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바이마을에서 순대와 생선구이를 먹었던 식당 앞에서 한 폼!

오징어 순대! 특히 여성들이 좋아한다지요!

생선구이! 특별한 맛은 못 느꼈습니다. 선동질 잘 하는 매스컴에 의해 나쁜 이미지만 ...

청초호 뗏배 선착장에서 한 컷!

낙산사 홍련암 내부. 근데 엎드려 있는 이는 절하는 게 아니라 판자 사이로 갯바위를 치는 파도를 보고 있는 겁니다. ㅋㅋㅋ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는, 낙산사 대화재 때 녹아 있는 종신입니다. "너도 나도 불조심, 자는 ..."

곰배령 주차장과 관리사무소가 함께 있는 단목령입니다. "지금 여러분께서는 한반도의 등뼈를 보고 계시는 겁니다"

주차장에서 강선리 설피마을 안에 있는 숙소로 가기 위해 트럭 탑재 완료! 우~와!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인터넷에 운전에 자신이 없으며 차 가지고 말라는 글이 있던데, 이 차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도로 폭이 좁았고, 도로 한쪽은 계곡에 잇대어 있으니, 아찔했습니다. 게다가 크고 작은 바위 투성이라 쿨렁대는 화물칸에 손잡이조차 없으니, 여학생들은 죽는다고 비명을 질러대고... 이 길이 근 3km 정도됩니다. 늘어진 소나무는 선 채로 가는 이들의 얼굴을 때리고... '수구리' '아까맹키로' 연속이었답니다.

숙소인데 앞의 데크에서 삼겹살을 노릇노릇하게 구워, 쐬주 한잔에 ... 곰배령을 간다고 했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입산허가를 받는 겁니다. 워낙 신청이 폭주해서 주말에는 아주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방입니다. 입산과정은 대개 이러합니다. 주차장에 있는 관리사무소에서 허가를 받아야 '패스'됩니다. 이 사무소에서 한 3k에 걸쳐 계곡이 이어집니다(우리가 용달을 타고 왔던 길) 계곡의 끝부분에 설피마을 10가구가 띠엄띠엄 산재해 있는데 이 설피마을에 투숙하는 산객의 경우에는 하루 50명이라는 입산 to에서 제외될 뿐더러 출입증을 주인장이 사무소로부터 직접 받아주니 투숙객은 아무런 수고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 산객 희망자들은 주차장 부근 혹은 못 미친 곳에 있는 팬션을 이용합니다. 그럴 경우 허가증은 개인적으로 조달해야 하지요. 특히 어떤 민박은 마당과 깊은 계곡물이 바로 잇대어 있답니다. 밥 묵고 풍덩! 한숨 자고 퐁당! ㅋㅋㅋ

여기가 바로 곰배령! 곰이 엎드려 있는 모습입니다. 사진으로는 실감이 잘 안 납니다만 그야말로 천상의 화원이지요. 미리 준비해 간 빵빵하게 얼린 패트맥주로 정상주를 하니,주의의 어르신들이 얼마나 탐을 하던지 인심을 막 썼지요. 그리고 배경에는 소청 중청 대청이 저~ 멀리 보입니다. 예? 왜, 그 골프공이 있는 중청이 보이잖습니까! 이 사진에는 보이질 않습니다만 이 화원의 바로 오른쪽에 점봉산의 정상이 보이고, 그 올라가는 된비알이 시작됩니다만 "줄입금지"!.

인간극장에 나왔던 '나무꾼과 선녀'라는 식당에서 닭백숙과 산채비빔밥으로 중식. 근데 닭이 이렇게나 부드러운 건 처음입니다. 정말 강추입니다. 사장 왈, 작년 닭은 안 내놓는 답니다. 닭 1마리에 새 사람 배치! 저는 닭고기, 산채비빔밥, 닭죽 등을 먹고나니, "이건희가 눈 아래로 보입디다" ㅋㅋㅋ 저는 이렇게나 소박합니다!

인간극장에 나왔던 소정씨와 한 컷. 소정씨를 만나기 전에 사장인 아버지가 먼저 인사차 들렀습니다. 30년동안 홀로 딸을 키운 이야길 하면서 우십디다(지금 일흔). 딸이 자기 맘을 몰라준다면서... 그래서 소정씨에게 "그래도 아버지인데 ..." 하고 달래니 이제는 딸이 우네요. 사실 한 생을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뭘까요? 전 바로 인간관계라고 입장을 정리해 오고 있습니다.

'제로에너지하우스' 원장님이닙다요. 학창시절엔 럭비선수, 군대는 해군수중폭파대, 직업은 인도네시아 원시림 삼립조사가 등으로, 이제는 돌아와 건강한 인류사회 건설에 당당한 한 몫을 하고 계십니다.

정면에 보이는 액자의 글씨 필체가 눈에 익지 않습니까? 바로 신영복 교수님의 글입니다.

태양에너지, 화석에너지 등을 인공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한 겨울 실내온도를 22~24도로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핵심 건축자재입니다. SIP라고 하지요. 30cm 두께의 스티로폼 양쪽을 합판으로 덧댄 것입니다. 이러면 화재시 큰일나지 않느냐고 걱정들 하시지만, 화재시 유독가스를 내뿜는 스티로폼은 포장용(상업용)이랍니다. 가격이 저렴하니 포장용으로 집을 마구 짓는 답니다. 건축용은 불에 그저 녹아들 뿐이랍니다. 이게 바로 '하우스'의 벽체가 된답니다. 바닥의 일부는 타일로 되어있는 게 보이시지요? 저걸 바로 축열체의 일종이라 합니다.(욱준씨! 맞제?) 야간에 받아들인 강원도 냉기를(겨울에는 온기를) 저 타일이 장시간 보관하고 있는 셈입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햇살이 피부에 내리꽂히는 35도의 폭염에도 실내의 타일에 앉으니 에어컨 이상으로 시원합디다. 즉 이 하우스는 이중 두껑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여름의 경우 바같 두껑을 밤에는 열어 냉기를 흡입하고 낮엔 닫아서 그 냉기로 22~24도를 상온으로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한정된 지면이라 상술 못하고 있습니다, 질문이 하시면 아는 범위 내에서 성심껏 답해드리겠습니다. 제가 볼 때는 국가사업으로 지정되어져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SIP를 짓는 공장(약 100평 정도)입니다. 망치만 몇 가지 있을까요? 무려, 무려 1,500가지랍니다.

하우스 앞 목재 데크가 끝난 마당에는 각종 야생화와 산나물들이 자생하고 있습디다. 사모님께선 매일 여기서 뜯은 나물로 식단을 꾸리신답니다. 또 보시는 바와 같이 새집이 세워져 있습니다. 일년에도 수 백개 만들어서 숲에다 세워 놓는답니다. 수목의 천적은 벌레들이지요. 그 벌레들을 잡아먹는 게 조류들입니다. 그러니 수목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래서 전 이런 산간에 오게되면 먼저 쑥부쟁이를 뜯어다 불을 피워준답니다. 땀흘려 불피우고 나면 많은 수목들이 고맙다고 웃는 걸 느낄 수 있답니다. 수목은 움직이질 못하니 벌레들에 대해 겨우 분비물을 내뿜는 정도의 소극적인 방어밖에 못한답니다.(피톤치드도 그 일종이지요) 그러니 벌레를 내쫗는 연기가 얼마나 고맙겠습니까? 그럼 여러분들도 휴가로 산촌에 가시거든...
첫댓글 아무나 갈 수 없는 곳, 아니 갈 엄두가 안 나는곳에 가셨네요. 저도 이제 해외는 생각도 말고 국내여행만 다녀야겠습니다.
대마도가서 고생깨나 한 모양이네? 호도협 트레킹 같이 안가려나?
호도협이면 중국 차마고도? 언제?
구경잘하고 좋은 지식도 많이 배웠습니다. 교수님, 이쁜 학생들하고 멋있는 경치 구경하면서 맛 있는거 묵고... 부럽네예.
좋은 곳 다녀오셨네요. 다음에 교수님 가이드로 우리도 한 번 가십시다. 그런데 학생들이 프레쉬맨이 아니네요? ㅋㅋ
저도 담에 갈때 꼬~옥 깅까 주세요.여행의 맛을 정말 의미하고 계시는 동국교수님 부럽네요.
신개념의 에너지 하우스에 다녀오셨네요. 제로에너지 하우스는 태양열, 태양광, 지열, 풍력등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자급 자족하는 주택으로 현재의 it 기술및, 신 재생 에너지와 건축이 접목된 건축물이며, 그 전에 패시브 하우스(에너지 절감형 단열주택)가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많이 건설되고 있는 걸로... 얘기만 들었지 그런 건축물을 보고싶네요. 다음에 갈 기회가 있으면, 같이 함 가입시다.
함부러 가보기 어려운곳으로의 개념여행,, 가봐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합니다. 근데 아래서 5번째 사진의 주인공이신 원장님은 고인이된 최동원선수인거 같아 깜놀했습니다.
자연, 문화, 음식이 한방에 해결되는 여행이네요. 부럽습니다.
참으로 흥미로운 곳입니다. 언제 한번 가야할곳 100선에 적어놓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