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는 태조 왕건이 건국한 나라로, 신라와 후백제, 후고구려가 있었던 후삼국시대에서 왕건이 승리해 생길 수 있었다. 왕건은 호족들을 수용하는 정책으로 혼인 정책, 관직 내려주기 등을 실시했는데, 이 때문에 훗날 자손들이 고통받는 계기가 된다.
왕건 사후 다른 왕들이 집권했을 때, 호족의 세력이 왕권에 비해 너무 강화되어 있었다. 그들은 대부분이 왕가와 혼인하고 관직을 독점하였기 떄문에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왕건 사후 몇년동안은 고려가 혼란기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호족들도 광종과 성종의 개혁과 정책으로 인해 사그라들었지만, 곧 더욱 끔찍한 혼종인 문벌이 되어버린다.
문벌은 귀족, 호족들이 서로서로 혼인하고, 자식에게 권력을 세습해(당시엔 음서라는 권력을 세습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다) 지배층을 독점하는 세력이었다. 문벌들을 없애고 개혁을 하기 위해 묘청이라는 승려가 서경 천도 운동을 벌이고 난도 일으켰지만, 오히려 그들을 막기엔 역부족이었고 오히려 문벌들의 세력이 탄탄해지는 계기만 된다. 그리고 왕의 사위이자 외할아버지인, 문벌 귀족 중 가장 썩어빠진 이자겸이 난을 일으키며 왕권은 더더욱 실추되게 된다.
한편 문신들이 이렇게 권력을 독점하는 동안, 군인, 즉 무신들은 차별 대우를 받고 있었다. 왕 옆에서 연회나 벌이며 놀고 있는 문벌 귀족들과는 다르게, 그들은 쫄쫄 굶고 호위만 하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김부식의 아들이 나이 많은 대장군을 때리거나, 정중부의 수염을 불태워버리거나 하는 사건이 터지며 무신들의 분노가 점점 쌓이게 되고, 나중엔 그게 폭발하며 무신정변이 발생한다.
무신정변이 일어난 이후 문벌들은 대거 숙청당하였으며, 왕도 폐위당하고 꼭두각시 왕으로 바뀌었다. 그들은 교정도감, 중방, 도방, 서방등을 설치하며 무신정권을 설립하였다.
처음에 무신정권이 세워졌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다. 무신은 문신들과 달리 그냥 실력이 좋으면 뽑았었고 그렇기에 양인, 천민 출신의 무신도 많았기 떄문이었다. 하지만 그들도 결국 똑같았다. 무신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서로 싸우기만 하였고, 백성을전보다 더 수탈하며 괴롭혔다. 이렇게 심한 수탈과, 천민도 높은 신분이 될 수 있다는 희망감등이 합쳐져 무신정권 시대 때는 파국이 일어난다.
그것도 잠시 그 당시 대제국이었던 몽골이 고려에 쳐들어왔다.
(잠시 몽골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이 당시 몽골은 현재의 미국과 중국을 합친 것보다도 더욱 강력한 국력을 가졌었던 나라다. 유라시아 대륙을 통째로 대부분을 점령하였으며, 아시아 국가와 동유럽 국가들도 복속하였던 당대 최강국이었다.)
고려는 30년동안 싸웠지만 결국 몽골에게 항복했으며, 무능한 정부는 강화도로 천도해서 놀고 있고 백성들만 힘들게 산성과 동굴에 들어가서 싸웠다. 그로 인해 토지는 황폐화 되었으며 심지어는 몽골에 대항하려던 사람들 마저도 오히려 정부에서 진압했다. 몽골은 사사건건 고려의 문화에 간섭했으며 당이 그랬던 것처럼 이상한 것들을 설치해 고려 땅을 일부 지껄로 만들었다. 그래도 몽골 침략 이후 무신정권이 붕괴되었지만, 이 강력하신 몽골을 통해 권력을 다진 또 다른 세력이 있었으니...
권문세족은 몽골의 문화인 변발을 하며 몽골옷을 입고 왕명까지 무시했었던 당대 최악의 권력자들이자 쓰레기들이었다. 그들은 백성들을 틈만나면 수탈했으며, 곡식이나 공물들을 강요했다. 심지어 백성들을 납치해 자신들의 농장에서 일하게 했으며, 정부에서 일을 하려고 백성들을 불러모을 때 그들을 농장에 숨겨 못가게 해 국고를 바닥나게도 했다. 그야말로 호족, 문벌, 무신이 합쳐진 역사상 최악의 쓰레기들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공민왕이라는 성군의 의해 이들은 숙청당하였다. 공민왕은 몽골이 급격히 쇠퇴한 후, 몽골로부터의 압박에서 벗어나며 개혁을 추진했으며, 여러 권문세족들을 죽였고, 고려의 자주성과 독자적인 문화를 되찾았다. 그러나 더 개혁을 하려고 해도, 권문세족의 심한 반발의 의해 막히기 일쑤였고, 어느 날 그는 내시의 의해 암살당한다.
이후 몽골이 멸망하고 명나라가 등장했고, 처음에 고려와 명나라는 친했었다. 하지만 여러 사건을 계기로 명나라와 고려의 관계는 악화되었다. 그렇게 고려는 정벌에 나서게 되지만,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상황이 안좋아지자 이때 그 유명한 위화도 회군이 벌어지며 고려는 멸망하게 된다.
처음 고려 역사를 봤을때는 정말 좋은 나라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삼국 시대에 비해 굉장히 문화가 발전하였으며 우리만의 좋은 문화들이 많아 정말 보기가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고려 역사는 정말 절망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밖에선 거란, 요, 몽골, 명같은 큰애들이 쳐들어오고, 안에서는 문벌, 무신, 권문세족 같은 썩어빠진 귀족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여러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