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핫핑크돌핀스 인턴활동가 뱅어입니다. 핫핑크돌핀스는 2012년부터 매년 시민들에게 제주 남방큰돌고래와 해양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7월 20일경 ‘남방큰돌고래의 날’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핫핑크돌핀스, 해양생태보전연구소 그리고 제주돌고래 서포터즈가 함께 준비한 제13회 남방큰돌고래의 날 소식을 2회에 걸쳐 여러분께 공유합니다.
올해 핫핑크돌핀스는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의 서식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행진을 도맡아 준비하였습니다.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와 동료시민들이 구해준 재료들을 활용해 다양한 해양생물 모형을 만들었는데 ‘해파리’는 핫핑크돌핀스 활동가 조약골이 바다에서 주워온 폐어구에 재주도좋아 너구리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탄생했습니다. 해파리를 지지하는 나무막대는 바당구조대 갈매기가 바닷가에서 직접 수거하고 다듬어 주었습니다. 저(뱅어)는 10개가 넘는 부표를 세척하고 잘라 형형색색의 개성적인 해파리들을 완성했습니다.
‘돌고래’ 모형은 덤보문어와 톨이 수거해온 신문지에 밀가루 풀을 발라 만들었는데 한달여 간 지속된 긴 장마로 신문지가 잘 마르지 않아 많은 애를 먹었습니다. 결국 행사 당일 새벽까지 친구들의 손을 빌려 겨우 겨우 생명력 넘치는 핫핑크색, 드넓은 바다를 담은 푸른색, 퀴어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돌고래 7명을 완성하였습니다. #기후위기 #이상기후 #장마 #폭우
‘해조류’는 바당구조대 대원들이 핫핑크돌핀스 활동가 돌고래가 물들여둔 천연염색 천과 은돌이 가져다준 철사 옷걸이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자투리 천들도 버리지 않고 재봉질을 하여 작은 물살이로 만들었답니다. 저희가 전하고자 하는 중요한 메세지 ‘바다에서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라’는 너구리가 큰 천에 천연물감으로 직접 써주었고,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전시중이신 윤호섭 교수님께서도 돌고래 보호구역 지정 촉구 행진을 응원하며 제주 남방큰돌고래 실제크기와 같은 돌고래 그림을 보내주셨습니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진이 될 수 있도록 귀한 노동과 시간을 나눠준 핫핑크돌핀스 활동가들과 바당구조대 핑구, 해룡, 만타지, 올드돔, 갈매기(종한), 딱총새우, 멜멜 그리고 애정하는 벗 너구리, 갈매기(도훈) 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