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느티나무가 간다는 구리신협 편입니다.
구리에 신협이 있다는 걸 아시는 분도 계시지만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느티나무의료사협은 2016년 겨울부터 구리 마을&사회적경제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구리신협도 참여하고 있구요.
그래서 지난 1월 11일 유진경 이사장님, 김종필 국장님과 함께 구리신협 박명식 이사장님과 김일도 전무님을 뵙고 왔어요.
협동조합으로서 교류하고 협력하기 위한 첫 상견례 자리였는데요. 앞으로 함께 좋은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구리신협 김일도 전무님은 구리 마을&사회적경제 협의회 준비위원장을 맡고 계신데요. 구리신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김일도 전무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느티나무의료사협과 사업 분야는 다르지만 같은 지역에서 조합원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구리신협의 생생한 역사와 미래에 대해 들었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풀기 전에...
경기신문에 실린 구리신협 소식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신협중앙회 문철상 회장이 지역 조합과의 소통과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29일 구리조합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한 구리신협은 한 때 조합경영이 어려웠으나, 전 직원의 노력으로 2007년부터 7년 연속 종합평가 및 사업평가 우수조합 표창을 수상, 자산건전성 평가 2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조합원 4천800명과 자산 434억원, 당기순이익 1억2천400만원을 실현했고, 장학금지원, 노인정지원, 신협사회공헌재단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면서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2016년 08월 29일, 경기신문)
구리신협이 신협 전체에서 평가가 우수하단 걸 알 수 있는 뉴스였습니다. 그럼 김일도 전무님 말씀을 통해 구리신협에 대해 좀 더 알아볼게요.
- 설립, 그리고 어려운 과정들
구리신협은 1992년 구리 지역의 중소상공인이 모여서 설립했습니다. 처음 발기인 10명, 조합원 50여명, 출자금 6억으로 시작했는데요.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진 않으나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합니다. 특히 IMF를 거치면서 상황이 어려워졌고 그 과정에서 전국 155개 신협이 영업정지를 당했는데요. 이 중에서 5개 신협만이 영업을 재개했고 나머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구리신협이 살아 남은 5개 중에 하나랍니다.
당시에는 협동조합 교육도 운동도 부족한 시절이었고 직원들의 근무환경과 복지도 열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일도 전무님은 6명의 직원과 함께 조합원을 믿고 다시 출발했다고 합니다. 말로는 다하기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2007년 흑자로 전환했고 9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 구리신협의 주요 사업은?
구리신협은 여신, 수신, 공제, 상조, 밴, 제휴카드 등의 사업을 하고 있구요.
임직원 출자를 통해 사회공헌재단에서 좋은 일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 구리신협과 협동조합에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조합원 의식과 참여가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임직원 조직, 안정적 경영 시스템 마련이 필요합니다.
- 구리 신협의 자랑, 잘 하고 있는 점은?
우수, 신규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선진지 견학과 연수원 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조합원 호응이 높습니다.
산악회도 있는데요. 매월 산행을 하고 있구요. 보통 4-50명 정도 참석합니다.
전현직 임직원 워크숍을 년2-3회 하면서 조직을 강화하고요. 조합원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장년회, 여성회를 운영할 구상도 하고 있구요.
조합원 자녀 장학금 수여와 불우이웃돕기도 매년 합니다.
- 운영상 어려움은?
정부규제가 심합니다. 훨씬 큰 규모 은행과 같은 규제를 받아서 힘겹습니다.
- 향후 목표와 전망
구리신협의 꿈은 구리시민의 경제, 사회,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자체 조합원 공간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사회적경제조직이 함께 공간을 만들어도 좋구요.
구리신협은 아직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앞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시스템을 갖추고 2020년 자산 천억, 두개 지점 신설, 구리시민의 10% 조합원 가입을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조합의 리더들이 변화하고 우리 사회가 공정해진다면 그 꿈이 더 빨리 이루어질 것입니다.
- 구리 사회적경제 연대조직이 나아갈 길, 신협의 역할은?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자주 만나고 정보 교류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 협동의 가치를 찾아야 합니다.
단합대회, 산행, 체육대회 등을 하며 좋겠구요. 앞으로 협의회를 통해 조직을 활성화해야겠죠. 선진지 벤치마킹도 하고 협의회 위원들의 활동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느티나무에 한 말씀 해주세요.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협동조합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조합원 교육과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협동조합을 만들기 바랍니다. 자주 만나고 힘을 모읍시다. 함께 연대하고 협력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