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비닐 장갑 끼고 해야지."
엄마나 나물을 무칠려고 들면 손주 딸래미 입에서 나오는 소리다.
괜히 그틈을 비집고 들어가 '할머니 손맛'이 어쩌니 해봐야 별 '가오' 안 서는 짓이다.
요즘 식당에 앞접시 안주는 식당은 거의없다.
찌개도 다 국자로 자기 앞접시에 뜨 먹는다.
숟가락 쭉쭉 빨다가 같이 먹는 찌개에 담구다간 욕 퍼지게 먹는 세상이다.
내가 한식당에 잘 안가는 이유가 반찬 재활용이 거의 백퍼센터라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전라도 25반찬이 나오면 어디 재활용 한 흔적이 없나 살피게 된다.
버리기엔 아깝다는 주방 아줌마들 생각에 대충 휘젓은 흔적만 없애고 다시 내는 경우가 다반다.
이제 세상이 달라졌다.
요즘 뜨는 식당엔 뭔가가 있다.
맛이 특별하거나 인테리어가 삼빡하거나 둘 중하나는 분명 있다.
위생이 어떻니하는 것은 이제 비교 대상도 아니다.
비빔밥을 워낙 좋아하는 난 산채비빔밥을 먹으러 팔공산에 자주 가는 편이다.
시내에서 산채비빔밥 파는 반월당의 팔공산채가 없어지고부터 먹을 곳이 없어서다.
워낙 깔끔하게 지어놓은 식당이라 들어갔다.
내가 좋아하는 비빔밥 위주의 식당이다.
게다가 환장하는 육전까지 있고 냉면까지 맛볼 수 있다.
먹어보니 맛까지 있다.
이 정도면 당연 추천할 만한 식당이다.
각자 일인상에 딱 구분되어 나오니 반찬 재활용이란 생각은 할 수도 없다.
주차장도 대따넓어 간만에 만족스런 식당이었다.
첫댓글 비주얼도 괜찮은데요.
소진선생님. 올 가을에 앵벌이 또 나가시면 ㅋ
참내.
몬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