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중독과 people-pleaser심리!
people-pleaser(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사람)
끊임없는 수행으로 자기 자신의 마음의 실체를 발견하게 되고, 마음에 쌓인 더럽고 지저분한 쓰레기를 청소하게 된다. 물론 마음의 청소는 매우 어렵다.
관광안내를 잘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가, 관광객을 만나러 가면서 "나는 미국인이다. 나는 미국사람이다. 나는 친절하고 상대방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 라고 속으로 말을 반복하며, 자기 최면hypnotize을 건다.
고맙게도, 작년 4월 이후 안내한 모든 관광객에게서 예외 없이 최고 등급인 별5개 평가를 받고 Super guide로 지명되었다.
새로운 일에 나름 잘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를 자기최면으로 덕분이라 생각하다가,
문득 "people-pleaser"라는 심리학 용어를 발견하고난 이후 부터, 나의 심리적 성향이 people-pleaser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 성향은 사람을 상대하는 영업이나 서비스업에 아주 잘맞는 성격유형임인 것도 알게되었다. 나는 진작에 영업직에서 일을 했어야 했나?
people-pleaser 단어와 개념에 이어 어제는 류시화시인의 인정중독이라는 글을 보고 내 마음의 그늘을 더 깊이 살펴보게 되었다.
나아가 내 심리적 특성도 다시 뒤짚어 보게되었고, 이와 관련된 심리적 특성이 나타내는 문제도 심각하다는 사실과 이를 수정하기 위해 커다란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자기수양을 위해서 이렇게 세밀한 이해와 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디테일 없는 말은 공허한 말장난이다.
곰곰히 생각하고 자료를 더 조사해보니, 내 경우는 인정중독 에 의한 people-pleaser에 해당된다.
나는 무시 당하면 참지 못하며, 감정표현을 아주 잘못하여, 평소에는 참고 있다가 나도 모르는 어느 순간 갑자기 쌓인 감정을 폭팔하여 일순간 인간관계와 사회관계를 망친 일들이 적잖이 있었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인정중독증상이 완전히 해결되지 못해 해소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싯다르타나 예수님과 공자님의 거창한 담론들이 디테일한 하부 지식의 내용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자기 성찰과 수양 그리고 자기 계발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자기 성격과 성향 그리고 환경에 대한 이해 없이, 세부 디테일 없이 단순하게 천편일률적인 교리를 수동적으로 체험하는 종교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삶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이유다. 즉 종교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하는 이유는 개별화와 디테일의 결여이다.
1. people pleaser의 의미
심리학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이다. 단어의 뜻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사람"으로, 언뜻 보면 좋은 의미 같지만, 실은 심리적 문제를 가진 태도를 의미한다.
people pleaser는 주위 사람들의 기분을 살피느라 거절하지 못하고 남에게 끌려가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로 나쁘다기 보다는 눈치를 살피며 비위나 맞추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모든 사람의 기분에 맞추다 보면 기회주의자로 인식되기도 한다.
물론 눈치되 염치도 없는 사람들이 주변과 이웃에 방해와 피해를 주는 것 보다는 people-pleaser성격은 좋은 특성이 된다.
그러나, 문제는 자기 자신이 이 증상때문에 불행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문제의 원인을 발견하면, 항상 이를 개선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다.
2. People pleaser의 심리적 특징
1).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강한 욕구를 가진 사람
2).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
3). 다른 사람의 필요를 자신의 필요 보다 우선시하는 사람
4). 다른 사람이 부정적인 말에 심하게 상처를 받는 사람
5). 거절을 두려워 하며 아니오라고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
6). 자신이 충분히 잘 하지 못했다고 느끼는 사람
7). 다른 사람들의 긍정적이 평가에 의존하는 사람
8). 분노를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
9).가짜 자아를 만들어 그 대상이 좋아할 만한 사람으로 연기하는 사람.
10). 잘못을 사과하는 것을 넘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사과하는 사람
3. 피플플리저의 원인으로 인정중독증:
인정중독증: 사람의 인정에 의존하는 심리다. 심리중독증의 주된 이유는 어렸을 때 차별받으면서 정서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자기 인정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내가 여기에 해당된다. 어린 시절 부친의 중증 알콜의존증과 폭력성 때문에 매우 불안한 가정 환경에서 성장한 나는 인정중독증을 가진 것같다.
유아기에 필요한 관심과 보살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성장한 사람들은 항상 사랑과 관심, 타인의 인정에 대한 결핍문제를 앓는다. 심리적 결핍은 폭식, 알콜중독, 성중독, 마약중독, 폭력성 등으로 발현된다.
내 경우는 인정중독과 알콜중독에 해당된다. 다행히 명상으로 담배와 알콜중독에서 탈출할 수 있었으나, 아직 인정중독은 완치되지 않아서 명상수해에도 발전의 장애가 되고 있다.
인정중독으 대표적 증상,
1). 가족 또는 사회적 환경
2). 자아인식 및 자아존중의 부족
3). 외부적인 평가에 의존
4). 타인의 비위를 맞추는 것.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는 것은 관심, 애정, 인정, 승인 및 사랑을 얻기 위해서 자신의 필요, 욕망, 기대, 감정 및 의견을 억누르고 억누르는 것이거나, 갈등, 비판, 추가적인 스트레스, 실망, 상실, 거부, 포기를 피하는 것이다.
people pleaser는 스스로를 친절하고 선량하고 자비로운 사람이라 여기는 경향이 있다.
people pleaser는 자신의 그런 행동을 이타주의로 혼동하거나 정당할 수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아래 류시화 글
<인정 중독>
초등학교 다닐 때의 일이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하루는 빗자루를 들고 나가 집 앞 골목을 열심히 쓸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앞집 어른이 큰 소리로 나에 대한 칭찬을 나열하셨다. 그 칭찬 목록을 여기에 옮기기는 부끄럽지만, 기분이 좋아진 나는 다음 날도 땅이 패이도록 골목을 쓸었다. 더 열렬한 칭찬을 받기 위해 빗자루질하는 골목의 길이도 30미터에서 50미터로, 다시 100미터로, 급기야는 다른 골목까지 이어져서 누나에게 '제 집 마당은 안 쓸면서 남의 집 뒷마당까지 청소하는 놈'이라는 욕을 먹고 코피까지 쏟고 나서야 겨우 멈췄다.
마법의 목소리로 유명한 그리스 출신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는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늘 다른 사람의 인정에 의존했다. 주된 이유는 어렸을 때 차별받으면서 정서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자기 인정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스스로를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기에 평생을 다른 사람의 눈에 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관심, 사랑, 선물에 대한 굶주림은 어린 시절의 정서적 결핍이 그녀의 마음에 큰 공허감을 남긴 결과였다. 그녀는 평생 동안 그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훗날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노래를 부를 때만 사랑받고 있다고 느꼈다."
세계적인 디바가 되어서도 여전히 자신이 '충분히 아름답지 않다'고 느꼈다. 사람들이 자신을 아름답게 보는 것은 값비싼 옷과 보석,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 때문이라고 확신했다. 다른 사람들의 끊임없는 인정 없이는, 그녀는 항상 의심했지만, 내면이 공허한 상태로 남았다.
인정 중독자는 자기 가치와 자존감을 다른 사람들의 인정에 의존한다. 타인의 마음에 들어 인정받으려고 하는 사람은 누구나 '공연자'로 살아간다. 이러한 종류의 공연자는 자신의 철학이나 필요보다 다른 사람의 판단이 더 중요하다. 타인의 시선과 인정이라는 감옥에 갇혀서 살아가는 삶이다. 건강한 자존감의 소유자는 자신의 가치, 존재 이유, 철학을 안다. 나의 진정한 가치는 다른 누구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구경회 2023.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