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15주일 강론 :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루카 10,25-37) >(7.13.일)
* 영원한 생명을 얻고 싶어 하는 율법교사에게 예수님은 하느님과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시며,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하느님과 이웃을 진심으로 사랑하겠다고 결심하면서, 오늘 미사를 봉헌합시다!
7월 11일 평화방송 라디오 오후 2시 프로그램 ‘아녜스의 행복찻집’에 출연해서 몇 가지 질문에 답하며, 노래 세 곡을 불렀습니다. 질문과 답변 내용 소개합니다.
1) 신부님,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살짝 늦었지만, 은경축도 축하드려요. 본당 교우들과 축하잔치는 잘 하셨어요?
(평소 200명 정도 오는 교중미사에 500명 참석)
2) 결혼한 분들도 25주년이 되면 은혼식이라 해서 리마인드 웨딩 사진촬영을 하기도 하고, 신혼여행지로 가족여행을 가기도 하고 그러시잖아요? 신부님께서는 은경축이라고 뭐 특별한 이벤트, 없으셨어요?
(3년간 교우들과 국내 성지 167곳 완주/ 성지순례 사진 앨범 제작)
3) 은경축 기념미사 때 성가대가 축가를 부르며, 신부님의 모습을 PPT로 띄운 걸 봤거든요. 25년 전 사제수품식 때의 풋풋한 모습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귀한 사진 자료들이 정말 많던데, 25년 전 그때 그 마음, 지금도 기억나시나요?(다 기억나지 않지만, 서품성구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필립 1,21) 내용처럼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4) 25년의 사목 연륜이 오늘 ‘노래해 드리리’에도 고스란히 담길 수 있을지 신부님 응원하면서 이 시간 함께 할 텐데요. 오늘 어떤 주제 선곡하셨어요?(사제의 마음)
5) 25년간 사제의 길을 걸어오신 정재성 신부님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지 노래로 청해 보겠습니다. 오늘 들려주실 첫 곡은 어떤 곡일까요?(엠마우스/ 성염 작사, 원선오 작곡)
6) 25년 사제의 길에서 만난 예수님, 어떤 예수님이 가장 기억에 남으세요?
(사제는 두 분, 우리 교구의 이재명 바오로 신부님과, 프랑스 리용교구의 프랑수와 프레지(François Fraizy) 신부님이고, 또 25년간 여러 곳에서 만난 은인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7) 사제의 길에서 만난 신자들에게 또 다른 예수님의 모습으로 남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나를 기억하는 신자들에게 이런 사제로 남고 싶다 하는 바람이 있으실까요?
(은경축 기념으로 부족하나마 강론집을 출간했는데,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도움을 주신 분들과 가졌던 아름다운 삶과 추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강론집은 계산서원, 바티카노 성물방 혹은 백천본당 사무실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8) 그 마음으로 두 번째 곡을 선택하시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두 번째 곡도 소개해주시겠어요?(내발을 씻기신 예수/ 신상옥(갓등중창단 1집))
9) 신부님이 발을 씻어주신 분들 가운데, 기억에 남는 사람이 아니라 기억에 남는 발 있으실까요?(흑인신부의 발/ 농사를 많이 짓는 분의 발)
- 마지막 곡은 ‘하느님 당신은 나의 모든 것’/ 현정수(갓등중창단 4집)
- 유투브 동영상은 ‘아녜스의 행복찻집’을 검색하면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인데, 이 비유는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라는 율법교사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이었습니다.
1) 어떤 사람이 강도들을 만나 초주검이 되어 쓰러졌는데, 사제와 레위인은 그 옆으로 지나가면서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강도를 만난 사람을 도와준 사람은, 유다인들이 멸시하던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마리아인은 자비를 베푸는 것으로 끝내지 않았습니다. 자기 돈을 들여 여관에 데려가 치료받게 하고, 돈이 더 들면 나중에 와서 갚겠다고 했습니다. 아무런 보상도 기대하지 않고 행했던 그 선행은, 예수님의 입을 통해 전해져 2,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손익을 먼저 계산한 후에 도와줄지 말지를 결정하지만, 하느님은 이웃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눈여겨보십니다. 선행하고도 아무 보상 받지 못했다고 느낄 때, 하느님은 그것을 분명히 지켜보시고 반드시 갚아주실 것입니다.
2) 예수님이 “누가 강도를 만난 이에게 이웃이 되어주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으시자 율법교사는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했고,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강도를 만나 초주검이 된 사람처럼 세상살이에 지치고 상처받은 사람들, 영혼과 육신이 망가져 고귀한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멀리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 가족, 내 동료, 나와 연관된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진심으로 도와준다면 우리도 착한 사마리아인이 될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착한 사마리아인들이 참 많고, 우리 본당에도 있습니다. 우리 본당의 착한 사마리아인들은 누구인지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1) 본당 안에서 여러 가지 직책을 맡아 충실하게 봉사하는 분들
2) 매주 금요일, 본당 곳곳을 깨끗이 청소해주시는 분들
3) 차 없는 교우들의 신앙생활을 위해 카풀 하거나, 본당 봉고를 운행해주시는 봉사자들
4) 헌금, 교무금, 여러 행사에 빨랑카 해주시는 분들/ 꽃사모 회원들
5) 미사 전례봉사자, 그 외에도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분들
예수님 당부처럼, 다른 사람들의 이웃이 되어줍시다! 작은 선행, 따뜻한 말 한마디, 용기 있고 신중한 말과 행동으로 착한 사마리아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하느님이 아주 기뻐하시고, 천국에서 큰 보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