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삼혹(四知三惑)◇/네 가지 아는 것과 세 가지 유혹이라는 뜻으로넷이 안다는 말은 즉 하늘이 알고,신(땅)이 알고, 그대가 알고, 내가 안다는 뜻과세 가지 유혹은 술, 여자, 재물의 유혹이라는 뜻을 합친 성어이다./두 사람만의 비밀이라도 하늘, 신,너, 나 벌써 넷이 알고 있다는 것이 사지(四知)다.뇌물을 주고 받을 때 아무도 보지 않는다 하더라도반드시 들통이 난다고 경계하는 유명한 말이다./술과 여색, 재물 등 세 가지 앞에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삼혹(惑)이다.
[ 어 머 니 ] - 법정스님 글 -우리 같은 출가 수행자는 세상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불효자다. 낳아 길러준 은혜를 등지고 뛰쳐 나와 출세간의 길을 가고있기 때문이다. 그해 싸락눈이 내리던 어느날나는 집을 나와북쪽으로 길을 떠났다.골목 길을 빠져나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뒤돌아 본 집에는어머니가 홀로 계셨다. 중이 되러절로 간다는 말은차마 할 수 없어 시골에 있는 친구집에다녀온다고 했다. 나는 할머니의지극한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다.어머니의 품속에서 보다도 비쩍 마른 할머니의 품속에서 혈연의 정을 익혔을 것 같다. 그러기 때문에 내입산 출가의 소식을 전해 듣고 어머니 보다 할머니가 더욱가슴 아파 했을 것이다. 내가 해인사에서 지낼 때할머님이 돌아 가셨다는 소식을뒤늦게 친구로부터 전해 들었다.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에외동 손자인 나를한 번 보고 눈을 감으면원이 없겠다고 하시더란다. 불전에 향을 살라 명복을 빌면서나는 중이 된 후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내가 어린시절을 구김살 없이자랄 수 있었던 것은할머니의 지극한 사랑덕이다.내게 문학적인 소양이 있다면 할머니의 팔베개 위에서소금 장수를 비롯한 옛날이야기를많이 들으면서 자란 덕일 것이다. 맨날 똑같은 이야기지만실컷 듣고 나서도하나 더 해달라고 조르면밑천이 다 됐음인지긴 이야기 해주랴,짧은 이야기 해주랴고 물었다. 긴 이야기라고 하면 "긴긴 간지때"로 끝을 냈다.간지 때란 바지랑 대의 호남 사투리다. 그러면 짧은 이야기하고더 졸라대면 "짧은 짧은 담뱃대"로막을 내렸다. 독자인 나는할머니를 너무 좋아해어린시절 할머니가 가시는 곳이면어디든지 강아지처럼졸졸 따라 나섰다.그리고 할머니를 위해서라면무슨 일이든지 선뜻 나서서기꺼이 해드렸다. 일제 말엽 담배가 아주 귀할때초등학생인 나는 혼자서10리도 넘는 시골길을 걸어가담배를 구해다 드린 일도 있다. 내가 여덟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할머니를 따라 옷가게에 옷을 사러 갔는데그 가게에서는덤으로 경품을 뽑도록 했다. 내 생애에서 처음으로 뽑은 경품은 원고지 한묶음이었다. 운이 좋으면 사발 시계도 탈 수 있었는데한묶음의 종이를 들고 아쉬워 했었다.지금 돌이켜보면 원고지 칸을 메꾸는 일에일찍이 인연이 있었던 모양이다. 할머니의 성은 김해 김씨이고 이름은 금옥 고향은 부산초량, 부산에 처음가서 초량을 지나갈 때 그곳이 아주 정답게 여겨졌다.지금 내 기억의 창고에 들어 있는어머니에 대한 소재는 할머니에 비하면 너무 빈약하다. 어머니에 대해서는 나를 낳아 길러주신 우리 어머니는 내가 그리는 어머니의 상즉 모성이 수호천사처럼늘 나를 받쳐 주고 있다. 한 사람의 어진 어머니는백사람의 교사에 견줄만 하다는데 지당한 말씀이다. 한 인간이 형성되기 까지에는그 그늘에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이 따라야 한다.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의 교육을 위해집을 세 번이나 옮겨 다녔다는 고사도어머니의 슬기로움을말해 주고 있다. 나는 절에 들어와 살면서 두 번 어머니를 뵈러 갔다. 내가 집을 떠나 산으로 들어온 후 어머니는 사촌동생이 모시었다.무슨 인연인지 이 동생은 어려서부터자기 어머니보다우리 어머니를 더 따랐다.모교인 대학에 강연이 있어내려간 김에 어머니를 찾았다. 대학에 재직중인 내 친구의 부인이새로 이사간 집으로나를 데리고 갔었다.불쑥 나타난 아들을 보고어머니는 무척 반가워하셨다.점심을 먹고 떠나 오는데골목 밖까지 따라 나오며내 손에 꼬깃꼬깃 접혀진 돈을 쥐어 주었다. 제멋대로 큰 아들이지만용돈을 주고 싶은 모정에서 였으리라.나는 그 돈을 함부로 쓸 수가 없어오랫동안 간직하다가 절의 불사에 어머니의 이름으로 시주를 했다두 번 째는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시다는소식을 듣고 서울로 가는 길에대전에 들러 만나 뵈었다. 동생의 직장이 대전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그 때는 많이 쇠약해 있었다.나를 보시더니전에 없이 눈물을 지으셨다.이 때가 이승에서모자간의 마지막 상봉이었다.어머니가 아무 예고도 없이내 거처로 불쑥 찾아오신 것은단 한 번 뿐이었다. 광주에서 사실 때인데고모네 딸을 앞세우고불일암까지 올라오신 것이다. 내 손으로 밥을 짓고 국을 끓여 점심상을 차려드렸다. 혼자 사는 아들의 음식 솜씨를 대견스럽게 여기셨다. 그 날로 산을 내려가셨는데, 마침 비가 내린 뒤라 개울물이 불어 노인이 징검다리를 건너기가 위태로웠다.나는 바지 가랑이를 걷어 올리고 어머니를 등에 업고 개울을 건넜다.등에 업힌 어머니가바짝마른 솔잎단처럼너무나 가벼워 마음이 몹시 아팠었다.그 가벼움이 어머니의 실체를두고 두고 생각케 했다. 어느해 겨울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소식을 듣는 순간'아!, 이제는 내 생명의 뿌리가 꺾이었구나'하는생각이 문득 들었다.지금이라면 지체없이 달려갔겠지만 그 시절은 혼자서도 결제(승가의안거제도)를 철저히 지키던 때라 서울에 있는 아는 스님에게 부탁하여 나 대신 장례에 참석하도록 했다.49재는 결제가 끝난 후라참석할 수 있었다.단에 올려진 사진을 보니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흘러 내렸다.나는 어머니에게는 자식으로서효행을 못했기 때문에어머니들이 모이는 집회가 있을 때면어머니를 대하는 심정으로그 모임에 나간다. 길상회에 나로서는 파격적일 만큼 4년 남짓 꾸준히 나간 것도어머니에 대한 불효를보상하기 위해서인지 모르겠다. 나는 이 나이 이 처지인데도 인자하고 슬기로운 모성 앞에서는 반쯤 기대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머니는 우리 생명의 언덕이고 뿌리이기 때문에기대고 싶은 것인가?늙어가면서 문득 문득 생각나는 '어머니'라는 단어는 한없이 기대고한없이 불러보고 싶은단어입니다.이제 어디서 불러 볼까요?(* 친지가 보내 온, 법정스님의 글을 함께 읽어 봅니다.)
멀쩡했던 노인 소변줄 차고 묶인다, 입원 한달 뒤 닥칠 일출처 : 중앙일보 | 네이버 - https://naver.me/GrmJYyym
멀쩡했던 노인 소변줄 차고 묶인다, 입원 한달 뒤 닥칠 일
추천! 더중플 - 김범석의 살아내다 병원에서 태어나 병원에서 떠나는 게 현대 인간의 일생이지요. 그런데 그 방법 뿐일까요? 임박한 죽음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오늘의 '추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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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P9YYJRI3w3E?si=l_J8o1RmCjvJRpdL
첫댓글 사지삼혹하늘이 알고 땅 이 알고 그대가 알고 내가 안다 영원 분별에 말씀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 하라는말씀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 ☔️ 소식이 있네요 제발 더위가 한풀 꺾이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예.주말지나면선선해지겠어요.즐건 주말되세요.감사합니다!
오늘도 교훈이 돼는글 감사합니다 행복이 가득한 하루 보내셔요 ❤️
비가계속되네요.여유롭게 푹쉬시기바랍니다.감사합니다!
@보문산인(대전) 넹 감사합니다 ❤️
비가계속되네요.여유롭게푹쉬시기바랍니다.감사합니다!
한이수님!항상 감사합니다.즐건주말되세요!
보문산 인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멋진 글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송도님!고창에서 왔어요 들으며점심잘 먹었습니다.감사합니다!
@보문산인(대전)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보문산인님오늘의묵상감사드립니다늘고맙습니다
초아님!비요일푸근한 저녁되세요!
보문산인님 사지삼혹네가지 아는것과 세가지유혹네가지는 하늘이 알고땅이 알고 그대가 알고내가 안다세가지 유혹은술 여자 재물법정스님의 어머니어머니는 우리 생명의 언덕이고 뿌리이기 때문에기대고 싶은 것인가늙어가면서 문득 생각나는 어머니 라는 단어는 한없이 기대고 한없이 불러보고 싶은 단어 입니다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사장님!선선한비요일따뜻한 저녁되세요.감사합니다!
@보문산인(대전) 감사합니다
첫댓글 사지삼혹
하늘이 알고 땅 이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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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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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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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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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삼혹
네가지 아는것과 세가지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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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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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여자 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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