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우리나라는 5승1무 압도적인 승점으로 조1위 본선진출 확정짓고
일본은 1승 4무 1패로 UAE랑 접전을 펼치고 있었죠.
이런 상황때문인지 몰라도 그 당시 한일전 분위기는 경기전부터
좀 긴장풀리고 좀 그랬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오히려 2002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만큼 함께 본선에 갔으면 좋겠다는식의 여론도 꽤 높았죠.
승승장구하는 우리에 비해 탈락직전까지 몰린 일본에 동정심도 컸구요.
실제로 그 당시 경기에서 붉은악마측에서도 프랑스에 함께 가자는 플랜카드를 걸기도 했구요.
그리고 실제로도 전반에만 2실점하며 0대2로 패하고
일본은 이 경기를 기점으로 완전히 살아나서 홈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전을 5대1로 크게 이기고
플레이오프에서 이란을 3대2로 이기고 최초로 본선에 진출하죠.
이 당시 최종예선전에는 일본의 콧대가 높아질때로 높아져서 한국을 누르고 조1위로 최종예선을 통과한다느니 하면서
주제도 모르게 나대다가 도쿄에서 한방 얻어맞고 이어진 경기에서 3연무 가모 슈 감독 경질 등등
만약에 잠실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우리가 이기고 일본을 떨어트렸다면 정말 향후 10년간은 완전히 한일전에 주도권을 우리가 쥐고
앞서나갔을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괜시리 아쉬워 지는 경기네요.
아마 98 프랑스 월드컵 본선에 일본이 진출을 못했다면 일본인들은 우리는 월드컵을 개최하지 않는 이상 축구실력으로
월드컵은 못나는구나 하면서 굉장히 큰 패배주의에 빠졌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월드컵 초장기도 아닌 72년이나 되는 대회역사상 그것도 21세기 첫월드컵에 개최국이 월드컵 본선진출경험 0 이라는 수치는
세계인들도 조롱하면서 일본을 바라봤겠죠.
실제로도 프랑스 월드컵 본선경험은 이후 일본축구가 성장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대회이기도 하고
몇십년간의 투자가 서서히 빛을 보는 대회이기도 했구요
실제로도 이후 99 나이지리아 20세이하 월드컵 준우승 00 시드니 올림픽 8강 00 레바논 아시안컵 우승
01 한일 컨페더레이션스컵 준우승 02 한일 월드컵 16강 04 중국 아시안컵 우승 등등
이 몇년간 일본축구가 꽤 호성적을 거두죠.
정말 당시 잠실에서 이겨서 탈락시켰다면 서서히 커져가는 일본축구를 완전히 넉다운 시켰을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참 아쉬워지네요.
물론 일본축구가 성장함으로써 우리도 자극받아 더 성장하게 된면은 없지않아 있지만
그래도 일본축구가 성장해보는 모습은 참 보기 싫네요 ㅋㅋㅋ
첫댓글 맞아요 머 봐줬다 그런소리 엄청 많았고 저 국딩이였는데 진게 분했던 기억이 나네요
진짜 못나갔어야되는데 ㅋ
네.. 뭐 사실 그때 우린 이미 확정이라 약간 해이해졌던거같아요.. 우리가 이기고 일본의 꿈을 무너뜨렸어야했는데...
지금이야 일본이 우리를 이기는게 분하긴해도, 놀랍다라는 결과는 아닌상황이 되었지만 ㅠㅠ
당시 어른들은 그때이야기하며 이해가안된다, 봐준것 같다는식으로 이야기하셨던 기억이있네요
그만큼 일본은 그때만해도 당연 이기는팀으로 인식된것같아요
그러나 그이후 다이너스티컵(현재 동아시아대회와 유사) 패배, 올대도 4대1패, 0대1패등 그때패배이후로 일본에게 무언가 주도권 빼앗긴 느낌있는것은 부인할수 없네요
그 당시 일본 그 전경기 우리한테 애걸복걸 할때가 엊그제 같은데... 우리가 중동원정 이겨줘야 월드컵 희망 이어갈 수 있었던 일본은 "깡꼬꾸노 월드커푸노 같이가자 구다사이" 이래놓고 매번 한국 폄훼나 하고 역시 일본인은 믿을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ㅋ 잠실경기는 사실상 져준 경기란 생각이
초딩때 욕 배웠는데 워낙 빡쳐서 아웃사이더 랩 하듯이 욕 시전했음ㅋㅋ어른들이 입에서 단내난다고 할 정도로
당시 돈으로 암표 20만원..
대학원 스케쥴 제끼고 잠실가서 서포팅하고 돌아가는데 암표산 아저씨들 아까워 죽으려하더라는~ㅋ
그때가 일본은 긴팔을 입었고 우린 반팔을 입어서 제대로 몸이 안풀려서 졌다는 얘기도 나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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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시작전엔 일본이 허풍좀 떨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사상최초 월드컵진출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서 이번에야말로 한국을 꺽고 본선에 간다는 의지가 강했었던걸 기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