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도 벌써 반이 지나가고 있다. 바쁜 일로 1주차 러닝일지도 포스팅하지 못하고 1,2주차를 몰아서 하고 있다. 그동안 루틴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기계적으로 살아온 것이 몸에 배여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용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7월말에 갑자기 찾아온 관절 고장으로 루틴을 행할래야 행할 수 없는 입장이 되다가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것을 뼈져리게 실감을 하고 삶의 강도를 모두 낮추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매일 운동하는 스피드를 줄이고 러닝일지도 주간단위가 아니라 내가 여유가 생기면 몰아서 쓰는 것이다. 그동안 그 어떤 일이 있어도 1달에 주간단위, 월간종합으로 해서 매월 4~5번의 기록을 남겼다.
횟수로 따져보니 9년간이나 그렇게 해 왔다. 틀에 갇혀하다가 보니 때론 바쁜 일과 겹치면 그것도 꽤 부담이 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주기에 구애를 받지 말고 내가 쓰고 싶을 때 쓰는 것이 한결 마음이 편할 것 같아 그렇게 할 것이다.
운동뿐만이 아니라 모든 것이 실행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그것을 주기적으로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가다가 보니 순발력과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10월은 10/7(월)을 빼고 12일간 달렸다. 일이 바빠 새벽 1시에 출근하여 며칠간이나 일을 했지만 그래도 러닝은 놓치지 않았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관절상태가 정상이 아닌데도 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관절 고장 이전보다 평균 페이스가 1분 정도 늦어진 것이 아쉽지만 그 정도 속도로 달려도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모두 땀으로 배출할 수 있기에 운동의 효과에는 전과 다름이 없다.
이 나이에 시합에 출전할 것도 아니고 오로지 건강관리를 위하는 것이기에 관절 고장이 오히려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전화위복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더 이상 관절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번달에는 마이 NB 마라톤 앱이 며칠간이 작동이 되지 않아 빠진 일자는 나이키 앱의 기록을 혼용해서 포스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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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2주차 러닝 마일리지 : 68.40 km
- 10월 1,2주차 계단 마일리지: 0계단(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