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라는 별명이 얄밉지 않았던 김자옥...
겨우 63세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군요.
2008년이면 벌써 6년전
암이 발병했는데
그래도 치료와 활동을 하다가
최근에 다시 암이 전이되어
가다...
그녀의 피부는 유난히 하얬지요?
웃는 모습이 정말 천진해보였던 그녀였습니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처음에 김자옥은 가수 최백호와 결혼을 했었군요.
절절한 노래를 혼신을 다해 부르는 최백호
어쩐지 그녀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했더니
겨우 삼년만에 아이도 없이 헤어진 모양입니다.
두 사람 모두
그 이듬해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지금까지 잘 살다.
참 어찌 생각하면
신기한 일입니다.
누구와는
오래 살 수가 없는데
다른 누구와는
백년해로가 가능하다...
뭔가가 있는 것이 맞겠지요?
아무튼 김자옥은 저도 좋아하던 가수 오승근하고 재혼을 했데요.
오승근의 '빗속을 둘이서'를 참 좋아했더랬네요.
얼굴도 앳되지만 목소리가 맑고 힘이 있는 가수 오승근
나중에는 트로트 가수가 되어버려 아쉬워했구만요.ㅠㅠ
그 후 두 사람은 자녀도 두고 알콩달콩 잘 산 모양인데
이제는 이렇게 김자옥이 먼저 가고 말았습니다.
내년 3월에 있을 것이라는 아들 결혼식까지 못버티고 말이지요.
오늘 인터넷 뉴스에는 코메디언 구봉서가 휠체어를 타고 공식석상에 등장했다는 것도 뜨네요.
나이가 거의 90에 가깝군요.
누구는 이렇게 오래 세상에 남는데
누구는 이렇게
일찌감치 접고
갑니다.
태어나기 전에 만들고 나온다는
각자의 삶의 청사진이
다르겠지요.
떠난 분은 이제 자유로울 것이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믿지만
다시 남은 사람들이 안스럽습니다.
특히 내년 3월에 그녀의 아들이 결혼할 때
눈물 지을 사람들이 많을 것이군요...
각자가 필요해서 하는 공부라지만
어떤 공부는 정말
힘이 듭니다.
이렇게 제가 아는 이름의 사람들이
자꾸 떠나갑니다.
쌀쌀한 이 계절을
더욱 쌀쌀하게 하다....
그래도 믿네요.
이 땅에서 공주 처럼 살았던 김자옥
이제는 그녀가 있는 저편 별에서도
공주하리라...
그녀의 해맑게 웃는 얼굴을 보며
벌써부터 그녀를
그리워합니다...
첫댓글
우리와 그닥 나이 차이가 많지를 않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나이로 저쪽 건너
피안의 세상으로 갔습니다.
국민배우로 사랑을 듬뿍 받았던 사람.
너무 바쁜 스케줄로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임에
얼마나 힘든 한생애였을까요.
공주는 참 외롭습니다.
명복을 빌어봅니다.
그러게요. 값을 치루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나봅니다.
유명하면 그만큼 바쁘고 스트레스도 많을 것이니...
그래도 참 잘 살았던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