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박물관 건물이 통째로 어린이 전용공간이다. 용인에 있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국내에서 처음
어린이를 위해 독자적 건물로 지은 체험형 박물관이다. 체험 공간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췄고,
부모도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소방관 체험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흥겨운 체험 집합소다. 3층 건물, 9개 주요 체험·전시 공간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쏟아진다. 소방관 옷을 입어보고, 모형 젖소에게서 우유를 짜며, 안전모를 쓰고 집을
지어보는 등 다양한 체험이 펼쳐진다. 어린이를 위한 좋은 박물관을 가늠하는 잣대는 의외로 단순
하다. 아이들이 얼마나 많이 웃고 행복해하며, 그 박물관을 떠나기 싫어하는지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경기도 어린이박물관 우리몸은 어떻게 체험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체험·전시 공간은 테마별로 개성이 도드라진다. 그중 인기 있는 곳은 '한강과 물' '우리 몸은 어떻게?' '튼튼 놀이터' 등이다. '한강과 물'은 한강의 자연과 역사를 배우고 물놀이로 과학 원리를 알아보는 체험 전시실이다. 물로 그림 그리기, 파도 만들어보기, 물고기 낚시하기 등
체험이 곁들여진다.
'우리 몸은 어떻게?' 체험관에는 입, 눈 등 신체 기관이 커다란 모형으로 준비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해골이 함께 달리며 뼈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튼튼 놀이터'와 '자연 놀이터'는 연령대에 맞게 운동하고 신나게 노는 공간이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건축체험관
체험 전시관에 녹아 있는 다양한 주제는 호기심 많고, 튼튼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세계 속의 어린이를 지향한다. '동화 속 보물찾기'에서는 전래 동화 주인공이 되어 용궁 속 문어와 놀거나, 요술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며 호기심을 충족한다. '에코 아틀리에'는 재활용품으로 나만의 작품을 만들며
환경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예술 체험 공간이다. 이밖에 건축물을 블록처럼 쌓아보는 '건축 작업장', 다문화 가족 친구의 집을 방문해보는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등이 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땅콩버터의 16일간의 여행기 미술작품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한겨울에도 훈훈함이 묻어난다. 박물관은 체험 공간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곳곳에 미술 작품을 담았다. 박물관 입구의 색깔 타일은 강익중 씨의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다. 눈썰미 있는 꼬마들은 타일 글자에서 금세 동요 가사를 발견한다.
입구에 들어서 만나는 천장 위의 돌고래는 최문석 씨의 '돌고래와 환상의 바다 여행'이다. 전화를
걸면 돌고래들이 자맥질하며 춤춘다. 이렇게 장난감인 듯 작품인 듯 예술 작품이 박물관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김동원 씨의 '앙상블', 박미경 씨의 '땅콩버터의 16일간의 일기' 등 숨은그림찾기 하듯 10여 개 미술 작품을 더듬는 과정이 흥미롭다.
경기도박물관 전시실
박물관의 면면을 살펴보면 다른 박물관과 차별화된 점이 눈에 띈다. 어린이자문단 제도를 마련해
어린이들이 전시와 프로그램을 직접 살펴보고 조언 하며, 전시·체험관마다 자원봉사자가 배치되어 아이들의 체험을 돕는다. 주말이면 실내가 북적이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간별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온라인 예매 제도를 실시 중이다.
박물관은 겨울철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과 1월 1일, 명절 당일에 휴관한다. 음식물 반입은 제한되며, 손도장을 찍으면 자유롭게 재입장이 가능하다. 전국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박물관이 많지만, 이곳을 이용한 사람들은 "다른 데 없는 한 가지가 더 있는 느낌"이라고
입을 모은다.
경기도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나서면 과거와 현재의 예술이 교차하는 또 다른 공간으로 이어진다.
경기도박물관이 나란히 있고, 뒷동산을 넘어서면 백남준아트센터로 연결된다. 경기도박물관은
구석기시대부터 현대까지 경기도의 문화 유산을 전시한 곳으로 미술실, 민속 생활실 등을 갖췄다. 현재 개관 20주년을 맞아 조선 시대의 의복과 문양을 주제로 <의(衣)·문(紋)의 조선> 특별전이
2017년 3월 5일까지 전시 중이다.
백남준아트센터 내부
백남준아트센터는 미디어 아트의 거장, 고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기리는 박물관이다. 작가가 바라던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을 현실에 구현했다.
상설 전시와 함께 백남준이 캔버스로 쓰던 TV, 필름 등을 평면성의 개념에서 탐구해보는 <점-선-면-TV>전이 2017년 2월 초까지 열린다.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도슨트 투어를 이용하면 작품 제작에 관련된 얘기도 들을 수 있다.
용인자연휴양림 목공예체험
자연 속에서 온 가족이 체험을 하고 싶다면 용인자연휴양림이 제격이다. 휴양림 내 목재문화체험관은 본격적으로 목공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연중 진행되는 목공 체험은 또루라기, 장승, 목걸이, 나무 필통 등 공예품 20여 종을 만드는 생활 소품 교실과 선반, 의자 등을 제작하는
DIY 가구 교실로 나뉜다.
목재문화체험관 내부에 유아 체험실과 전시실도 있으며, 목공 체험을 위해서는 인터넷 예약이
필요하다. 휴양림내 목조 체험 주택에서 하룻밤 묵거나, 오감의 숲 목재 놀이터에서 뛰노는 시간도 오붓한 겨울나기를 돕는다.
삼성화재교통박물관 내부
용인자연휴양림 인근의 삼성화재교통박물관은 외관이 화려한 자동차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하는데, 박물관 전시 규모에 비해 체험 프로그램은 다소 부족한 게
아쉽다.
사극의 주요촬영지인 한국민속촌
설날을 전후해 한국민속촌에서 즐기는 전통 체험도 가족 나들이를 부추긴다. 한국민속촌은 '2016 한국 관광의 별' 문화 관광자원 부문에 선정되었다. 한국민속촌 내 민속마을은 각 지방의 실물
가옥 270여 채를 이전·복원해 조성한 조선 시대 촌락이다.
마을 곳곳에서 옥사 체험과 투호 등이 진행 되고, 유기 공방과 부채 공방 등에서 전통 공예를
시연한다. 조선 캐릭터 만나기, 설맞이 복 잔치, 마상 무예 등도 흥미를 돋운다.
<당일 여행 코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용인자연휴양림→한국민속촌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경기도어린이박물관→경기도박물관→백남준아트센터→용인자연휴양림
둘째 날 / 삼성화재교통박물관→한국민속촌→한택식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