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제주 4.3 71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제주 4.3은 대한민국의 역사이지만 많은 이들이 아직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1948년에 시작된 4.3 사건은 6.25 전쟁을 거쳐서 1954년에 이르러서야 겨우 수그러들었어.
그러나 그 이후에도 제주도민들은 매우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지.
희생자들은 ‘빨갱이’ 라는 누명을 썼고 유족들은 숨 죽이고 울어야만 했거든.
빨갱이로 손가락질 받을까봐 희생 사실을 알리지도 못했지.
우리 사회가 민주화가 되고도 꽤 오랜 시간 동안 4.3의 진실은 수면 아래에 감춰져 있었어.
2000년에 이르러서야 4.3 사건 특별법이 제정되었고, 2003년에는 정부의 공식 보고서가 채택되었어.
그리고 2006년에는 노무현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써는 처음으로 4.3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정부 차원의 사과를 했어.
2008년에는 평화공원이 세워졌고, 2014년에 국가추념일로 지정되었지.
그러나 4.3 사건이 진정으로 위로받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어. 피해 배상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직도 4.3 사건에 대해 잘 모르거나
여전히 4.3 사건을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으로 단순하게 치부하는 경향도 있거든.
그래서 올해 4.3 사건 70주년을 앞두고, ‘제주 4.370주년범국민위원회’가 결성되어서
4.3의 추가 진상조사와 희생자, 유족, 공동체의 피해회복, 4.3의 제 이름 찾기 등등
여러 목표와 과제를 설정해서 활동한다고 하더라.
혹시라도 제주 4.3 사건에 대해서 더 궁금한 게 많은 친구들은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