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 타이레놀 없으면 이렇게 하세요!”
코로나19 백신 접종시 꼭 알아야 할 것들
코로나 19 백신이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긴 싸움에 맞설 수 있는 집단 면역의 힘을 전망해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코로나 19 백신 이후 근육통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고, 부작용이나 사망 사례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자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더구나 백신 맞고서 아플 경우 대표적인 진통해열제로 '타이레놀'이 거명되자, 약국에서 품귀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타이레놀을 대체할 수 있는 의약품이 시중에 70여종이나 있는 데도 말이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정확한 정보를 통해 코로나 19 백신 접종 시 주의사항에 대해 정확히 알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약처가 운영하는 ‘의약품안전나라’ 사이트와 언론 등을 참고해 살펴 본 주의사항 등은 다음과 같다.
1. 컨디션 조절
접종 당일 발열이나 몸살 기운이 있으면 예약을 미루는 것이 좋다.
또한 접종 후 2일 정도는 과격한 운동과 음주를 삼가고, 푹 쉬어야 한다.
2. 진통제 복용
백신 접종 전에는 안 먹는다. 접종 후에 별 다른 증상 없다면 먹을 필요없다. 그러나 접종 후 열이 오르거나 몸살 기운이 있을 때는 복용해야 한다. 40세 미만은 고열, 근육통, 주사 부위 통증이 매우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면역 체계가 백신을 만나 제대로 자기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일시적인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 진통제를 미리 준비해놓는 것이 좋은데 단 아무 진통-해열제를 들어선 안되고
반드시 '아세트 아미노펜' 계열 성분 약을 들어야 한다.
(*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등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는 항체 생성을 약화할 우려가 있어 들면 안된다.)
3. 아세트 아미노펜 계열 진통-해열제
타이레놀이 아니더라도 시중에서 파는 아세트 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면 다 효과가 있다. 약품 리스트를 알아보려면 식약처가 운영하는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의약품안전나라’ 사이트(https://nedrug.mfds.go.kr/bbs/23/890)에서 찾아 보면 된다.
우리가 흔히 이용하는 타이레놀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타이레놀이 없다면 다른 아세트 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를 먹으면 된다. 시중 약국에서 파는 것만 해도 타세놀. 써스펜, 트리스펜, 펜잘, 토루판,트라몰, 타이로펜, 아세핀 등 70종이나 된다.
약사회 관계자는 “백신 접종으로 이상반응이 있다면 굳이 타이레놀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시중에 나와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 대부분이 타이레놀과 성분·함량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약품을 자세히 알아보려면 식약처가 운영하는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의약품안전나라’ 사이트(https://nedrug.mfds.go.kr/bbs/23/890)에서 찾아 보면 된다.
특정한 제품을 알지 못한다면 약사에게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를 달라고”고 요청하면
타이레놀과 동일한 성분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그래도 타이레놀을 꼭 먹고 싶다면 백신을 접종받은 병원에서 '타이레놀 처방전'을 끊어달라고 할 수도 있다. 일부 시중 약국에선 타이레놀 품귀 현상에 대비해, 일반 환자에게는 팔지 않고 병원 처방전을 가져온 환자에게 파는 곳도 있다.
4. 복용시 유의사항
1일 성인 기준 최대 4000mg 초과되지 않도록 한다. 과다 복용하면 간에 이상이 와 또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한 알이 보통 500mg인데 2알씩 하루 4번 정도 먹는다.
또 이미 정형외과 등에서 처방받은 진통제를 상시 복용하는 분의 경우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 약이 아세트 아미노펜 성분 진통제라면 중복 과다 복용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백신 접종후 진통제를 드실 경우 본인의 몸 상태, 평소 드는 약의 성분 등을 살펴보고 병원이나 약사에게 문의해 종류, 복용량 등을 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약품 설명서도 꼼꼼히 읽어 부작용 등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5. 부작용
접종 후 일반적으로 주사 맞은 팔에 통증, 조홍, 부어오름 등이 일어난다.
몸 전체로는 피로감, 두통, 근육통, 오한, 발열, 메스꺼움 등이 찾아온다. 대부분 1~2일 뒤면 사라진다.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이 며칠 후에도 사라지지 않으면 즉시 전문의에게 알려야 한다. 특히 진통제 복용 후에도 증상이 계속되면서 의식 저하, 팔다리 마비, 호흡 곤란 등의 증상까지 동반된다면 바로 병원으로 내원해야 한다고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김우주 교수가 강조했다.
6. 아나필락시스 주의
코로나 19 백신 부작용 중에 가장 치명적이고, 대표적인 것은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는 것이다. 아나필락시스는 항원-항체 반응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전신반응으로서 최근 들어 코로나 19 백신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언론에 많이 등장하고 있다. 호흡곤란, 의식소실 등 쇼크 증상이 나타난다.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0.05~2% 정도지만,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의했다.
따라서 원래 아나필락시스 경험이 있다면 백신 접종 전에 꼭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또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특정 약물뿐만 아니라 음식, 곤충 등의 알레르기가 있다면 접종 전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접종 후에도 아나필락시스 증상 유무 확인을 위해 30분 정도는 병원에서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접종 후에도 개인위생과 방역에 철저히 신경 쓰는 것 또한 중요하다.
모두 함께 어려운 시기지만, 정확한 정보와 철저한 대응으로 하루빨리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2021년 6월 5일 조선일보) / 마음건강 길 / 글 | 안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