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늘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 통화가 이뤄진 전말을 밝히는 명씨의 육성도 공개됐습니다.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2022년 6월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김영선씨를 공천하는 데에 직접 개입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나온 겁니다.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명태균 게이트’로 세상이 시끄러웠던 지난 두 달 동안 명씨를 ‘허풍쟁이’로 몰아붙이면서, 윤 대통령과 그 ‘배후자’ 김건희씨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직접 증거는 없지 않으냐고 발뺌해왔습니다. 윤 대통령이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고 말한 통화 내용이 공개된 마당에 이젠 무슨 말로 부인할 겁니까?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니 재임 중 중대범죄는 아니지 않으냐, 대통령 당선인이 그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할 겁니까?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내용과 같이 공개된 명씨의 육성녹음은 더욱 참담합니다. 용산 대통령실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지난 2022년 대선 때 국민들께서 잠시 권한을 위임한 자의 수준이 저 모양인지 정말 참담해져서, 글로 옮기기도, 두 번 다시 듣고 싶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김건희씨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문자에 등장하는 오빠가 사실은 친오빠였다거나, 김건희씨는 윤 대통령을 오빠라고 부르지 않는다는 해명이 국민을 농락한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는 사실도 들통이 나고 말았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청와대에서 ‘친박’ 의원들을 공천하려 했고 그것을 이유로 기소되었습니다. 처벌받았고 여러 탄핵 사유의 하나로 포함되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하고 기소한 검사가 윤석열과 한동훈입니다. 중대범죄임을 모를 리 없으면서, 대통령 후보 시절 명씨의 ‘여론조작’ 등에 신세를 졌다면서, 국회의원 자리를 ‘선물’로 줬습니다.
조국혁신당이 묻습니다.
대통령 윤석열을 탄핵하는 데에 아직도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합니까? 검찰이나 특검이 제대로 수사만 하면 탄핵 사유는 차고 넘치도록 쏟아질 겁니다. 탄핵은 결국 국민이 합니다. 국회의 탄핵소추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은 헌법 절차에 따라 마무리하는 수순일 뿐입니다.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모든 정당이 ‘탄핵 열차’에 탑승하길 바랍니다. 특히, 직접 피해자인 국민의힘이 결단을 내려 ‘윤석열-김건희 종합 특검법’을 발의하거나, 그럴 자신이 없다면 야당의 특검안에 찬성하길 촉구합니다.
2024년 10월 31일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김보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