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데이터를 보면 1~2월 중국 외환보유액 증가속도가 한층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 상무부가 16일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의하면 1~2월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33억7400만 달러로 동기대비 26.2% 감소했고 특히 2월에는 동기대비 15.81% 감소한 58억3300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전 사례에 따르면, FDI와 대외무역 흑자는 외환보유액의 주요 구성요소이다. 해관총서(海關總署, 세관)가 지난주 발표한 데이터를 보면 2월 중국 무역흑자는 48억41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87.62%나 급감했다. 이는 대외무역 흑자와 FDI의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올 1~2월 중국 외환보유액 증가속도가 더 둔화될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외환보유액 증가속도는 둔화되기 시작했다. 2008년 12월 말 중국 외환보유잔액은 1조9500억 달러로 한 해 동안 4178억 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41억 달러 줄어든 것이다. 대략 추산해도 지난해 4분기 외환보유 증가액은 언제나 1000억 달러를 웃돌던 예전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400여억 달러에 그친다. 또 지난해 10월 외환보유액은 동기대비 약 259억 달러 감소하며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 들어 외환보유액 증가 둔화 가능성은 외환 지급준비금에서 일찌감치 나타났다고 전문가가 지적했다. 중앙은행(중국인민은행)이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의하면 올 1월 외환 지급준비금은 동기대비 1383억 위안 감소,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궈신(國信)증권이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는 올 1월 외환 지급준비금이 마이너스 증가를 기록한 것은 자금 이탈 가속화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며 2월에도 외환 지급준비금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감소액이 1월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