쓰지 않았습니다. 고집이었습니다.
전날 준비하느라 새벽 늦게 잠을 청했는데 새벽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오전 강의를 맡은 사람이 사정이 생겨 못 오게 되었다. 오후가 아니라 오전에 해줄 수 있느냐.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답하고 천천히 준비했다. 나는 얼마나 잤을까.
전날 챗지피티가 계산한 낭독 시간은 엉터리였다. 직접 읽으며 잰 시간은 그것의 계산보다 훨씬 짧았다. 강의 날 당일, 실제 강독 시간은 챗지피티가 계산한 시간과 거의 일치했다. 여기 또 한 인류가 절망한다.
강의 분위기가 좋았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다. 액티브한 리스너들 덕분임이 분명하다. 나의 강독은 여러 사례를 나열했을 뿐이다. 마무리하며 나열한 사례를 하나로 꿰는 마무리 슛을 날렸어야했는데 깜빡하고 경기를 그냥 끝내버렸다. 골문 앞까지 돌파한 공격수가 그대로 골대 옆을 가로질러 경기장 밖으로 달려나간 것이다.
다음 날 바로 상경했다. 공부다. 기운을 다 썼으니 다시 채운다. 아침에 일어나 밤이 오고 다시 눕기까지 책을 읽는다. 같이 공부하는 동료들이 저녁밥을 거르면서까지 공부를 하시는데 나는 그 시간에 홀로 나와 길도 모르는 서울 어느 구석을 어슬렁 거리다 낡은 식당에 들어가 사람들을 구경하며 밥을 먹는데 재미있다. 몹시 수상한 사람의 모습일 게다.
첫댓글 지난 토요일, 강독회에 함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강독회 덕분에
지난 날 읽었던 책을 다시 읽을 수 있었고 지난 활동 과정을 보다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
사회사업 영어원서 학습 과정,
풍성하고 알찬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안녕히, 잘 다녀오세요~~
자연스럽게… 반말을 알아차리지 못했어요 ㅎㅎㅎㅎ
임박사님과 함께 읽고 싶은 글이 많습니다.
최선웅 선생님과 같이 공부하고 밥 먹고 산책하고 잠 자고 웃으며 지내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