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대지문학 (여름호) 문학상 심사평
인묵 김형식
◇.별첨
1).문학상 선정 심사표
2).심사 작품
ㅡ.시부문 수상자
1.권고광
혈육의 정 외 8편
2.양해태
용봉산 개나리꽃 외 3편
3.이신경
봄을 세운다 외 3편
4.한기룡
박피나무 외 3편
5.홍오장
장마와 여심 외 3편
ㅡ.수필
1.김병노
가을 타작마당 외 2편
2.오세창
철들기 싫어요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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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문 수상자 평론
1.권고광/
"그래, 너는 무엇을 위해 사노?" "행복을 위해 삽니다."
"행복은 인격에 있지 물질에 있는 기 아이야. "
권사인의 시 '혈육의 정'을 놓고
성철 스님과 딸 不必 스님 간의 대화를 소환했다.
시인은 성철 스님의 여식, 不必을 必喜로
개칭하여 시어로 쓰고 있음에 주목한다.
시인은 가정을 천국의 모델이라 했다.
대단한 발상이다. 시인에게 이런 발상이 필요하다 수상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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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양해태/
시인의 세계는 상상력의 세계다, 그가 펼쳐 보이는 세계는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환상적이다. 여기가 아닌 다른 세계로 우리들을 인도하며 활짝 핀 꽃과도 같은 아름다움을 가져다준다.
시 '응봉산 개나리꽃'이 그렇다.
독자들의 감동을 끌어낼 수 있는 시인으로
평가한다.
크게 성장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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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신경/
시가 정겹고 깊이가 있다.
시인은 꽃을 가져오는 사람이고, 철학자는 사상을 가져오는 사람이다. 쇼펜하우어는 시와 철학의 상관관계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세계적인 사상가였다. 사상은 시의 씨앗이고, 시는 사상의 꽃이다. 시인은 얼굴이 없다. 시가 얼굴이다.
시인은 죽지 않는다. 이신경 시인은 죽지 않는 시를 쓸 수 있다고 하겠다.
立春이 아닌 '봄을 세운다'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렇다
더욱 큰 그릇으로 변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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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한기룡/
우리 삶의 모든게 계절의 훈수다.
봄이 오면 온몸으로 봄을 느끼고 여름이 오면 여름을 느끼고 가을이면 가을을
만나 순리대로 살아간다
시인은 시 '박피나무'에서 봄이 완성으로 가는것을 겨울 속에 멈춰 서서 바라본다. 생태학적 사유와 통섭한다.
서정시에서의 중요한 키워드는 생태학적 사유다. 생태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세계의 관계성을 풀어낼 때 서정의 본질을 헤아릴 수 있다. 수상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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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홍오장/
필자는 비 오는 날 시 한 마리 잡고 있다.
재단사의 눈으로 시를 해체하고 다시 복원해 본다 . 시인은 시 '장마와 女心'에서 낙수 소리에 그리움을 토해 내고 있다.
양철지붕을 때리는 빗방울은 누구의 투정인가? 낙수가 여심을 파고든다
시는 언어의 꽃이라 했다,
시인의 내공이 돋보인다.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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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부문 수상자 평론
1.김병노/
요즘에는 수필도 때로 운율을 거느리기도 하는 추세다.
이를테면 종결어미를 생략하기도 하고 문장의 허리를 뚝 끊어서 여운의 효과를 노린다.
작가는 글
'가을 타작마당'에서 허리를 끊고 소 시절 감흥에 젖어 시를 읊조리고 있다.새로운 느낌이 들어 돋보인다
장자남화경莊子南華經은 운문이다.인문학의 필독서다. 글은 아름다워야 한다.
수필에 있어서도 아름다운 문장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진실한 내용을 담은 문장이어야 한다.
그러한 글이 독자에게 호응도가 크다.
더욱 갈고닦아 아름답고 날카로운 필력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
2.오세창/
수필문학,에세이는 프랑스 사상가 몽테뉴(1533~1592)가 처음 사용했고
영국의 철학자이며 정치가였던 베이컨(1591~1626)이 계승 발전한다
뒤이어 19세기 초에 영국의 수필가이자 시인인 차알즈 램(Lamb Charles.1775~1834)에 의한 수필집이 등장이다.
램의 에세이에 '나는 바보를 사랑한다'라는. 글이 있다.
오세창의 수필 '철들기 싫어요'와
비견 해 본다
오세창의 수필은 해학과 사랑의 기지(wit)가 넘치는 가운데 인생의 애환을 절묘하게 써냈다.수작이다.
문학성이 탁월하고 감흥 능력이 있어 독자들의 감동을 끌어낼 수 있는 문인으로 평가된다. 수상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