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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쵸니기자 스크랩 고구마꽃이 피었습니다~♪♩
호박조우옥 추천 0 조회 21 14.08.05 16:1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며칠전부터 딸램이 고구마순 나물무침이 먹고 싶다 하더군요.
기숙사 생활하면서 엄마가 해주지 못한 맛있는 음식들도 많이 먹었겠지만
고구마순 나물무침은 먹지 못했나보네요.
잠시 짬을 내어 고구마밭에 둘러보는데~

 

 

고구마꽃이 피었습니다! ^^ ♪♩

나팔꽃과도 너무 닮은 고구마꽃~
첨엔 나팔꽃 덩쿨이 고구마줄기에 엉켜 꽃이 피어있는거라 착각을 했으니까요.

 

 

고구마꽃은 비교적 낮의 길이가 짧고 기온이 높은 환경조건에서 핀다고 합니다.
온실에서나 집 내부에서 관상용으로 키울때 주로 볼 수 있는데
노지에서는 여름더위가 심할 때 가끔 볼 수 있구요.


고구마꽃이 옛날보다 자주 핀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기후가

아열대 기후로 변해가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100년에 한번 필 정도로 보기드문 꽃으로 고구마꽃이 피면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말에 기분이 나쁘진 않습니다.

 

 

10년전 고구마농사를 엄청 많이 지을때도 어쩌다 가뭄에 콩나듯 꼭 한두송이 보곤 했는데
올해는 조그만 텃밭 귀퉁이에 아주 조금 심었음에도 이렇게 많은 고구마꽃을 볼 수 있다니...

 

고구마꽃이 피는 이유는 흙속에 수분이 부족하면 뿌리로 가야 할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번식을 위해 꽃을 피우는거라는데
요즘 비가 와야할 장마가 너무 늦게 오고 폭염에 넘 가물어서 그런가 봅니다.

 

 

봄에 고구마를 땅에 묻어 고구마 싹을 틔워 내서 이 순을 길게 길러 짧게 잘라 고구마 종순으로 사용하지요.
시중에서 길러서 파는  종순은 심기 좋은 길이로 자라면 베어서 다발로 나오지만요~

 

 

초벌 길러낸 종순을 잘라 심고 다시 필요에 따라서 두번째까지 길러서 종순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남은 세번째 길러진 고구마순은 잘라내어 고구마순나물로 무쳐 먹게 됩니다.

 

 

튀김용쯤 되는 못생긴 큰 고구마를 위주로 몇개 땅에 묻어 종순길러 심고

나물용 순까지 잘라낸 다음에 이제 제몫을 다한지라

필요가 없어 파헤쳐진 묵은 종순용 고구마라고 하지요.

 

 

종순을 길러 마지막으로 잘라온 고구마순으로 울 딸램이 먹고싶다는 고구마순나물 무침을 해보려구요.
고구마순을 잘라 소금물에 삶아 찬물에 씻어 물기를 빼줍니다.
너무 오래 삶으면 고구마순이 뭉개지기도 하겠지만 미끄덩거림이 생겨서 식감이 좋지 않습니다.

 

 

다진마늘과 당근, 부추, 홍고추 등을 썰어 준비합니다.
고추장과 된장을 반반씩 넣고 다진 마늘, 매실진액, 새우젓, 깨소금, 참기름 등을 넣어
고구마순나물 무침용 양념장을 만듭니다.

 

 

 

삶은 고구마순에 준비한 채소와 양념장을 한꺼번에 섞어줍니다.

 

 

양념이 고구마순에 잘 배이도록 조물조물..모자란 간을 소금으로 맞춥니다.

 

 

저는 고추장과 된장을 반반씩 넣었지만 고추장을 좋아하면 고추장의 양을 더 많이 넣고
된장을 좋아하면 된장을 더 넣으면 기호대로 맛있게 먹을 수 있겠지요~

 

 

한접시면 딸램이 혼자서도 뚝딱~!
좋아하는 반찬 한가지에 꽂히면 밥 한공기를 잘 비우거든요.

 

 

 

고구마종순을 길러 잘라서 두번에 걸쳐 심었던 것입니다.
봄가뭄에 곧 죽을것 같더니 생명력이 강한지라

고구마꽃이 필 정도로 고구마줄기가 뻗고 있더라구요.


고구마 심은 땅에 거름기가 많아 고구마 줄기가 너무 실하면 땅속 고구마는 별로랍니다.
오히려 고구마줄기가 1미터 이상 나가지 않고 무성하지 않은곳에서

적당한 크기의 맛있는 고구마를 얻을수 있거든요.

 
어느 해 고추를 심었던 기름진 밭에 고구마를 심었다가

고구마잎이 토란잎을  닮아가려 했던 웃지 못할일이 있었거든요.
고구마순이 무성하다고 해서 고구마농사가 잘된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올해 조금 심은 고구마역시도 맛있는 고구마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구마순과 줄기를 위주로 먹기 위해서입니다.

 

 

길게 뻗은 고구마줄기에서 고구마줄기를 조금 따서 껍질을 벗겨 소금을 살짝 뿌려줍니다.
껍질을 자세히 보면 붉은 자색빛이 도는것과 초록빛이 도는것이 있는데
고구마줄기를 뜯어서 말려 묵나물로 사용할 경우엔 붉은 자색빛의 고구마순이
껍질째 삶아 말려도 더 연하고  맛있답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고구마 줄기 전용품종으로 잎자루 수량이 풍부한

'신미'를 개발했으며 또한 잎줄기가 붉은 자색을 띠고 있어

항산화성이 높은 '하얀미'도 고구마줄기 나물용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껍질을 벗기지 않고도 바로 요리가 가능한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육종중에 있다고 합니다.

 

 

살짝 절인 고구마줄기와 부추에 함께  겉절이 하려고 준비한 채 썬 채소와 양념장입니다.
양념장엔 고추가루, 새우젓, 매실진액, 참깨, 다진 마늘, 찹쌀풀(약간) 등을 넣었구요.

 

 

 

넓은 양푼 속에 고구마줄기와 부추에 양념과 채소들을

한꺼번에 넣고 살살 버무려줍니다.

 

연례행사처럼 이때쯤이면 꼭 먹게 되는 고구마줄기로 만든

겉절이식 고구마줄기김치를 올해도 만들어 먹게 되네요.
가을 겨울엔 영양간식으로 고구마가 제격이지만

요즘 같은 여름철엔 고구마순나물이나 줄기로 만든 반찬이 맛있습니다.

 

특히 고구마 잎과 줄기에는 비타민C가 고구마보다 많으며

단백질은 배추나 상추보다 많고
탄수화물은 배추의 5배 시금치의 2배에 가깝다네요.

 

 

아~~입크게 벌리시고..
짠지 싱거운지 간 좀 한번 봐주실래요~

 

아삭아삭~고구마순 씹히는 소리가 들리나요~

 

 

더운 여름철에 고구마순과 줄기는 울집에선 인기있는 채소이기도 합니다.
손질할 때 손이 좀 가는 게 흠이지만 만들어놓고 보면 맛있는 밑반찬이 되니까요.


고구마줄기는 제절인 7~8월중에 수확이 왕성할때쯤 채취하여 삶아서

햇볕이나 건조기에 말려 저장한 후 요리할때는 불려서

탕에 넣거나 다시 삶아 양념하여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고구마줄기를 소금에 절이지 않고 살짝 데쳐서 겉절이식으로 만들거나

팬에 볶아먹는 방법도 있는데 아삭함이 덜하지만 나물처럼  부드럽겠지요~


나른해지기 쉬운 여름철에 비타민C와 무기질이 풍부한

고구마순과 줄기요리로 건강과 활력을 찾으면 좋겠네요~

고구마밭에서 행운의 고구마꽃도 보고 고구마순과 고구마줄기를 뜯어서

반찬을 만들어 본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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