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1:31-34 힘들더라도 "이것"만은 하지마세요 복보다 저주가 세게 옵니다
시내 산을 떠나 3일 만에 디베라에 도착했다(10:33). 그러나 이스라엘은 악한 말로 원망했고, 그 원망으로 인해 하나님이 분노하셔서 여호와의 불로 이스라엘 진영 끝을 사르셨다. 이 화재[심판]로 놀란 이스라엘은 살려달라고 모세에게 부르짖었고, 이를 반영하여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하였더니 불이 진압되었다. 이 사건이 얼마나 지났다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또다시 원망하기 시작했다.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5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6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도다”(4-6)
매일 밤 이슬이 내릴 때, 하나님은 어느 광야에 있든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를 내려 주셨다(9). 백성들은 두루 다니며 그것을 거두어 맷돌에 갈기도 하고,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여 기름 섞은[튀김] 과자를 만들어 먹었다(8). 광야에서 어느 누구도 이런 음식을 맛볼 수 없다. 전능하신 하나님 덕분에 이스라엘만 먹고 있다.한 끼도 거르지 않게 해 주셨다. 고기와 야채를 먹지 않아도 충분히 배부르고 감사했다. 만나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표시었다. 그런데 왜 이스라엘 백성들은 울며불며 성토(聲討)하고 있을까? 이스라엘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탐욕을 품었고 그 탐욕이 일파만파 이스라엘 전역에 퍼졌기 때문이다(4).
다른 인종들은 출애굽 때 이스라엘과 함께 출애굽한 잡족이다(출 12:38). 이들은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기보다 애굽보다 더 살기 좋은 땅이 있다고 하여 그 희망의 땅으로 가기 위해 출애굽에 편승한 자들이다. 하나님 중심의 사람들이 아니라 물질 중심의 사람들이다. 이들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탐욕으로 이스라엘[교회]을 들쑤시고 다녔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만나로 충분했다. 그런데 잡족들이 애굽에서 고기와 함께 값없이 먹었던 생선, 오이, 참외, 부추, 파, 마늘로 식욕을 충동질하자 그 탐욕에 넘어간 이스라엘은 먹고 싶은 나머지 울며불며 원망했다. 육즙이 넘쳐나는 고기와 싱싱한 야채로 침이 고이자 1년 넘게 먹었던 만나가 상대적으로 느끼하게 느껴졌다. 우습게 보였다.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도다”(6) 고기와 생선, 오이, 참외, 부추, 파, 마늘을 잡족들은 공짜로 먹었을지 몰라도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에겐 엄두도 못 내는 음식들이다. 어쩌다 얻어먹었던 것들이지 매일 먹었던 것은 아니다. 이런 나쁜 영향 즉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하고 죄를 짓게 하는 자들을 경계하라.
롬 16:17,18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 18 이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이익]만 섬기나니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
빌 3:19 그들[육체의 정욕대로 사는 자; 쾌락주의자]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그레데인; 배만 위하는 게으름뱅이(딛 1:12)]
이 탐욕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광야보다 노예로 살던 애굽이 더 좋다고 말했다. 과거를 들먹거리며 불평불만을 토하는 자들은 현재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뜻이다. 그럴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공급과 함께함을 부정하는 것이 문제이다. 그들은 애굽에서 고된 노동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해방되길 간절히 소망했던 자들이다(출 2:23-25). 그토록 갈망하던 출애굽의 구원이 이루어졌고, 약속의 땅을 소망하며 가고 있다. 그들은 홍해사건을 통해 하나님을 노래한 자들이다. 시내 산에서 말씀대로 신명 나게 성막을 만들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탐욕에 눈이 멀어 고기와 야채를 먹고 싶은 나머지 부끄러워해야 할 과거 애굽의 노예 시절[죄로 산 세월]을 그리워하며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했다. 탐욕은 하나님이 주신 감사와 만족을 깨버린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모세와 이스라엘을 갈라치기 한다. 탐욕을 부렸던 그 시절[과거]을 그리워하게 한다. 음식뿐만 아니라 다른 탐욕도 마찬가지다. 돈, 명예, 음욕 등.
이스라엘은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과 모세에게 악한 말로 불평했다(출 14:11,12, 16:3). 습관이었다. 불평의 습관은 내가 원하는 탐욕대로 되지 않는 것에서 출발한다. 탐욕[탐심]은 우상숭배이다(골 3:5). 시 10:3 악인은 그의 마음의 욕심을 자랑하며 탐욕을 부리는 자는 여호와를 배반하여 멸시하나이다 [사 56:11, 마 23:25, 눅 12:15] 탐욕을 회개하자. 갈 5: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탐욕은 이스라엘만 흔들어 놓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하는 신실한 리더 모세에게도 지대한 악영향을 주었다. 탐욕으로 시작된 이스라엘의 원망을 보면서 모세는 기쁘지 않았고 심지어 우울감에 빠졌다. “어찌하여 주께서 종을 괴롭게 하시나이까? 어찌하여 내게 주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게 아니하시고 이 모든 백성을 내게 맡기사 내가 그 짐을 지게 하시나이까? 12 이 모든 백성을 내가 배었나이까? 내가 그들을 낳았나이까? 어찌 주께서 내게 양육하는 아버지가 젖 먹는 아이를 품듯 그들을 품에 품고 주께서 그들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가라 하시나이까? 13 이 모든 백성에게 줄 고기를 내가 어디서 얻으리이까? 그들이 나를 향하여 울며 이르되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라 하온즉 14 책임이 심히 중하여 나 혼자는 이 모든 백성을 감당할 수 없나이다 15 주께서 내게 이같이 행하실진대 구하옵나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즉시 나를 죽여 내가 고난 당함을 내가 보지 않게 하옵소서”(11-15) 모세가 투덜거리며 우울감에 빠진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구하는 고기를 모세의 힘으로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무능함이 모세 자신을 억누르자 죽고 싶었다. 하나님이 주실 것을 믿으면 되는데, 심한 우울감에 빠진 모세는 하나님이 생각나지 않았다. 멘붕에 빠져 어두워지면[좌절, 분노, 우울, 걱정, 무능 등] 하나님을 믿지 못한다. 차라리 이 스트레스를 받느니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우울해지면 하나님께 기도하기 쉽지 않다. 우울을 달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는다. 자기를 받아주는 사람, 마음을 가라앉히는 여행, 좋아하는 게임, 유튜브, 스포츠 관람, 술 담배, 이성과 음란 등. 그러나 모세는 우울을 헤치고 기도로 바꿨다. 하나님을 바라보았다. 훌륭한 믿음이 아닐 수 없다. 우울할 때 기도를 선택해 내는 믿음의 사람이 되길 축복한다.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셨다. 빠짐없이 들으셨고 그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 “❶이스라엘 노인 중에 지도자가 될 만한 70명을 회막으로 데리고 와라. 너에게 준 성령을 그들에게도 줄 것이다.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게 할 것이다. ❷내일 고기를 먹게 해 주겠다. 고기 냄새가 싫을 정도로 한 달 동안 먹게 하겠다”(16-20) 혼자 힘겹게 걸어가고 있는데, 옆에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을 품고 힘과 용기를 주는 사람이 있다면 저절로 힘이 난다. 기도하면 이런 동역자를 붙여주신다. 핑계 댈 시간에, 바쁘다고 할 시간에, 힘들다고 할 시간에, 우울할 시간에 기도하라. 기도로 바꾸는 믿음의 사람이 되자.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이 오면 어두웠던 시간은 빠르게 환해진다. 시 50:15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하지만 모세는 하나님의 응답이 현실과 매우 거리가 멀어 보였다. 불 가능한 응답이었다. 그래서 의구심을 갖고 그는 게속 기도로 질문했다. “60만 명인데 양과소 떼를 잡고 바다의 모든 생선을 모은들 어떻게 한 달 동안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습니까?”(21,22) 하나님은 그의 의문마저 잠재우셨다.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23)고 하나님은 못을 박았고, 실제로 주셨다. 바다에서 메추라기를 몰아 진영 사방으로 하룻길[32km] 되는 지면에 두 규빗[90cm] 높이로 내리게 하셨다(31). 이스라엘이 원하던 고기를 배가 터지도록 먹게 해 주셨다. 탐욕으로 어두워진 이스라엘은 삽시간에 행복 모드로 바뀌었다. 하나님은 생명이시다. 하나님이 주신 응답의 생명수를 마시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 따라서 불평이든 간구든 일단 엎드려 하나님께 솔직하게 기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메추라기는 탐욕에 대한 응답이 아니다. 하나님께 매달린 그 한 사람 모세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다. 이해되지 않는 것은 계속 질문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답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믿어지지 않으면 믿어지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라. 그리고 믿음을 달라고 매달려라. 그리고 응답될 때까지 기도하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울음을 달래주셨다. 하지만 동시에 탐욕으로 지은 죄의 값을 치르셨다. 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큰 재앙으로 심판하셨고(33), 욕심을 낸 백성들을 그곳에 매장했다(34). 그 광야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 즉 “탐욕의 무덤”이라고 불렀다. 시 78:30,31 그러나 그들이 그들의 욕심을 버리지 아니하여 그들의 먹을 것이 아직 그들의 입에 있을 때에 31 하나님이 그들에게 노염을 나타내사 그들 중 강한 자를 죽이시며 이스라엘의 청년을 쳐 엎드러뜨리셨도다 [시 78:18-22, 26-33, 40,41,56] 죄의 결과는 하나님의 심판이다. 고전 10:10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그들과 같이 원망하지 말라 하나님은 사랑으로써 그의 백성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아픔을 달래주시지만, 그렇다고 죄까지 그냥 덮는 무원칙의 하나님이 아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어기고, 거역하고, 권위에 도전하고 그 권위와 영광을 무시하고 훼손하는 자들의 죄를 반드시 다스리고 심판하신다.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지엄한 하나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롯의 처가 유황불로 심판받는 소돔과 고모라를 뒤돌아본 이유가 무엇인가? 거기에 쏟아부은 금은보화와 재산 때문일 것이다. 탐욕. 탐욕으로 뒤돌아 본 결과는 무엇인가? 소금이 되어 죽었다. 눅 17:31-33 그 날에 만일 사람이 지붕 위에 있고 그의 세간이 그 집 안에 있으면 그것을 가지러 내려가지 말 것이요 밭에 있는 자도 그와 같이 뒤로 돌이키지 말 것이니라 32 롯의 처를 기억하라 33 무릇 자기 목숨[세간; 탐욕]을 보전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 [창 19:17,26]
시 106:14,15 광야에서 욕심을 크게 내며 사막에서 하나님을 시험하였도다 15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요구한 것을 그들에게 주셨을지라도 그들의 영혼은 쇠약하게 하셨도다
고전 6:10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