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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우육탕
1편 :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LxCT/319986
2일차-1 :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LxCT/319989
나와 엄빠의 지친 영혼을 달래준 곳..
시설은이나 이런 건 걍 현지스탈이야
(옷도 화장실에서 갈아입음)
다리 마사지 40분 600TWD / 60분 900TWD
였는데
첨에는 40 분한다고 했다가
넘 편해서 60분으로 추가함ㅋㅋ
평소에 직원이 상주하는 곳이 아닌지
우리가 3명인 거 확인하고 나서
바로 어딘가에 콜 하시더라고
막 지금 어디? 지금 올 수 있나?ㅇㅇ 이런 소리 들리고
우리 한국인이라고 대만 연옌들이 한국 놀러 간 유튭? 이런 거도 틀어주시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완전 편한 1시간을 즐기고 나옴
HP가 절반정도 충전된 나와 엄빠는
어디든 갈 수 있겠다! 라는 자신감으로 마사지샵을 나섰고
계획에 있었던 하야시백화점으로 10분 정도 걸어가기로 함
하야시 백화점 대충 이딴곳인데
ㅈ본이 지어놓은데고
안에도 ㅈ본스타일 오지고
옥상에는 신사? 뭐 그런 거 아직도 있대
보지도 않아서 모름
ㅈ본 극혐하는 내가 굳이 여길 온 이유는
여기가 타이난에서 젤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만
바로 백화점 바로 정면
구석에 자리 잡은 이 동상 때문임
많이들 알다시피 대만도 우리나라처럼 일본의 식민지였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하지만 내 체감상 우리보다 악감정이 많이 없는 거 같은..?)
그때 발생한 위안부들을 기리기 위한 동상이 세워져 있음
일본의 대표적인 잔재인 백화점을 마주 보고
저렇게 손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데..
대체 무슨 의미의 포즈인지 이해해보려고 했으나...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이렇게 중국어/영어/한국어로 설명이 쓰여있어
조용히 한 바퀴 둘러보고
백화점에 들어감
안에는 걍 일본스탈 기념품들하고 악세사리들 파는 곳이어서
둘러볼 건 없었고
우육탕 이후로 먹은 게 없던 우리는
옥상 카페에 가서 디저트나 때리기로 함
진짜 일본스럽지?
별로 유쾌하지 않았음
엄마가 메뉴판보고 콩가루 빙수? 오 설빙!
이러고 시켰는데
걍 얼음 간 빙수였고 연유도 없어서... 실패..
사실 다음 코스는
도소월에 가서 타이난 대표음식 담자면을
'저녁'으로 먹는 것이었는데..
의도치 않게 중간 코스를 5군데나 잘라먹는 바람에
시간은 아직 3-4시 정도밖에 되질 않았고..
방금 먹은 빙수탓에 배도 안 고팠고..
엄빠의 흥미는 이미 날아갔고..
그래서 다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호텔에 돌아가서
자유시간 1시간을 가진 뒤
저녁에 다시 나오기로 했어..ㅋ..
(계획 왜 짬?)
다시 짠 계획
호텔 - 도소월(담자면)- 대동야시장
https://goo.gl/maps/B5nH1Rgmw1GrSWzr5
담자면은 우육탕과 함께
타이난의 대표음식 중 하나인데
이게 대만사람들의 소울푸드라네? 어렸을 때 가족들과 함께 외식 나가서 주로 먹는..?
여러 후기들을 봤는데 공통적인 말이
양이 매우 적다..! 라는거였는데
이른 저녁 + 빙수의 여파로 아직 배가 고프지 않은 우리에게는
아주 알맞은 양이었음
맛은... 음....
간을 안 한 육수에 칼국수면을 넣고
그 위에 된장을 올려 먹는...?
내 점수 : ★★
엄마점수 : ★★☆
아빠점수 : ★★★★☆
아빠가 3그릇 다 먹음ㅎ
사실 맛있다는 새우튀김하고 맥주도 한 잔 할까 싶었는데
우리에게 내어준 자리가
계단 바로 밑 구석자리라 너무 불편하기도 했고
직원도 약간 성의 없었고(대만에서 처음..)
배도 안 고팠고
다음코스가 야시장이어서
그냥 패스하고 가게를 나옴
다음으로 간 곳은
대동야시장이었음
https://goo.gl/maps/6oouTFuq82k8MMoS8
타이난이 워낙 야시장으로 유명한 도시기도 하고
대만에서 젤 크고 오래된 야시장들이 많기도 해서
야시장킬러인 나는 매우 기대를 했음
야시장 운영요일이 다 달라서
그날그날 여는 야시장을 잘 체크해야 함
역시나 정말...! 크더라!!!
보통 야시장하면
길다란 골목에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모습인데
여기는 그냥 운동장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큰 운동장에 노점들이 빽빽- 들어서있음
나름 섹션도 나뉘어 있어서
음식구간 / 놀이구간 / 쇼핑구간으로 골라가며 볼 수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아빠를 사로잡은 이 간판ㅋㅋㅋㅋ
한자만 아는 아빠가
열구 熱狗
이것만 보고
뜨거운.. 개...?
혹시 이 나라도....??.....????
이럼서 나를 쳐다봄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 한 번 놀려주고
엄마의 버킷리스트였던
취두부를 찾으러 감
찾기는 매우 쉬웠음
후각이 바로 찾아줬기 때문
이미 중국 등에서 취두부를 먹어본 나는
취식을 거부했고
결국 새로운 참맛을 보게 될 기대감에 가득 찬 엄마와
어쩔 수 없이 같이 먹게 된 아빠가
취두부 한 접시를 먹음
엄마 평 : 음~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ㅎㅎ
냄새랑 맛이 비슷하네~~ㅎㅎ
(1/5개 먹음)
아빠 : ......그냥 두부네.......
(4/5개먹음)
ㅋㅋㅋㅋ
다음으로 엄마의 두 번째 버킷리스트였던
굴전을 먹으러 갔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지파이랑 고구마빠스로 포식을 했음
흔히들 먹는 고구마볼 말고
고구마 빠스!!!!!!!!!!!!1
拔丝地瓜
이거 꼭 먹어봐!!!!!!!!!!!!!!!!!!!!
이렇게 차갑게 팔거든??
맛탕처럼 끈적거리지도 않고
완전 사탕 식감인데
진짜 미! 친! 맛임..
너무 맛있어서 한팩만 산걸 두고두고 후회함..
꼭 두 번 세 번 사 먹어..
이렇게 야시장 포식으로 2일차 여행을 마무리함..
예상치 않은 폭염(33도)으로 원래 계획과는
매우 다른 여행을 다녔지만..
뭐.. 원래 계획은 바꾸라고 세우는 거니까ㅎ
원래 계획
호텔 - 스차오녹색터널 - 안평트리하우스-덕기양행-라오지에-아재우육탕-어인부두-억재금성-
션농지에-금득춘권-츠칸러우-마사지-하야시백화점(소녀상)-공자묘-도소월-야시장
바뀐 여행코스
호텔 - 스차오녹색터널 - 안평트리하우스-덕기양행-라오지에-아재우육탕-어인부두-억재금성-
션농지에-금득춘권-츠칸러우-마사지-하야시백화점(소녀상)-공자묘-도소월-야시장
3번째 날은 다시 타이난에서 타이베이로 돌아가는 날이었음
역시나 교통편을 중시한 호텔결정으로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에 아예 붙어있는
시저파크타이베이로 예약을 했고..
여행 내내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돌아다닐 줄 몰랐던 나는
오전 11시 출발 기차로 예약함
타이난에서 지낸 내내
아침 7시부터 내려가 조식을 먹은 우리에겐
기차출발까지 시간이 꽤 많이 남았었음
짠내투어에서 나온 조식식당이
호텔에서 3분 거리에 있어서
산책도 할 겸 나감
https://youtu.be/ucimeumNE_I?t=30
역시 아침이라 정말 사람도 많고 정신없더라
여행에서 이렇게 아침을 사 먹은 건 첨이라
주문하기도 정신없고
앉아서 먹고 간다니까는 메뉴판종이에 메뉴 체크해 달라셨어
여기서 약간 멘붕이 왔는데
너무 바쁨 + 다들 말로 주문함 + 아줌마 말 빠름
나보고 포장이냐 먹고 갈 거냐를 묻고 싶으셨던 거 같은데
왓따 왓따? 이러시는 거야
대충 눈치로 여기서 먹을게여...在这儿吃。。이래서 겨우
메뉴판을 받았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外带? 와이따이 (포장) 을 얘기했던 거더라고..
나는 带走따이조우 라는 말만 알았는데..
여기는 쓰는 단어가 다르구나.. 싶었어..
물론 나의 중국어실력도 한 몫했겠지만..ㅎ..
엄빠한테는 안 들켰으니 다행...
배가 부른탓인지
(조식에서 이미 우육탕 2그릇 완탕함)
그리 맛있진 않았지만
이것도 경험이다- 하고 비움
바로 앞은 바로 규현네 일행이 버스를 놓치게 만든 대남공원인데
나무들이 너무 신기하게 생겨서
홀린 채로 들어갔어
넘 멋있지 않아?
나무들이 최소 2-30미터들은 되고
야자수들이 섞여있는 게 넘 신기하더라고..
날도 흐려서 나름 선선한 날씨에
엄빠랑 여유롭게 한 바퀴 산책하고 돌아옴
기차를 타고 타이베이로 돌아왔음
(빠른 생략)
호텔 체크인이 3시부터라 짐 맡기고
바로 옆 팀호완에 딤섬 조지러 감
다들 타이페이 여행경험이 있기 때문에
따로 시내 여행은 계획하지 않고
호텔 주변 슬슬 관광 + 까르푸 쇼핑을 목적으로 옴
+ 내 목적 : 팀호완 딤섬조지기, 진천미 파볶음이랑 계란두부먹기
세상에 3년 전에 왔을 때는
1시간 웨이팅 하고 겨우 앉았는데
이번에는 점심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감
주문도 편해져서
자리에 앉으면 바로 주는 qr코드를 찍고
핸드폰으로 메뉴를 고르면 바로 주문되는 시스템
이미 모든 메뉴를 섭렵해 본 나는
먹을 음식들을 빠르게 주문하고...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딤섬들을 미친 듯이 먹기 시작했음..
정말.. 맛있따...
그래 이 맛이야...
엄빠는 계속 김치를 찾긴 했지만...
해외에서 한국음식 절대 안돼주의자인 나는
가볍게 무시하고
딤섬을 열심히 집어넣었음...
이게 타이베이와서 첫 식사였는데
첫 식사 장소부터(유명한곳이긴 하지만)
주변에 한국인관광객들이 매우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고ㅋㅋ
식당 내에는 한국말만 들렸음ㅋㅋㅋ
지난 2일 내내 타이난의 유일한 한국인으로 여행하던 우리에겐
생소한 광경ㅋㅋㅋㅋ
사실 타이베이에 도착하자마자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날 타이베이 온도는 16-17도였음
바로 직전까지 33도의 타이난에서 혹사당하던 우리는
반팔의 가벼운 옷차림만으로 차디찬 타이베이의 비바람을 맞이하게 되었음..ㅋ..
아주 황태처럼 쪄지고 말려지고 얼려지고ㅋ
체크인 시간까지는 아직 1시간 남짓 남아있어서
가까운 곳에 있는 국립박물관을 둘러보기로 함
사실 유명한 보물들은 다 고궁박물관에 있어서
여기는 그냥 도심에 있는 작은 박물관 수준이었음
가볍게 한 바퀴 돌아보고 체크인 시간에 맞춰서 나옴
드뎌 오후 3시가 되고 호텔체크인까지 마침
상대적으로 열악한 타이난호텔에서 묵던터라
시저파크 만족도는 더 올라갔고
특히 호텔 뷰가 아주 맘에 들었음
원래 계획
체크인 - 시먼딩구경 - 아종면선(곱창국수) - 몬스터하우스(망고빙수) - 대충아이쇼핑
-진천미(저녁식사)-용산사-닝샤야시장-까르푸
엿는데....
타이페이에 내리는 폭우와 우리의 가벼운 옷차림 덕분에.........
계획 전면 수정.....ㅋ
바로 용산사로 go
비 와서 잔뜩 흐린 하늘 보이지..
용산사는 사실 이미 와봤던 곳인데
아빠가 여기가 다시 와보고 싶었다 하셔 가지고 다시 오게 됨
마침 불경 외우는 시간(?)이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아미타불을 외치고 있었음
같이 따라 외치며 조용히 둘러보고 나옴..
(점점 글이 성의 없어지는 건 기분 탓이야..)
용산사 바로 앞에 있는 85도씨에 가서 소금커피 한 잔 때려주고
(엄마의 평 : 이게 왜 소금이야?)
(나 : 나도 몰라.. 그냥 마셔..)
한국인들의 성지
까르푸 꾸이린점까지 걸어감...
(약 10분소요)
원래 여기 한국인 넘 많아서 물건이 얼마 없다는 소문을 듣고
저녁에 닝샤야시장 근처 충칭점을 가려고 했었는데
시간도 남고.. 엄빠의 여행 흥미가 이미 많이 식은 상태라...
기념품이나 사러 감...
여느 한국인과 다르지 않게
젤리, 누가크래커, 펑리수, 금문고량주
다양하게 꽉꽉 눌러 담고
신기한 거 하나하나 다 둘러보고ㅋ
20만원 어치 기념품을 계산함..
문제는 그 다음이었음..
원래 까르푸는 오늘의 마지막 장소였는데
변경된 계획탓에 일찍오게 되었고
이미 우리 손 가득 기념품들이 쥐어졌고
밖에는 또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결국 택시를 타고 호텔로가서 짐을 놓고 다시 나오기로 함ㅋㅋ
저녁먹는곳 = 시먼딩 진천미
까르푸 있는곳 = 시먼딩 근처
비효율의 경로의 극치ㅋ
저녁의 시먼딩은.. 다음 편에....
여기 카레도넛집인데...
안먹음...
마지막편... :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LxCT/320030
첫댓글 헉 마자 와이따이 아니면 안에서 먹는거 내용이라고 하지!!! 나도 첨에 와이따이 넘 신기했어 ㅋㅋㅋㅋㅋ 아 여행기 보니까 대만 넘 가고 싶다 잘보고가 여샤... 우리 모부님은 중국음식 안좋아해서 못갔는데 넘 부럽다
나도 생각난다ㅜ 또가고싶어서 간보는중인데,, 차례로 후기 보는데 같이동행해서 다니는기분이야 ㅋㅋㅋㅋㅋ 그 습도 나한테까지 전달되는기분.. ㅠㅠ
대만 여행갔던 기록이 새록새록 하면서… 나중에 부모님 모시고 또 가도 좋을듯 ㅎㅎㅎ
대존잼!! 대만 여행갔던 기억 새록새록난다~~나는 엄마랑 해외여행 갈 예정인데 미리 참고해야겠다~글써줘서 고마웡!!
ㅎㅎ 와 역시 여시가 중국어를 좀 할 줄 알구나
난 혼자 가보려고했는데 중국말 전혀 못해서 걱정이네 ㅠㅠ
음.. 타이난은 좀 힘들수있지만 젊은 분들은 웬만한 영어 알아듣고 구글어플있으면 떠듬떠듬 여행은 가능할거같아.. 나도..혼자가고싶다…
도소월 개맛있음ㅠㅠ 아직도 기억나 넘 맛있었어서
근데 양은 확실히 적어서!! 나도 간단하게 먹으려했는데 메뉴 더 시킴ㅋㅋ
ㅠㅠㅠ사진보니까 추억돋아
열구 ㅋㅋㅋㅋㅋ박명수 짤에서 또 터짐 ㅋㅋㅋㅋ85도씨 나 대만에성 안 먹고 상하이에서 먹아봤는데 솔직히 나도 왜 소금인지 조금 의아... 짠맛이 느껴지는것 같긴 했는데....
와 여기도 위안부들이 있구나… 여기 백화점 패스… ㅎ
열구 ㅋㅋㅋㅋㅋㅋㅋ핫도긐ㅋㅋㅋ
그냥 두부네 ㅋㅋㅋㅋㅋ아버지 왜케 웃기시짘ㅋㅋ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ㅋ젠짜너무웃겨 두부 결국 아빠가 다 드셨네ㅋㅋㅋㅋㅋㅌㅌㅋㅌ
여시 진짜 고생했다.... 정보글 고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