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돈오름로 170 (표선면 표선리 2608번지)
영업시간 09:00-22:00
064-787-7362
주차장 무료주차
애견동반 가능
거의 밤9시가 되어서 늦은 시간에 방문하여 허브동산의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하려한 조명에 이끌려 입구로 이동한다.
허브동산은 숙소도 운영하고 있는데... 숙박손님들은 차를 타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관람 출입구는 오른쪽에 따로 마련되어 있다.
시원한 바다 내음과 짙은 허브향기가 머무르는 곳 2만2천평의 제주허브동산 속에는
약150여 종의 허브와 야생화가 채워진 각양각색의 정원과 작은 동산들,
그리고 2,000여평의 체험감귤 농장 등 다양한 형태의 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허브동산을 휘어감은 산책로, 허브샵, 카페 등 연인들의 최고 데이크코스로, 가족사랑의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허브동산 홈페이지 www.herbdongsan.com]
관람료는 개인/도민(신분증 지참시)
성인(20~65세) 13,000원 / 11,000원 *성인 기준은 매년 1월1일부터 적용된다.
경로(65세이상) 11,000원 / 9,000원 *경로요금은 만65세 이상의 신분증 소지자에 한해 적용된다.
군경, 장애인(1,2급) 11,000원 / 9,000원 *국가유공자 및 장애우 혜택은 1급과 2급 확인증 소지자에 한해 적용된다.
청소년(14~19세) 11,000원 / 9,000원
어린이(36개월부터) 10,000원 / 8,000원
황금족욕체험 15,000원 (입장료 별도) *11시~18시 매시 정각에 시작한다.
미니골프 10,000원 (입장료 별도)
네이버로 예약하면 성인 11,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고 황금족욕과 패키지 결합상품으로 구매하면 20,000원이다.
제주투어패스를 이용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그리고 부대시설인 황금족욕체험 할인도 적용받을 수 있다.
그런데 정말 꼭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 입장권 지참 시 당일에 한하여 재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낮에 관람을 하고 나중에 밤에 야경을 보러 또 방문해도 같은 날이면 무료로 관람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낮에는 꽃구경, 밤에는 빛구경
허브(HERB)의 어원은 라티어 푸른 풀을 의미하는 HERBA에서 비롯되었으며,
사전적 의미의 허브는 "향이 있으며 약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초본, 목본 식물" 정도로 함축될 수 있다.
하지만 꼭 약효를 갖지 않더라도, 피부에 좋은 작용을 하면서 염료로 사용되기도 하고 향신료 등의 갖가지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풀이나 나무들을 모두 허브라고 부를 수 있다.
허브의 역사는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가 미라를 만들 때 부패를 막고 초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스파이스(Spice)와 허브를 사용하였고, 무덤에서 발견된 파피루스에서 식물의 치료 효과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또한 허브의 향을 이용하여 아픈 곳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어 경애와 숭배의 대상으로 삼기도 하였다.
인도에서는 홀리 바질(Holly Basil)을 흰두교의 크리슈나산과 비슈누산에게 봉안하는 신성한 허브로 여겼는데,
성스러운 허브라는 뜻으로 뚤시(Tulas)라 한다고 한다.
현재에도 이 허브가 "천국으로 가는 문을 연다"고 믿어 죽은 사람 가슴에 홀리 바질 잎을 놓아둔다고 한다.
한편 메소포타미아에서 출토된 점토판에는 인간에게 유용한 식물의 목록이 새겨져 있고,
고대 로마시대의 학자 디오스코리데스(Dioscorides)가 기원전 1세기에 저술한 약학, 의학, 식물학의 원전인 "약물지"에는
600여 종의 허브가 적혀 있으며,
"의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는 그의 저서에 400여 종의 약초를 수록하였다.
12세기경의 약제사이자 식물학자였던 허벌리스트(Herbalist)들이 저술한 식물지 "Herbal"은 동양의 본초강목과 같은 것으로서
각종 약초가 그림으로 잘 나타나 있으며 약효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특히 존 제라드(John Gerad)ㄱ 1597년에 저술한 "식물의 이야기(The Herbal of General Histoy of Plants)"는 오눌날까지
허브의 역사를 전하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런데 약용으로 이용되던 허브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사치용품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여
향 마사지, 향 목욕을 위해 사용되기 시작했다.
고대 로마인들이 유럽 전역을 지배하게 된 다음부터는 지중해 연안에서 유럽 각지로 허브가 확산되었고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라는 방향 요법이 정착되었다.
또한 중세의 수도원에서는 정원에 약용식물, 과수류와 함께 허브를 재배하였는데 이것이 허브가든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허브가든은 처음에는 단순히 실용 목적이던 것이, 점차 보고 체험하기 위한 "플라워 가든(Flower Garden)"이나
식용을 목적으로 한 "키친 가든(Kitchen Garden)"으로 세분화되었고 뒤에는 식물원인 "보태니컬 가든(Botanical Garden)"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제주도에 여행오면 자주 방문했던 곳이라 친숙한 곳이 많았다.
그런데 불빛들은 변함이 없는 것 같은데 계절별로 꽃들이 모습이 바뀌어 전시된다.
생명이 시작되는 계절 봄은 추운 겨울을 이겨낸 허브가 파릇파릇하고 상큼함이 가득한 계절이다.
봄의 허브
베르가못, 산토리나, 병솔나무, 쟈스민 끈끈이대나물, 보리지, 야로우, 라벤다, 캐모바일, 우단동자곷, 애키네시아, 아가판서스
생명이 살아있는 여름은 향긋향긋한 허브향이 가득한 계절이다.
여름의 허브
빙카꽃, 부레옥잠, 누드베키아, 아기범부채, 노란코스모스, 애키네시아, 흰넬
울글불긋 물드는 가을은 허브 꽃들이 바람에 산들산들 춤을 추는 계절이다.
가을의 허브
란타나, 멕시칸 부시세이지, 거베리, 구절초, 쑥부쟁이, 탈라곤, 티보치나, 메리골드, 흰꽃나도샷프란,
샛깃유홍초, 브라지 아브틸론
고요한 겨울은 추위를 벗 삼아 피어나는 꽃의 계절이다.
겨울의 허브
매화, 스노우플레이크, 제주도수선화, 털머위, 겨울동백, 겨울복수초, 갯국, 천리향
사계절 내내 다양한 허브 꽃으로 관람객들을 허브동산으로 유혹한다.
밤에는 300만개가 넘는 LED조명이 비추는 빛의 축제도 열린다.
그래도 겨울보다는 봄에 방문하는 것이 좀 더 화려한 꽃을 만나볼 수 있다.
아무도 없을 때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많이 찍으려고 일부러 밤 늦게 왔더니... 없어도 너무 없다. 불안하고 무서울 정도로 없다.
뭐여? 혹시 박여사가 나만을 위해서 통재로 빌린겨? 이런데 돈쓰지 말라니까...
그럼 내가 바닥에 발을 내딛을 때마다 조명이 켜지고 뭐 그런겨?
넓다고 하면 넓은 곳이긴 한데... 뭐 그리 막 크고 그러진 않다. 둘러보는데 다리가 아프거나 오랜시간이 걸리진 않는다.
곰돌이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녀석도 그러고 보니 꽤 오랜시간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역시 곰이 우직하고 쫌 그래!
사람은 처음 태어났을 때 맘이 네모(■)래
그래서 어렸을 때는 네모난 모서리 땜에
주위 친구들에게 많이 상처주고 아프게하고 그런대
그러면서 그 모서리는 이리 부딪치고 저리 부딪치고 해서 차츰 깍여진대
그러다 나이가 점점 더 먹어가면 그 모서리는 다 깍여버리고 네모(■)는 둥근이(●)가 된대
이때 비로소 철이 들었다고 해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는 둥근 맘
그러다가 그러다가 사랑을 하게 되면 둥근 맘은 변한대
어떤 때는 그리움 땜에 부풀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토라져서 삐지기도 하고
그렇게 사랑을 하면 둥근 맘은 어느새 하트(♥)모양이 된대
그렇지만 하트(♥)에게도 하나의 모서리를 가지고 있지
그 모서리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아프게도 한대 글쎄
그렇지만 하트(♥)를 자세히 보면
뾰족한 부분이 있는 반면에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지
그래 사랑은 이 움푹 들어간 부분으로 모든것을 감싸줄 수 있는거야
그래서 사랑은 하트(♥)래
우리 말고 다른 사람들을 몇 명 발견했다. 앞서 있는 두 사람과 뒤따르는 두 사람...
우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랑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도 또 있구나!.
그래도 뭐~ 허브동산이 여섯 명이서 관람하기에 그렇게 비좁고 그렇지는 않잖아?
길 끝 가운데 있는 달은 초승달일까? 아니면 그믐달일까?
괄호( )를 생각하면 되는데... 그믐달로 열고 초승달로 닫는다.
괄호의 시작모양 이니까 그믐달이 정답이다!
House Garden 안에서는 멋진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박여사도 자기 사진찍어 달라고 난리다.
꽃이 이쁘긴한데... 무슨 꽃인지... 이럴때면 그동안 꽃에 대해서 무심했던 것이 반성이 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될텐데...
하얀 꽃잎들 사이로 노랗게 둥그런 모양을 한 꽃이 캐모마일이다.
캐모마일은 꽃의 종류에 따라서 노란색 꽃이 피는 다이어스 캐모마일과 흰꽃이 피는 로만 캐모마일이 있다.
그래서 하우스 가든에 있는 것은 로만 캐모마일이다.
열을 식히는 효과가 있는 캐모마일은 감기초기에 삶은 즙을 마시고 땀을 내면 열이 내려간다.
캐모마일은 진정효과가 있어서 각종 피부 트러블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도 있다.
유럽에서는 캐모마일의 진정효과와 소화촉진 작용이 뛰어나서 불면증 치료제로 널리 쓰여왔다.
몸이 찬 사람은 캐모마일 꽃을 목욕물에 넣고 사용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피부도 매끈해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여성의 자궁을 강화시켜주는 효능이 탁월해 많이 이용되고 있다.
HOUSE GARDEN에서 하트모양의 예쁜 꽃을 발견했다. 뭔 꽃인지는 모른다. 아주 매력적이다.
그렇게 꽃들 속에 숨어 있으면 찾을 수가 없잖아!
그래서 그런 노래가 나왔나보다.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비밀의 정원인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인지...
하우스 가든을 들어갔다 나왔더니 앞서가던 사람들과 뒤따라오던 사람들이 모두 시야에서 사라졌다.
박여사가 무서워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때쯤 부터다.
지금은 이발을 한 상태인 핑크뮬리 종탑에 올라 종도 치고... 이어서 전망대에도 올랐다.
전망대에서 주변을 내려다 보면서 앞으로 동선을 짜고 2층에 들렀다가 내려오는 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다 커다란 고양이가 마주하게 되었다.
아까도 박여사 뒤를 따라오던 고양이란다. 슬쩍 모른척 하고 지나가려는데 몸을 틀어 우리쪽으로 뒤따라온다.
"오빠만 믿어?"
"ㅋㅋㅋ"
"그게 웃기니?"
고양이가 어이가 없는 지 그냥 뒤돌아서 간다. 다행이다.
화려한 꽃 색깔과 LED조명이 어우러져 감탄을 연발하게 한다.
노란 꽃이 많은 이유는 곤충이 색맹이기 때문이란다.
흰색 꽃, 빨간 꽃, 노란 꽃 등을 앞에 두면 대부분 곤충들은 노란 꽃으로 몰린다고 한다.
곤충들은 자외선만 볼 수 있는데 노란 꽃에는 자외선에 반응하는 색소가 있다.
그 덕에 노란 꽃이 상대적으로 잘 살아 남는 거란다.
도망가지 못하게 마치 달을 묶어서 체포해 놓은 듯한 모습이다.
불어! 솔직하게 말해! 절구질하던 토끼 어디에 숨겼어?
전망대에 올라와 보니 허브동산이 넓어보인다.
전망대에서의 경관이 수려해서 올라와 볼 만 한 것 같다.
구멍뚫린 돌이 많은 제주도에서는 이러한 용암동굴스러운 사진을 찍을 기회가 많다.
명실상부한 제주도의 상징물인 돌하르방 모형을 한 LED조명을 양 옆에 둔 포토존이 있다.
사실 어린아이들이 돌하르방이라고 부르는 게 근대에 널리 퍼지면서 문화재 지정할 때 정식 명칭이 되었지만
그 전에는 우석목(偶石木) 또는 조선시대 기록에는 옹중석(翁仲石)으로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몽허브르뜨 교회라고 한다.
몽허브르뜨는 아마도 프랑스 파리 몽마르뜨 언덕과 허브동산의 합성어인 것으로 추정된다.
몽마르뜨 언덕은 파리의 가장 높은 곳에서 파리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장소다.
그런데 사실 몽마르뜨 언덕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면 몽마르뜨 언덕에 있는 사크레쾨르 대성당을 왜 교회로 바꿨을까?
교회의 외관과 허브동산이 조성되었던 시기를 고려해 보면 SBS 수목드라마 "올인" 24부작(2003년 1월 15일~4월 3일)에 나왔던
섭지코지에 있던 성당을 모티브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교회는 아니고 성당이었다.
그런데 사실 섭지코지 올인 세트장은 그해 여름 태풍 "매미"로 인해 파손되었다.
2005년 작은 세트장 부지를 넓혀 커다란 콘크리트 건물로 증축해서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그런데 드라마 올인에 나왔던 모습과도 달라 인기도 없었고 방만한 운영으로 여러번 주인이 바뀌더니 8년째 흉물로 방치되었다.
법정 싸움 끝에 철거하기로 했는데 철거비용 2억원을 두고 다시 갈등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쨋든 몽허브르뜨 교회 앞에는 화려한 꽃들로 장식되어 있다.
올인의 두 주인공은 당시 연인사이로 발전했다. 2003년 당시 이병헌 34세 송혜교 22세 띠동갑 커플이었다.
이병헌은 "내 생애 마지막 여자는 송혜교"라는 인터뷰까지 했었지만 결국 15개월 만에 공식 결별을 했다.
허브차가 많이 대중화되면서 음용방법이나 효능에 대한 관심도 많이 높아졌다.
엄밀히 말하면 차(TEA)라는 것은 카멜리아 시넨시스라는 차나무의 싹이나 잎으로만 만든 것을 일컫는다.
이외에 허브차나 대추차, 율무차 등은 영어로 인퓨전(influsion, 우려낸 달여낸 즙이란 뜻) 혹은
티젠(tisane, 말린 잎이나 꽃으로 만든 즙)이라 부르고, 우리나라 말로는 대용차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하다.
캐모마일, 페퍼민트 말고도 히비스커스, 로즈힙, 라벤다, 각종 베리(berries)류를 이용한 많은 티젠이 있다.
특히 대용차들은 대체로 카페인이 없어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이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튤립으로 가득한 꽃밭에서 사진을 찍으면 야간에도 이렇게 예쁘다. 튤립은 세계 화훼시장에서 큰 몫을 차지하는 꽃이다.
튤립은 생산량이 많아 가격도 싸고 기르기도 쉬워 원예 입문자에게 추천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르기 쉬운 것과 꽃 피우기 쉬운 것은 별개다.
원종튤립(야생종)은 그냥 노지에 묻어놓기만 하면 매년 튤립을 보여주지만, 원예종으로 개량된 튤립(우리가 흔히 아는 튤립)은
한국의 덥고 습한 여름을 견디지 못하고 녹거나 썩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대 수출국인 네덜란드는 서늘한 기후 덕분에 튤립 구근이 성장하기에 좋다.
하지만 한국은 보통 한 구근으로 딱 한 번만 꽃을 보고 버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튤립은 네덜란드의 국화이기도 하고 네덜란드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꽃이지만
사실 원산지는 튀르키예로 퀴르키예의 국화이기도 하다.
본래 lale(랄레)라고 불리던 튤립은 마치 터번(Turban)처럼 생긴 생김새 때문에 Tülbend(튈벤드)라는 별칭을 갖고 있었는데,
이것이 라틴어 tulipa와 프랑스어 tulipan을 거쳐 영어로 받아들여서 Tulip이 되었다.
제주도에서 표선이란 지역이 그렇게 교통이 편리한 곳은 아니지만 나름 관광지 개발이 그럭저럭 잘 되어 있는 곳이다.
표선해수욕장이나 소금막과 차로 불과 5~10분 거리에 있어서 함께 방문하기에 좋고
제주투어패스 이용자의 경우에는 표선해수욕장 옆에 있는 제주민속촌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BOTANIKA(보타니카) 170"은 입구쪽에 있는 카페의 이름이다.
Botanic Garden(식물원)과 허브동산의 도로명 주소인 표선면 돈오름로 170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보타니카 170은 북유럽스타일의 벽돌건물로 층고가 높아 답답하지 않은 시원한 개방감을 갖고 있다.
허브차 무료시음 이벤트도 진행한다. 빵도 판매하고 다양한 허브나 소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허브동산 관람을 모두 마치고 나가는 길에 보타니카 170에 들러서 허브차 한잔하면서 마무리 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요즘 제주도 여행일정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필수코스 중에 하나가 셀프족욕 프로그램이다.
허브동산에도 황금족욕이라고 셀프족욕 프로그램이 있다.
매출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처음엔 아로마 오일, 각종 입욕제들, 미용 소금과 제트겔 등 이런게 도대체 다 뭔가 의아스럽겠지만
나중에 나올 때는 어느새 족욕강사의 화려한 언변에 넘어가 한 두개씩은 사게 된다.
족욕을 하고 부들부들 매끈한 발의 감촉을 경험하고 나면 익숙해지고 사고싶은 제품들이 된다.
제주투어패스에도 더힐링타임, 석예원 본초족욕 성산, 제주라프 라풋 이렇게 3개의 족욕 프로그램이 있다.
조금씩의 차이점은 있지만 대체로 공통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
사전예약해서 이용해야 한다는 수고로움은 있지만 원하는 시간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굳이 여기서 돈을 내고 이용할 필요는 없을 듯 보인다.
허브동산 이용 후기에 황금족욕이 단골로 많이 등장하는데... 아마도 무료로 서비스받고 올리는 글에 낚인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전설의 석궁 명인 빌헬름 텔(Wilhelm Tell)이 아들의 머리 위에 있던 사과를 관통한 화살도 있다.
사실 무시무시한 이야기지만 예쁘다. 화살촉도 하트모양이고...
엄청난 크기의 신데렐라 유리구두도 있다.
대나무밭이 조명을 받으니까 꽤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한동안 제주도 한달살기가 유행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기도 하고 버킷리스트에 담아두었다.
많은 대학생들이 어학연수나 군대문제로 휴학을 하고 잠시 재충전의 기대를 하며 제주도로 떠났다.
2017년 JTBC "효리네 민박"이 대박을 치면서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문제는 비용이다.
관광지인 제주도에서 한달을 숙식하며 드는 돈이 만만치 않다.
넉넉치 않은 젊은이들은 비용 해결을 위해 게스트하우스 스태프 생활을 택한다.
무급으로 숙박업소의 허드렛일을 도와주고 숙식을 제공받는 것이다.
숙식을 제공받으면서 여행을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는 생각은 결국 열정페이를 넘어 제주도에 대한 낭만 착취로 바뀐다.
30일 중 게스트하우스에서 15일가량 오후6시부터 새벽2시까지 하루에 8시간씩 근무한다.
2022년 최저시급인 9,16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야근수당 주휴수당을 포함해 185만원에 이른다.
게스트하우스 숙박비가 하루 2만원이니 한 달 숙박비 60만원을 제외해도 125만원 상당의 일을 더 해주는 셈이다.
게다가 새벽까지 일하고 낮에 무슨 제주도 여행을 할까 의구심도 든다.
심지어 게스트하우스 사장이 운영하는 다른 업종의 객장에서 일하는 것이 요구되기도 한다.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다 보ㅗ니 사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 스태프는 멋대로 나가라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어린왕자가 말한다.
"네가 만약 오후4시에 온다고 하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하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행복해지다가 4시가 되면 이미 흥분해서 가슴이 콩알만 해질 거야.
그렇게 행복의 가치를 알게 되겠지."
"길들인다는 건 뭐야?" 어린 왕자가 물었다.
"사람들이 너무 잊고 있는 말이긴 한데,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여우가 말했다.
"관계를 맺는다고?"
"물론이야"
"누군가에게 길들여 진다는 것은 눈물을 흘릴 일이 생긴다는 것인지도 몰라!"
영화 아바타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환상적인 조명이 마치 꿈을 꾸듯 몽환적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동화속으로 라는 말이 실감난다. 어떠한 마술같은 일이 벌어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순간이다.
어느덧 밤10시가 다가오고... 그렇게 허브동산의 모든 관람을 마쳤다.
허브동산을 처음 방문하는 경우에는 꼭 낮에 방문해서 꽃구경을 하고 무료로 다시 밤에 방문해 빛구경도 해 보길 적극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