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점골을 터트린 최철우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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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이 대구를 2-1로 격파하고 후기리그 우승을 향한 성남과의 경쟁 구도를 이어갔다.
부천은 23일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진 대구와의 후기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최철우와 이동식의 연속골로
나희근이 득점을 기록한 대구 FC를 2-1로 따돌리고 승점 19점을 확보했다.
선발 라인업최철우와 고기구를 투톱으로 내세운 부천은
박기욱으로 하여금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부천의 공격을 이끌게 했다. 그 뒤를 이동식과 김재성이 든든히 맞치게 하였고 좌우에은
이상홍과
변재섭을 선발 투입하였다. 수비에는
조용형을 축으로 좌우에
김한윤과 이상호를 배치하여 대구의 막강 공격진을 막게 하였고 언제나 그렇듯이 조준호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부천에 맞선 대구 역시 부천과 같은 3-4-1-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골키퍼는 김진식이 선발 출장하였고 박종진, 황선필, 최성환으로 하여금 쓰리백을 형성케 하였다. 허리라인에는 요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오장은과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송정현 대신 남영열이 투입되었고, 좌우에 나희근과 김주환이 선발출장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홍순학이 투톱에는 산드로와 찌아고가 투입되었다.
전반 - 비슷한 팀컬러를 가진 팀들답게 백중세로 진행부천과 대구 양팀에게 이 날 경기는 후기리그 우승을 위해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또한 양 팀 다 강력한 수비와 허리라인에서의 압박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이기에 경기는 어느 한 팀이 주도하지 못하고 서로 주고받는 형태였다.
부천의 박기욱은 대구의 수비진을 교란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으나 대구의 오장은과 남영열의 집중마크에 막혀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구 역시 홍순학으로 하여금 전방의 투톱에게 연결해주려 하였으나 이동식과 김재성에게 막혀 공격을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말그대로 양팀이 허리라인에서 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방만 계속하고 있었던 셈.
그러나 결국 이 지리한 공방도 전반 31분 터진 나희근의 골로 끝이 났다. 사실 이 골은 대구로서는 행운의 골이었다. 오른쪽 코너에서 홍순학이 중앙을 향해 강력하게 크로스를 올린 공을 중앙에 위치했었던 변재섭이 걷어내려 하였다. 그러나 공이 워낙 빨랐던 터라 변재섭의 발에 빗맞은 공이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나희근 앞으로 떨어진 것. 그리고 나희근이 왼발로 슈팅한 공이 다시 변재섭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어 부천의 골네트를 출렁이게 한 것이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부천은 빠른 시간안에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격에 힘을 실었으며 대구는 부천의 파상공세를 막고 역습을 행하는 형태로 전환하여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전반 34분에는 조용형이 옐로카드를 무릎쓰며 대구의 역습을 반칙으로 끊었으며 뒤이어 대구의 남영열이 중거리슛한 공이 골대를 살짝 넘기는 등 대구가 부천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부천의 정해성 감독은 당황하고 있는 선수들을 안정시키고자 했으며 그 노력의 결과 부천은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넘길 수 있었다. 대구로서는 이 시간 대에 추가골을 넣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쉬웠었다.
후반 - 최철우, 이동식의 골로 역전에 성공후반 들어 정해성 감독은 박기욱을 빼고 김길식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시작하자마자 부천은 강력한 공격을 펼쳤다. 이 공격의 선봉에는 최철우가 있었다.
최철우는 후반 5분만에 만회골을 터뜨리며 부천을 기사회생시켰다. 오른쪽 코너에서 패스를 받은 최철우는 드리블로 아크 서클 오른쪽 근처까지 이동하여 대구 수비수들 사이에 공간이 생긴 틈을 보고 왼발 땅볼 슈팅으로 연결, 만회골을 떠트렸다. 16일 서울전에 이어 두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것.
최철우가 만회골을 터뜨리자 당황한 것은 대구였다. 너무나 쉽게, 그리고 이른 시간에 만회골을 허용한 대구는 부천을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부천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이동식이 있었다.
이동식은 후반 7분, 허리라인에서 대구의 전방으로 연결되는 스루패스를 막아내서 위기를 넘겼으며 후반 10분에는 상대 선수의 공을 인터셉트하여 중앙으로 위협적인 패스를 연결하는 등, 공수에 걸쳐서 맹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 13분, 이동식의 머리에서 결승골이 터져나왔다. 김재성이 하프라인 15미터 앞에서 프리킥한 공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부터 쇄도하던 이동식의 머리에 걸린 것이다. 이동식은 이 공을 정확한 타이밍에 멋진 헤딩슛으로 연결하여 대구의 그물을 출렁이게 했다.
부천의 막강한 수비진, 결국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이동식의 추가골 이후, 대구는 더욱 공격에 힘을 실었다. 대구의 박종환 감독은 수비수 박종진을 빼고 `해결사`
진순진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힘을 실어주었다.
후반 26분, 부천은 인지오가 부천의 왼쪽을 돌파하며 크로스해준 공이 위협적이었으나 다행이 대구의 선수가 없는 곳으로 향해 위기를 넘겼으며 바로 1분 뒤에도 대구의 파상공세가 있었으나 부천의 수비진이 그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이에 대구의 종환 감독은 나희근을 빼고 이상일을 넣는 등 동점을 만들기 위해 선수들에게 공격을 지시했다. 그러자 부천의 정해성 감독 역시 후반 31분, 변재섭을 빼고 마철준을 투입하여 수비를 두텁게 하여 승리를 지키고자 하였다. 이후 이동식, 조용형 등이 분전한 부천의 수비진은 대구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2-1 승리를 지켜냈다.
대구를 2-1로 누른 부천은 승점 19점을 확보, 대구를 골득실차로 제치고 2위로 도약했다. 1위인 성남과의 승점차는 3점차로 따라붙었다.
- 경기결과 -대구 FC 1-2 부천 SK
-> 득점 : 나희근(전반 31분, 대구), 최철우(후반 5분), 이동식(후반 13분, 이상 부천)
대구=스포탈코리아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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