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방 다회가 열렸습니다.
수를 줄이고 깊이 있게 차를 접해 보자라고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역시나 10가지가 넘는 차들이 등장을 했습니다.
12시부터 오시는 순서대로 주제와는 상관없는 차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대익 1975와 2025년 7542를 비교해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두 분씩 모이셔서 2시에 본격적인 다회가 시작이 되고 맹해차창의 03년 춘첨으로 시작을 합니다.
금색운상 666과 366을 생각하며 아엽차에 대한 이야기와 시음을 하고 들어갑니다.
출시 초기에는 무척이나 호평을 받던 차인데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좋은 차이기는 하나 아엽의 곱상하고 조춘의 감칠 맛도 존재하는데 층차감이 줄고 조금씩 비어가는 느낌이랄까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의 아엽으로 만든 다른 차를 생각하면 훌륭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쾌활의 2013 백앵 본산
이 차는 밀랍과 같이 보관된 차로 밀랍의 향이 베어서 1년을 거풍 중이라는데 아직 물씬 밀향이 납니다.
이 지역의 특징이 수령이 많은 나무라 강조하는 것 외에 어떤 특징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금색운상의 시간입니다.
3가지의 차가 등장을 합니다.
2006년 666g 금색운상
2006년 366g 금색운상
2012년 금색운상
666g이 역시나 반응이 좋네요.
건창의 익은 향과 먹고 나서 후운이 좋으며 잇몸 사이까지 차가 쿡하고 깊이 치고 들어옵니다.
366g은 아엽 위주라 부드럽기는 하나 상대적으로 조금 싱거운 느낌으로 평이 조금 낮았습니다.
두 가지 차는 20년을 넘어가며 초기의 강한 연미나 고삽미가 많이 둥글어지며 잘 융화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2012년 금색운상을 같은 자리에서 비교하니 특징을 잘 알 수가 있습니다.
차의 성격은 많이 다릅니다.
연미를 비롯한 고미 삽미 특히 차향과 단맛의 결이 강하고 분명하여 즉각적으로 느껴집니다.
좋게 보면 차를 처음 접한 분이라도 차를 좋게 평가할 거 같습니다.
다르게 보면 아직 융화되지 못하고 따로 놀고 거칠다 느낄 수도 있으며 05나 06과는 다른 차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익의 같은 이름의 복각판이라도 제다나 병배의 방식이 달라지며 바라보는 지점이 달라진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엽이 진년차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장점보단 단점이 늘어난다는 것도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실상은 차품의 정점이 빠르게 지나가는게 아닐까 생각도 됩니다.
또 666과 366 가격을 보면 차품과 가격이 꼭 같이 가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투자는 적당한 수량(너무 적거나 너무 많은 수량은 부적합) 적당한 차품과 배경 그리고 큰 투자자나 수장가의 손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2004년 회성호 비교 시음
회성호는 이무 마흑지역의 건창 고수 순료차라고 합니다.
나무 한그루 그림의 일과수내비
글자만 있는 일반내비
내비가 없는 3가지 버전이 존재하고 무비는 수량이 극히 소량이라 어찌하다 보니 자리를 못해서 같은 이무의 90년대 경창호로 대체하였습니다.
광동에서 넘어온 지 오래되지 못해서 아직 멀미를 하는 중이지만 조만간 시차도 적응하고 나면 나름 멋진 놈이 될 거라 생각되는 차입니다. 참고로 고수 순료는 아니고 이무지역 병배입니다.
3가지 팽주만 아는 블테로 진행되어서 조금은 객관적일 수 있을 겁니다.
일과수는 평소 저 혼자만 좋아하고 디른분들은 일반을 좋아하셨으며 일반이 나무 수령이 더 오래된 차니무에서 채엽한 차라 알고 있습니다.
일과수 역시나 본연의 마흑향을 지니고 풍미가 적절하며 부드럽고 생진 회감 후운 모든 것이 준수합니다.
일반내비 본 차의 맛을 제대로 내어주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풍미도 미미하고 생진 회김도 상대적으로 적고 후운도 미미합니다.
이것도 아엽과 비슷하게 오래된 수령에서 채엽한 차가 익어가며 기대와 다른 결과물을 나타내지는 않는지 고민을 해봐야 할 부분 같습니다.
과일도 노목이 되면 맛이 부러워지고 온화하며 자극이 적고 당도도 낮아지고 과일의 크기도 작아집니다.
과일과 찻잎은 같이 보기는 그렇지만 생각해볼 시사점은 남깁니다.
90년대 경창호 습을 조금 먹고 광동에서 건창으로 보관된 광동건창 차입니다.
우리 기준에 건창이라 말하기 어렵지만 딱히 습에 의해 진화하는 진향이 거슬리거나 백상도 없는 차로 후반부로 가니 습에서 조금은 벗어나 본연의 특징이 나타나서 평가가 괜찮았습니다.
많은 분이 일과수. 경창호. 일반으로 평이 모아집니다.
경창호는 거풍하며 지켜볼 만한 차 같습니다.
이무차 또 일과수 이런 말이 나오니 역시 맹해차창의 01일과수 맛을 봐야죠.
이무차는 익어가면 강해진다는 생각을 하는데 기대에 부응하는 차입니다.
소위 너무 건창이다 보니 아직 전통 맹해연미가 짜릿하고 맛 또한 여리한 이무가 아니라 강직한 이무로 멋지게 변화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맹해차창 일과수를 먹다 보니 황대익03이 나오고, 03황대익이 나오니 03금대익이 나오고 아차방다회는 이렇게 진행이 됩니다.
고급차들이 아깝다는 생각은 매번 들지만 또 같이 맛을 보고 싶어지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황대익은 반장 병배가 많이 된 차라고 이야기 합니다.
먹어보면 단맛이 출중한 게 느껴지지만 금색운상이나 차왕청병이나 다들 비슷한 단맛이 베이스에 깔립니다. 이는 시사하는 점이 있겠죠.
훌륭한 차중에 하나이며 뒤에 먹은 금대익은 역시 맹해차창의 면목을 그대로 나타내는 좋은 밸런스에 뭐 하나 부족하지 않는 차 품을 보여주며 그 강하던 연미는 이제 줄어 들었고 맛에 베어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활을 합니다.
어느 하나 툭 튀어나오지 않는 좋은 밸런스와 층차감으로 인상적인 차입니다.
2006년 두기 CTE 기념대병 두기차창에서 박람회를 기념하여 만든 대병인데 나름의 스토리가 있고 훌륭한 차입니다.
이무차 고수 순료는 아니고 이무 지역차들로 만 병배한 고수차입니다.
2000년 이후 최고의 이무차라 해도 불만이 없을 거 같고 어쩌면 오늘 먹은 차중에 최고가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운남 야생 홍차 두 잎으로 우린 차
마지막으로 0.1g도 되지 않는 2년 우려 먹고 있는 기비 침향 차로 마무리를 합니다.
좋은 차는 소량으로도 충분히 향과 맛을 내어 줍니다.
주변 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아차방 다회가 이어가고 있으며 차는 차연 따라 간다고 합니다.
매번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