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가끔 황사도 끼지만 완연한 봄날씨다.
요즘 일이 많아서 산에 한동안 안가고 술만 먹었더니 아랫배만 나오고 발바닥에 가시가 나올려고
간지럽다.오늘은 화창한 일요일인데 회사 나와서 일할려니 속이 뒤집히고 앉으나 서나 오로지
산생각 박에 안난다.내가 산사병이 난것일까?
마침 일이 일직 끝나고 오후5시경에 둥지에왔다.
애들데리고 뒷산에라도 다녀와야지하고~집에와서 아들놈보고 산에 가자니까 켬게임 하면서
안간다하고딸도 만화영화보고 안간다하고 그럼 목욕 가자해도 안간다하네!..아내는 화분씻으며
피곤타하공 어허~전부 따로국밥이네. 에이~나도내좋아하는거 할련다..하고 바로 배낭꺼내서
애마몰고 내동 김밥집에 들러 땡초김밥2줄사서 바로 진해로 채찍질한다. 시원하고 야간 산행 하기엔
천자봉~장복산이 제격이다.
산행은 진해를 나드는 대발령에서 시작한 뒤 능선을 종주해 장복산까지 가서
내려서도록 꾸몄다. 답사경로는 경남 진해시 장천동 대발령~천자봉
삼림욕장~천자봉~시루봉~706봉~웅산~477봉~안민고개~덕주봉~
604봉~정자삼거리(안부)~584.2봉~장복산~마진구터널~조각공원 순.
걷는 시간만 5시간10분소요
※안민터널 지나서 좌회전 하여 가다가 정면에 보이는 산위에
여인의 유두같이 보이는 곳이 해병혼의 글자가 박힌곳시루봉이다.
오늘밤 저길로 지나가야한다.이제 막 해가 질려고한다.
※화장막옆 산불감시초소옆 주차장에 파킹하고 ~
※아직까지 산불 감시 아저씨가 퇴근 하시지않고 계셧다.산불 아저씨게 사진한방 부탁하고 18시15분경 출발한다.
아래 보이는 골리앗 크레인 있는곳은 stx조선소 입니다.
마산만 쪽으로 일몰사진이 아름다운데 올라오니 해가 벌써 빠져버렷어요..뼈 빠지게 올라가보자!
18시37분:천자봉 8각정과 시산제 지내는 곳이다죠.
18시56분 천자봉 정상입니다..진해만 야경 입니다.
19시34분:시루봉 입니다..야간사진 박는 기술이 없어서 요로케 나오네여...이곳까지 올라오면서 땀이 났는데
이젠 좀 추워집니다.그래도 걸으니까 시원합니다.
이래도 박아보고...
20시03분:출렁다리 지나갑니다.
이곳 안내판 잇는곳이 삼거리 갈림길 입니다.직진 하면 불모산이고 좌로
가면 장복산 가는길..저는 좌측으로 갑니다.
도시의불빛 야경이 조화를 부립니다.
안민고개 다리를 지나며 갈증이나서 시원한 맥주나 할려고 고개마루에 내려가니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길카페에서 오손도손 뭔가 마시며 즐긴다.맥주는 없다고 하여 딸기 쥬스 후딱 마시고 다시 등로로 오른다.
30분 가량 가다보니 갑자기 앞에서 꿀꿀~꾸룩!후다다닥 하면서 지나간다.
순간 아~멧돼지 구나 생각이든다.나도 고함 몆번 지르고 배낭에 호각 꺼내어서 불어댄다.
멀리 도망 가라고...회사 동료가 산에 갔는데 낮에 멧돼지가 첨에 도망 가더니 좀있다가 무슨 내생각인지
다시 대들며 오더랍니다.그래서 바둥 거리며 나무에 올라 가서 좀 있으니 가더랍니다.
또라이 같은 멧돼지는 덤벼들지 모르니 겁납니다.
가면서 수시로 호각 세게 불어됩니다.
21시57분:덕주봉 이비다.고함 몆번 치고 햇더니 배가 고파서 김밥 꺼내서 충전 합니다
시원합니다.약간 춥기도 하고요.
22시44분:장복산 정상입니다. 여기서 삼밀사로 하산하면0.5km 가까운데 경사가 심하고 잡목도 많고
위험해서 마진 터널이 좀 시간이1.2km길지만 터널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23시14분:구 마진터널 입구로 내려옵니다.
23시29분 ※조각공원을 지나서 큰도로 마진터널로 내려와서 택시타고 대발령으로 가서 차회수하여
음악 들으며 둥지로 귀가합니다..산에 허기진 맘을 좀 달래봅니다.
▲ 山 愛 美 親 人 間 (산미인) ▼
※ 2008.3.16 ※ |
첫댓글 ㅎㅎㅎ,,,여기서 멋돼지를 만나다니...야간산행은 진짜로 요렇게 볼끼 없지만, 어둠이 깔리는 진해만 야경은 그런대로 괜찮아 보이넴여...혼자서 야간산행 하면서 산에대한 그리움을 요렇게라도 달래고자 하는 마음 충분히 이해갑니다...수고했어요
도심의 불빛을 안고 산행 한바리 하셨군요. 술이야기는 없는걸 보니 이제 술끊으셨나^^
창원 시계열로 야간산행 함 해야될낀데 말입니다. 형님..^^
정말 대단하신 분이십니다....하루도 산에 안 가시면 못사시는 분 같아요...ㅎㅎ
깔끔하게 한산 하시고오셨군요,잘보고갑니다,
이틀동안 사량도 소풍사진만 보다가 FM산행기 보니 정신이 퍼뜩 듭니다.. 갑자기 근육들이 긴장 됩니다... 음..
제 홈그라운드에 오셨다 가셨군요! 다음에 오실땐 신고하고 오세요!ㅎㅎ
역시 산미인이십니다. 구경 잘했습니다.
와~~~~~~~~~~~~~~~~~~~~~~~~~~~멋지다아~~~~~~~~~~~~`마로델고가지 ㅎㅎㅎㅎ
야간산행 부럽 ㅋ; 잘 다녀오셨군요~ 담에 꼭 동행하겠삼^^*
야~~산이 무척 좋슴돠~~풍경 굉장하겠는데요..사량-욕지를 잊을만한 산임돠!! 야경은 삼각대 안세우면 안찍히던데요! ㅎㅎㅎ
제가 최근에 다녀온 곳입니다.. 산은 아니고 근처에만ㅎㅎㅎ 아주 좋은 곳이더군요... 즐감합니다..
산미인님! 진해만 야경이 아주 멋있었을것 같네요... 호젓한 산행이 보기 좋습니다...
장복산!! 참 좋은 곳이더군요. 해병혼이 새겨진 시루봉!! 기억이 새롭습니다. 다시 갈 기회가 있겠죠. 의외로 김해에서 가까운 곳에 좋은 산들이 많네요. 산행기 즐감합니다...^^
혼자 야간산행은 무서워서 혼자 나서기가 마땅찮은데 혼자서 호각 불며 잘 다녀 오셨네요. 남해의 봄기운을 느끼며 산행하는 기분 좋았겠습니다.
5시에 산에가서 밤에 내려오신다니 역시 산사병에 걸렸든지, 산미인이시든지..대단하십니다. 천자봉 장복산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호각불땐 꼬맹이들이 있어야 제격인데요...하나~둘 하믄 셋넷~!! ㅎㅎㅎ 큰덩치에 머시 겁나서 호각입니까? ㅎㅎ 저도 호각 경매처분했심더..멧도야지 나오면 맞 붙어 볼라꼬요.ㅎㅎ
창원에 잠시 지내면서 일부 구간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쪽빛 바다가 넘 좋아 언젠가는 한바퀴 휘 돌아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