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000240): AGM으로 성장. 밸류업 기대
[하나증권 자동차 Analyst 송선재]
■한국타이어그룹의 사업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그룹의 사업지주회사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의 67%는 차량용 배터리 등 사업부문 매출액이고, 33%는 지주부문 매출액(3%는 브랜드 로열티, 28%는 지분법 매출액, 그리고 2%는 기타 용역/배당금 등)이다. 순수지주회사에서 2021년 자회사 아트라스BX를 흡수합병했다. 브랜드 로열티는 “한국” 브랜드 매출액에 대해 0.5%를 수취하고, 지분법평가 매출액은 자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지분율 30.7%) 등에 대한 지분법이익이다. 주요 주주로는 조현범(42.03%)/조양래(4.41%) 등이 총 47.24%를 보유하고 있고, 조현식(18.93%)/조희원(10.61%) 등의 지분도 높아 소액주주의 비중은 18% 정도이다.
■사업부문은 차량용 배터리를 생산. AGM과 미국이 성장 동력
사업부문(ES 사업부)은 차량용/산업용 배터리(1차전지/축전지)를 생산하는데, 2023년말 기준으로 국내 축전지 시장에서 매출점유율 21.8%를 기록한 2위 사업자이다. 생산공장은 대전/전주/미국에 위치했고, 전년 말 기준 축전지 생산능력은 1,607만개, 생산실적은 1,331만개를 기록했다. 신차용 OE와 AS용 RE 비중은 약 1:4이다. 축전지 매출액은 2022년/2023년 각각 8,334억원/8,264억원이었고, 2024년 상반기에는 매출액 4,771억원(+25% (YoY)), ES 부문의 영업이익은 395억원, 이익률은 8.4%를 기록했다. 전년 4분기 이후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미국 법인이 GM향 OE용 축전지 납품이 증가했고, 고가 AGM 배터리로의 전환이 가속화된 덕분이다. AGM 배터리는 자동차의 Stop&Go 기능에 사용되는 고성능 축전지인데, Stop&Go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HEV)의 판매가 늘면서 수요가 증가 중이다. OE에서 시작한 수요가 RE로 이전되면서 시장규모가 2030년까지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앤컴퍼니는 전체 생산능력의 11%인 190만 정도의 AGM 라인을 운영 중인데(2023년 145만개에서 증설), 2026년까지 추가적으로 100~200만개 증설을 검토 중이다. 판가와 수익성이 좋은 AGM 배터리의 비중이 상승함에 따라 연결 ASP 및 수익성에 긍정적 기여를 할 전망이다.
■주가 저평가 상태. 밸류업 계획 발표를 기대
한국앤컴퍼니의 현재 시가총액은 1.62조원인데, 핵심 자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한 지분가치 1.2조원(지분율 30.7%, 할인율 40% 반영), 로열티/용역 가치 약 0.4조원, 사업부문 가치 0.7조원, 순현금 -0.1조원 등을 감안할 때 적정 시가총액은 2.15조원으로 계산되는 바 저평가된 상태이다. 전체 기업가치의 70%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한 지분법/로열티 등에 의존하는 상태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한온시스템 인수를 추진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영향이 반영되었다. 미국 법인 및 AGM 배터리를 통한 사업부문 가치의 성장과 추가적인 주주환원이 주가 회복의 동력이 될 것이다. 현재 기대 배당수익률은 4.1%인데, 4분기 중 주주가치 밸류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 https://vo.la/gwJSfr