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현대미술관 ..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는 그림들이 있다. 거기에는 화가의 삶, 그리고 15년... 작품속에 오직 한 여인만 담았던 그림 주인공 그녀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1. Christina's World
Christina's World 1948 Tempera 32 1/4 x 47 3/4 in.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이 작품은 Andrew Wyeth 의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티나 올슨'으로 알려진 그녀는 화가의 이웃에 사는 하반신마비의 여인으로 이 그림에서는 하반신 마비증으로 인해 땅을 기어서 들풀을 꺾고 있는 모습이다.
그녀는 지친듯한 자세로 집을 올려다보고 있다. 그녀가 보고 있는 집은 핑크빛깔의 꿈같은 모습이 아니라 회색빛 적막에 휘감겨진 추억의 집인 것 같다. 곱게 정리된 정원의 경계선 너머로 빛바랜 겨울 야생풀이 넘실대는 풀밭 위로 그녀는 얇은 반팔 원피스를 입고 있다. 그녀는 도망을 치다 미련의 시선으로 그 집을 보는 것인지, 오랜 외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지 알 수 없지만 그녀에게 여행가방이 없는 걸 보면 그녀는 막 집을 뛰쳐나온 것만 같다. 이 작품에서 가장 화려한 색깔은 그녀의 옅은 핑크빛 원피스이다. 그러나 앙상한 팔뚝을 통해 그녀의 모습이 그리 건강한 상태가 아님을 알게해준다.
이 작품은 뉴욕갤러리에 전시된 후 즉시 인구에 회자라게 되었고 결국 MOMA(뉴욕현대미술관)가 $1,800에 사들였다.
그러나 놀란 것은 MOMA측이었다. 이 작품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람객들이 몰려온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유럽취향에 기울려있던 큐레이터들이 더 많이 놀랐던 것. 아직도 이 그림은 이 뮤지움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중 한개로 인정되고 있다. 현재 이 작품은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 미국 서민들의 화가-Andrew Wyeth
미국 펜실베니아주 출생.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고 미국의 광대한 자연과 그 안의 사람들을 시적 세계를 이루어낸 Andrew Wyeth 앤드류 와이이스
Andrew Wyeth는 미국의 현실주의 화가로 20세기 유명화가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서민들의 화가로 미국 시민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그는 펜실베니아와 메인을 오가며 자연경관을 주제로 감성적이면서 매우 사실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화가인 아버지밑에서 5남매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불안전한 엉덩이구조로 인해 걷는 것을 매우 불편해 했고 매일 등하교하는 것 역시 무리였다. 결국 홈스쿨링으로 교육을 받았으며 예술분야는 아버지가 직접 가르쳤다. 아버지는 앤드류 와이이스의 생생한 기억력과 예술에 대한 사랑을 파악하고 이같은 면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별도의 예술교육은 시키지 않았다. 15세가 되면서 아버지의 스튜디오에서 미술교육을 받기 시작한 그는 1937년 20세가 되면서 뉴욕에서 처음으로 개인 전시회를 가졌는데 수채화작품들이 이틀만에 절판되는 기염을 토하면서 전문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22세에는 만난지 일주일만에 18세의 벳시에게 청혼해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두게됐다. 그의 아내 벳시는 Andrew Wyeth의 보호자이자 모델이었으며 예술적인 조언자이자 아버지의 역할을 채워나갔다.
그는 1970년 생존화가로서는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전시회를 가졌으며 또한 1980년에는 생존미국화가로서는 처음으로 영국의 로얄아카데미 회원이 되었다. 아직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고, 지금은 작품 한장이 10억불을 넘나드는 고가에 판매되고 있으며 전시회를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자주 선보이고 있다.
winter, 1946
the swinger
Wood Stove
Around The Corner
Easterly
Master Bedroom
Wolf Rivers, 1959
May Basket
Geraniums
3. 15년, 240여점 작품속에 오직 한 여인만 담았다
Andrew Wyeth 앤드류 와이이스의 작품중 헬가 테스토프 모델에 관한 가십거리가 한때 메스컴을 장식했다
Andrew Wyeth 앤드류 와이이스는 1971년 당시 한 여인을 만나서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어 15년 동안 오직 한 여인만 그리기 시작한다
한 여인의 모습만을 15년 동안 240여점을 그리는 동안 주변사람은 물론 그의 부인마저도 이 사실을 몰랐다 이것은 그와 그 여인 둘만의 비밀스러운 작업 이었다
그녀의 이름은 헬가(Helga Testorf)
15년이 지난 후 1985년 아내 벳시에게 헬가를 그린 작품을 보여줌으로써 결국 그의 아내, 가족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개인투자가 레오나드 앤드류에게 그림을 판 후 헬가시리즈는 주요 박물관을 통해 전시되었지만 세상은 두사람의 관계가 연인사이 였을것이라는 추측도 내놓았고 또 다른이들은 그와 그의 부인이 꾸며낸 이야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타들어가는 단풍 검버섯처럼 쓸쓸한 낙엽 가을을 맛보는 헬가에게는 가을을 떨쳐버리기란 너무 힘든 것일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가장 먼저, 무엇이 하고 싶을까?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듯한 그녀는 눈을 뜨지 못한채 상념에 잡힌듯 무슨 생각을 그리 골돌하게 하는 것일까?
15년동안의 만남동안 그녀는 그의 친구가 되었고 너무 편안한 나머지 그가 그림을 그리는 와중에도 알몸인체 누워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한다
곱게 땋아내린 그녀의 머리..
오래동안 진행되어온 그림인 만큼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밤과 낮 모두 표현되어있는 240여점의 그림들..
그와 그의 부인이 가공으로 만들어낸 허무 맹랑한 가십이라고 치부해 버리기도 하나 앤드류 와이이스와 헬가가 연인 사이로 이루어진 사랑행각이거나 혹은 그와 그의 부인이 꾸며낸 이야기라고 주장에 무시하고 오로지 앤드류 와이이스와 헬가의 예술적 인연으로 이해하고 싶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은 영원 불멸의 테마다. 인생뿐 아니라 미술사에서도 사랑을 통해 탄생된 많은 작품들이 빛을 발한다. 15년동안 사랑하는 여인만 그린 화가 Andrew Wyeth앤드류 와이이스 그는 자신의 타고난 예술적 자질과 자신을 위해 예술적 영감을 안고 나타난 헬가와 함께 오직 자신만을 위한 작업에 몰두했다는 점이며 또한 15년을 하나의 대상에 몰두한다는 것은 엄청한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교감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이다
앤드류 와이이스 말한다. "헬가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믿지못할 만큼의 예술적 영감을 받았다. 저 여인은 내게 온 나만의 예술적 기회였다".
그녀를 사랑했었냐고 질문에 앤드류 와이이스 말한다 "사랑하지 않는 것을 그리는 사람도 있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가장 먼저, 무엇이 하고 싶을까?"
15년동안 한 여인만을 그린 화가 이야기 잘 보았다. 여인의 모습이 곱고 아름다운 것 만이 남자들에게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는 점에 난 동감이고 그 작가의 느낌이 그 다소 강하고 거친듯한 여인에게 필이 꽃혔다면...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본다. 비록 외모나 환경이 객관적으로 맞지 않는다 해도... 상황에 따라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될 수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가장먼저 무엇이 하고 싶을까... 던진 화두에 대한 답은 자신이 알고 있겠지... 사랑을 해 보았다면 다 겪었을 테니까...
내게 묻는다면...난 그저 같이 있고 싶을꺼야... 사랑하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즐거울수 있도록... 나의 모든 생각과 관심 그리고 주머니를 털어... 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 해 주고 싶을 거야
yeins
090904
아름다운 구월이 되시기를..
예인스印
Days of summer When blossoms filled each bough In the cold grey days of december ... I miss you even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