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장 11-13절
וַיְהִ֕י כַּאֲשֶׁ֥ר הִקְרִ֖יב לָבֹ֣וא מִצְרָ֑יְמָה וַיֹּ֨אמֶר֙ אֶל־שָׂרַ֣י אִשְׁתֹּ֔ו הִנֵּה־נָ֣א יָדַ֔עְתִּי כִּ֛י אִשָּׁ֥ה יְפַת־מַרְאֶ֖ה אָֽתְּ׃
וְהָיָ֗ה כִּֽי־יִרְא֤וּ אֹתָךְ֙ הַמִּצְרִ֔ים וְאָמְר֖וּ אִשְׁתֹּ֣ו זֹ֑את וְהָרְג֥וּ אֹתִ֖י וְאֹתָ֥ךְ יְחַיּֽוּ׃
אִמְרִי־נָ֖א אֲחֹ֣תִי אָ֑תְּ לְמַ֨עַן֙ יִֽיטַב־לִ֣י בַעֲבוּרֵ֔ךְ וְחָיְתָ֥ה נַפְשִׁ֖י בִּגְלָלֵֽךְ׃
와이히(이르렀다) 카아세르(관계사) 히크립(가까이) 라보우(들어가는) 미츠라에마(애굽) 와요메르(말했다) 엘(에게) 사라이(사래) 이쉬터(아내) 힌네(보라) 나(지금) 야다티(알다) 키(관계사) 이샤(여자) 야파트(아름다운) 마르에(모습) 아트(당신은)
웨하야(이르다) 키(관계사) 이루(보다) 오탁(당신) 한미츠림(애굽) 웨아마루(그들은 말을 할 것이다) 이쉬토(아내) 조트(이 사람) 웨하르구(그들이 죽이다) 오티(나를) 웨오탁(그러나 당신) 웨하유(그들이 살려줄 것이라)
임리(말하다) 나(간청하다) 아호티(나의 누이) 아트(당신) 르마안(관계사) 이타브(보존되리라) 바아부렉(당신을 위하여) 웨하예타(살 것이라) 나프쉬(나의 혼) 비그라렉(당신으로 인하여)
『그가 애굽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그의 아내 사래에게 말하되 내가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여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 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암아 보존되리라 하니라』(개역개정)
아브람이 이집트로 이주하였던 때로 추정되는 인테프 3세(Intef Ⅲ, 2069-2060 BC) 통치시기에는 이집트가 남북왕조로 갈라져 있었으며 아브람이 일시 이주하였던 지역은 북왕국 수도인 헬리오폴리스(Heliopolis)였을 것이다. 당시의 남왕국 수도는 테베(Thebes)였다. 중왕국 11왕조 멘투호테프 2세(Mentugotep Ⅱ, 2060-2010 BC)는 남북왕조를 일시적으로 통일하였던 바로였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가나안으로 들어갔지만, 기근이라는 장애물을 만났다. 그 상황에서 아브람은 기근 속에서 식량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애굽으로 내려가는 것을 택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아브람의 선택은 지혜로운 것처럼 보인다. 아브람 혼자 사는 것도 아니라, 그는 아내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에게는 다른 가족들도 있었다. 양자 엘리에셀도 있었고, 그의 가신이 318명 이상(창 14:14)이나 있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가나안으로 온 것이지만, 기근이라는 큰 장애물을 만났으니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이주하는 것은 당시 족장으로서 당연한 모습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눈에서는 보기에 좋지 않았다. 아브람은 그 어려움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듣거나, 하나님께 어떤 것을 물어보는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 아브람은 스스로 결정하여 애굽으로 내려갔던 것이다.
아브람이 애굽에 들어왔지만 계속 자기의 육적 생각이 그를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만들었다. 아내 사래를 동생으로 하자는 것이다. 당시의 사회에서 사촌 여동생과의 결혼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풍습이 있었다. 아브람의 아내 사래도 사촌 여동생이었다. 그래서 아브람이 여동생이라고 말한 것은 이 사실을 배경으로 말한 것일지도 모른다. 아브람도 죄인의 한 모습을 보게된다. 자기의 목숨을 보존하기 위해서 아내 사래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세상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이야기다.
그러나 영적으로 바라보는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가 된다. 창세기 12장 10절에서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거류(라구르:기본형 구르)라는 말은 우거한다(정착하다)는 의미다. 거류라는 말은 레위기 25장 23절에서 등장한다.『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니라 너희는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우거한다는 것은 나그네라는 의미를 갖는다. 『영구히』라는 말은 이 땅이 사라질 때까지 라는 의미다. 이 땅(세상)으로부터 나그네이면 반드시 돌아갈 곳(하나님 나라)이 있음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아브람이 기근으로 인해서 애굽에 우거하러 그리로 내려갔다. 기근(라부)은 굶주림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면적인 의미로서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기근을 의미한다. 신명기 8장 2-3절에서『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기근은 하나님 말씀이 없는 상태, 즉 하나님 나라를 떠나서 세상에 들어와야 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애굽으로 내려갔다(야라드)』는 말은 아브람이 내려갔지만, 그리스도가 하나님 나라에서 세상으로 내려갔다는 의미다. 범죄한 천사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가 죄를 짊어지고 세상으로 들어오는 상태를 의미한다. 아브람은 하나님 나라를 떠난 자를 구하는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범죄한 영들이 육을 입고 하나님 나라를 상징하는 가나안에서 세상을 상징하는 애굽으로 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출애굽기 3장 8절에서『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그리스도가 세상에 던져진 인간들을 구하여 내려간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첫사람 아담과 함께 온 자들을 마지막 사람 아담이 데리고 다시 하나님 나라로 돌아간다는 의미가 된다.
아브람은 그리스도의 상징이며, 첫사람 아담과 마지막 아담을 동시에 나타낸다. 그가 가족을 이끌고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내려가고, 다시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내려가는 것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심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하나님께서 구원하심을 상징한다. 하나님 나라에서 세상으로 내려가는 것은 심판의 결과인 것이다. 죽음을 상징한다. 영이 세상에 갇힌 즉 죽어야 하는 혼의 상태로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하나님 나라로 돌아갈 때는 영의 상태로 돌아간다. 하나님께서 이브람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셨다. 그리고 이어서 아브람은 애굽으로 내려갔다. 이것은 세상에 던져진 자들이 다시 하나님의 나라(가나안)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아브람이 고향 친척 아비 집을 떠나 하란에 머물다가 육신의 아버지 데라가 죽은 후에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다시 기근으로 애굽으로 내려가고 또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가게 된다.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 역시 기근으로 인해서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내려가고 다시 모세를 통하여 출애굽하여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다. 성경이 반복하여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모든 인간들은 하나님 나라를 벗어나 세상으로 들어온 자인데, 다시 하나님 나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창세기에서 아브람의 이야기는 모세를 통하여 출애굽하는 모습의 예표이며, 오늘날 사는 성도의 모습과 같다. 첫사람 아담의 흔적을 가지고 옛사람으로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이, 옛사람(돌성전)을 무너뜨리고(십자가에서 죽고) 새사람으로 부활하여 하나님 나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하나님 나라를 떠난 원인은 기근이었다. 기근은 하나님을 떠난 모습이다. 하나님을 떠난 모습은 하나님 처럼 되고 싶어서 범죄한 하와의 모습이다.
첫사람 아담에 대해서 사래는 하와를 상징하는 것이다. 하와는 아담으로부터 분리된 자로서 둘이 하나가 될 때 온전한 아담이지만 남자(이쉬)와 여자(이샤)로 분리된 후에는 아담은 남자로서 아담인 것이다. 이는 여러가지로 적용해 볼 수 있다. 하나님 나라에서 그리스도가 첫사람 아담으로 그리고 그와 함께 간 범죄한 영들은 첫사람 아담으로부터 분리된 여자로 볼 수 있다. 아브라함이 애굽을 간 것은 이후 이스라엘이 애굽에 가서 400년 동안 애굽의 종살이할 것임을 예언하는 말씀인 것이다.
『그의 아내 사래에게 말하되 내가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여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오늘날 인간적인 눈으로는 당시 사래의 나이가 65세였는데, 아름답다고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아내와 누이는 의미가 다르다. 아내인 경우는 바로가 남편인 아브람을 죽이면 그의 아내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누이인 경우는 아브람이 보호자가 된다. 누이의 결혼에 대해서 오라버니가 결정권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바로가 사래와 결혼을 시도할 때 반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당시 생활 관습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근본적인 의미는 아내 사래는 하나님 나라로부터 이 세상에 들어온 영들을 상징하며, 마찬가지로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들어간 이스라엘을 상징한다. 400년 동안 종살이 한다는 의미는 사(4)는 세상을 상징하고, 400은 세상이 끝날 때까지 산다는 것이다.
애굽 사람들은 총리인 요셉의 아버지와 형제들을 바라 볼 때 심히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요셉 당시 애굽의 바로 왕이 좋은 땅을 내주고 살게했다. 이후에 왕조가 바뀌어 애굽왕이 이스라엘을 핍박하기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아브라함의 아내 사래를 바라보는 애굽 사람들도 그렇게 본 것이다. 바로왕이 사래를 궁으로 데리고 간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애굽에 거할 수 있도록 좋은 땅을 내어주는 시나리오인 것이다. 궁으로 번역된 것은 바로의 집이며, 세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아브라함이 사래에게 누이라고 말하도록 하는 것은 요셉 당시 이스라엘과 요셉의 형제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떠나 이 세상에 온 영들이 육을 입고 세상에 살 때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그들은 모두 그 사실을 다 잊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아내는 갑자기 누이로 변신하게 된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벗어나 세상에 들어왔을 때 바로의 사람으로 변신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인간들은 사탄과 하나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